2023-01-10더보기시작할게 눈을 뜹니다. 낯선 천장입니다. 창밖으로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렵지 않게 자신이 도시 외곽에 위치한 큰 병원의 1인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몇 번 문안을 오거나, 하다 못해 이름이라도 들어봤을 거예요. 온갖 클리셰들과 달리 내가 누구인지, 이 곳은 어디인지, 최근의 행적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다만 그 최근의 행적이라는 게… 헤드라이트의 불빛, 귀를 찌르는 클락션 소리, 꼼짝도 하지 않던 다리… 그래요... 당신은 차 사고를 당했었습니다........... 몸을 일으켜보면 조금 뻐근할 뿐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대로 퇴원 수속을 밟아도 되겠는걸요! 다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당신을 깨운 것이 한 여자의 목소리였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