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이블에 앉아 있는 당신은 루디가 우려내고 있는 차를 기다립니다.
간단한 다과와 함께 말린 꽃이 든 유리병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당신의 잔에 담기는 차의 색과 그 차 속에서 춤추는 꽃잎이 화려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향긋한 향기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면 루디는 기대하는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차 먹어
잔을 들어 한 모금 넘기면, 꽃향이 가득 입안에 번집니다.
독특한 맛과 향이 이전에 느껴본 적 없이 새롭습니다.
몇 번 더 마시고 나면 기분이 어쩐지 굉장히 좋아집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향까지 싱그러우니 기분이 안 좋을 리가 없겠죠.
다음에도 또 이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맛있어?
나 열심히 만드셨어요..
나네..
나딘:
관찰력
기준치: |
25/12/5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쩝쩝
말린 꽃이 담긴 유리병에는 Flower Tea라고 단순하게만 적혀 있습니다.
맨날 이상한 것만 사고
나딘:너 머리 위에 있는 걸로 우리면 될 것 같은데
심리학
기준치: |
10/5/2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꽃 하나 똑 떼서 나딘 입에 넣어요
(우물우물
루디는 왠지 차의 출처에 대해 말하는 걸 꺼리는 눈치입니다.
(아무 신경 안 쓰며
슬라임을 먹었어...?
간식으로...
.........
(멋잇군요,,
나딘님 이제 잘시간이세요
밤은 이제 시작인데
그래야 튼튼한 드래곤이 되세요
괜찮아
루디:루디, 나딘님이 좀 더 튼튼해지면 좋겠어
ㅋ
돌아다니는
드래곤 같은 거지..
티타임을 즐기고 나면 잠 들어도 좋을 밤이 됩니다.
차를 마시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지금 잠든다면 푹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것같기도..하고...
튼튼해진다고 책에서 읽으셨어요
나딘님 잘 자ㅡ
(말하다가 자며
침대...? ... 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잠이 들었으니까요.
나딘:
정신
기준치: |
90/45/18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몸이 간지럽다는 생각이 조금 든 것 같긴 하지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잠깐 그런 느낌이 들었을 뿐, 깨지 않고 쭉 잠듭니다.
좋은 꿈은 꾸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나쁜 꿈을 꾸지도 않은 채로요.
하지만 눈을 떠서 몸을 확인해보면 이상한 점이라고는 없습니다.
일어난 나딘이 루디를 확인해본다면 루디는 새근새근 잘 자고 있습니다.
침대가 문제야
그 빛에 잠이 깬 당신은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합니다.
새벽에 좋지 않은 기분이 잠시 들었던 것 같지만, 기분이 좋아서 별로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기분이 좋은 이유는 이 향 때문인 것 같아요.
(쟁반 준비
5분만..더
일어나세요
(쟁반 쾅
ㅋ
(눈떠요
뭐야
나, 차 끓였어요
차만 먹이냐
실수로 100kg 산 거 아냐?
맞지?
일단 줘봐
루디:아침에 일어나면 모닝티ㅡ를 마셔야한다고 배우셨어요
그 달달하면서도 향기로운 냄새를 따라 밖으로 나와보면, 루디가 테이블에 차를 따릅니다.
물에 담긴 꽃잎들이 나풀거리면서 그 향을 잔잔하게 전하는 듯합니다.
루디는 일어난 당신을 보며 잔을 당신이 앉을 자리 쪽으로 밀어둡니다.
테이블로 가서 앉으면, 테이블 위에는 당신 몫의 잔밖에 없습니다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는데 안 마실 수는 없겠죠.
마시지 않겠다고 하면 루디는 실망하는 눈치입니다.
그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잔을 들어 그 차를 마시면, 변함 없이 좋은 향이 입안에 가득해지며 기분 좋을 정도의 달콤함과 씁쓸한 맛이 퍼집니다.
그러면 또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절로 웃음 짓게 됩니다.
간식은 없나
다녀온다
당신의 모습을 보는 루디는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아침이 지나가나 싶던 중, 순간적으로 생각이 멎습니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서 그저 멍한 상태로 이어집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은, 그 꽃차가 또 마시고 싶다는 거예요.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지금 바로 마시고 싶어요.
목말라
(박수두번짝짝
머루디
부른거임?
ㅜ
ㅜ
집으로돌아가라고 ㅡ
하
안 오네 ㅡ
(터덜터덜 돌아가요
꽃차 줘
나딘이 동굴로 돌아오자 테이블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져 있고, 꽃잎이 담긴 유리병도 다시 넣어뒀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꽃차를 마시지 못한다는 건 그다지 큰일이 아닐 텐데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깨끗하게
치우지
부엌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중, 나딘은 루디가 찬장에 넣어둔 유리병을 찾습니다.
곧바로 그 유리병을 향해 손을 뻗으면… 일순 머리가 아찔해집니다.
나딘:
SAN Roll
기준치: |
90/45/18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곧 원래 상태로 돌아왔지만, 머리가 여전히 어지러운 것 같습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아직도 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워갑니다.
(유리병에 물 부어요
나딘은 그대로 꽃를 우려내...? 마셔버리고 맙니다.
그러면 또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좋아지고, 더 좋아지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상하게 몸에 한기가 느껴집니다.
추워
이 증세에 더해 몸에 미열이 오르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이 열은, 감기와 같은 열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묘한 기분이 이어진 채로 벌써 저녁을 맞습니다.
붉은 색을 야금야금 삼켜가며 어둡게 물들여 가는 하늘이 꽃잎의 색을 닮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할 때면, 당신은 또 다시 마시고 싶게 되겠죠.
그 생각이 들면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합니다.
나딘은 조급해진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으로 주방을 뒤엎듯 뒤져봅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주변도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그 꽃차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가득 차서 유리병을 찾아 곧바로 집어들고 차를 내립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이 차를 마시기를 바라고 있어요.
음~
100kg나 사서
다행이야
마시고 나면 기분이 걷잡을 수 없이 좋아집니다.
향이 가득해짐에 따라 웃음이 새어 나오는 것 같아요.
1d5
그 소리에 고개를 돌리지만, 루디는 그곳에 없습니다.
그 소리가 들릴 때면 귀가 달아오르는 기분입니다.
이 증세에 더하여 나딘은 가벼운 성욕을 느낍니다.
ㅋ
(불끈~
가까이 있는 이 에게 가볍게 입만 맞추고 나면, 아니 조금 더 짙게 입안을 탐하고 나면 해소될 것 같은.
안되겠다
슬라임을
잡아먹어야..
그런 생각을 하며 나딘은 잠에 빠져듭니다...
(음냠
몸이 잔뜩 달아올라서 잠에 빠져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열띤 숨이 입술 새로 흩어져 나오지만, 몸이 아픈 것은 분명 아닙니다.
머리를 마비시킬 듯한 꽃향과 열로 몽롱해진 정신에 눈앞이 흐릿합니다.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몸에 오르는 열이 버거우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저 이 어지러움과 정신을 잃을 듯한 향을 즐기기로 합니다.
흐릿한 눈앞에서 무언가 일렁이자, 나딘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가늘게 떠 그것을 바라봅니다.
… 흐릿한 시야 속에서 선명해지는 건 루디의 모습입니다.
옷이 풀어 헤쳐진 채로 당신만큼이나 붉어진 얼굴을 하고서 숨을 색색이고 있는 루디의 모습이요.
그 모습이 들어오고 나면, 루디는 젖은 입술을 벌려 당신에게 묻습니다.
ㅋ
그 단어는 또 언제
배워온
거지...
그렇게 하고싶었어?
… 그게 무슨 소리인지 묻지 않아도 알 것 같습니다.
뭔데?
정신을 차려보면 우리,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딘:
SAN Roll
기준치: |
84/42/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언제부터 하고 있었던 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럽고, 기분은 여전히 이상하게도 좋습니다.
나딘이 혼란스러워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루디는 땀으로 젖은 당신의 머리칼을 넘겨줍니다.
그런 그의 표정은 어쩐지 평소보다 더 좋아 보여요.
나딘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쳐다보면, 루디는 당신을 부추기듯 입술을 가볍게 부벼옵니다.
드래곤은 야행성이라고 했잖아
그래서...
나딘은 정신이 들었음에도 몸의 열은 떨어지지 못했고, 숨은 흥분으로 흐트러진 상태입니다.
키퍼정보네
같이봐요~^^
네
(숨이 흐트러져요
두 사람이 다시 잠들 때면, 루디는 나딘의 머리를 넘겨주며 속삭여옵니다.
귀에다대고
크게 말하네
잘 들렸으면 해ㅡ
배워?
나딘님... 그 차 마음에 들어?
근데 좀 이상한 차 같아
나딘님이 차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 더 주문하셨어요.
질린다
차 그만 먹여
내일 또 마시자(소곤소곤
나딘은 이유를 알 수 없이 몸이 너무나도 피곤하고 힘이 없어져서, 더 대답할 새도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이후로 푹 잠이 들었음에도 몸에 기운이 없습니다.
팔을 들어 살핀 손은 어쩐지 야윈 것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혹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음에도 루디와 이런저런 짓을 했다거나.
자꾸만 차가 마시고 싶은데 차를 마시면 이상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 아침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같이 잠들었던 루디가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단순히 먼저 일어났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 어째서인지 과할 정도로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ㅋ
새로운 부하를
구해야
루디를 찾기 위해 나가보면, 상자를 들고 있는 루디가 보입니다.
루디는 나딘을 보자마자 상자를 뒤로 곧바로 숨기는군요.
그 모습을 보자 순간적으로 이상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이리 줘봐
루디가 언제부터
혼자먹었다고
참나
ㅋ
루디 거예요
사실 저 안에, 당신을 해칠 만한 게 담긴 건 아닐까요?
며칠 전에 마신 꽃차만 해도 당신을 이렇게 야위고 괴롭게 만들어 버렸으니 쓸데없는 의심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은 점점 이상해져가는데도 나딘이 그 꽃차를 마시고 나면 그는 기쁜 표정을 짓거나 기대하는 눈치이지 않았나요?
역시 저 안에 든 게 당신을 해칠 게 분명합니다.
그렇게 확신하고 나면 불쾌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차오릅니다.
자신을 이상하게 만든 루디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 기분은 주변의 물건이라도 깨부숴야 풀릴 것 같아요.
(기쁜,,얼굴로 쳐다봄,ㅡ
휴
이제야
기분이 풀리네
감정을 온통 쏟아내고 나면, 몸에서 감정이 빠져나가듯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그러면 정신이 제대로 들고, 눈앞에는 부서진 동굴의 잔해들 사이로 주저앉은 루디가 보입니다.
왜 이제 보여줄 마음이
들었어?
뒷산도 부수시려나...
oO(루디 조금 보고싶으실지도ㅡ)
안 보여주다니
수상해
꽃차는 언제까지
검은 머리
그녀석이
자꾸 파는거 아냐?
레이븐 씨가.... 나딘님한테 꽃차를 먹이면...
나딘님이 더 강해진다고 하셨어요...
무슨 꽃이길래
루디:아니야! 특별히 연구된 꽃이라고 하셨어요
연구?
루디:평도 좋았는데... 나 다 읽어보고 주문한 거세요
강해진 느낌은
안 나는데
빨리 줘봐
루디로부터 상자를 달라고 한다면 루디는 순순히 상자를 건네줍니다.
꽃차라는 거지
상자를 받자마자 꽃차를 산 가게의 이름이 보입니다.
나딘:
관찰력
기준치: |
25/12/5 |
굴림: |
2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게 이름, 받는 사람인 루디의 이름과 주소만 떡하니 적혀 있군요.
이 꽃을
이 꽃이 뭔지
알아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편이지
어떠냐
꽃이 궁금하면 마을에 내려가서 물어보면 되지 않으실까..?
아 맞아
오픈 기념
이벤트도 하겠지?
(마을로 가요
(쾅쾅쾅
(문 때려부숴요
뭐라고 쓴 거야
메뉴판을 둘러보면 크로우팡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몇 없으나 표시되는 판매량은 적지 않은 수로 보입니다.
메뉴판의 옆에는 손님들이 남긴 코멘트 북이 놓여져 있습니다.
코멘트가 달려 있겠지?
나딘:
관찰력
기준치: |
25/12/5 |
굴림: |
30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좋지 않은 평이 하나씩은 있을 텐데 말이에요.
여기 댓글 알바
하는거 같은데
관찰력
기준치: |
25/12/5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크로우팡 꽃차 사기’ 라는 제목의 메모를 찾았습니다.
누구지
나 말고 꽃차를 먹은 사람이
(메모 읽어봐요
(마지막 문장만 읽어요
환불..하든가
(루디 힐끔
루디같이오지도않았는데
어딜보는거지,??
나만 온 거냐
ㅋ
이 녀석
ㅋ
싹 다 버리라고
해야겠어
(집으로 가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참을 수 없이 차가 마시고 싶어져 버립니다.
나딘이 아무리 마시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더라도 지금은 아닙니다.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고 기분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습니다.
먹어서 없애버려야지
당신의 입에서 무의식 중으로 “목마르다..”와 같은 중얼거림이 튀어나옵니다.
어느 새 나딘은 다시 유리병을 쥐고 있고, 어느 새 꽃을 우려낸 차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 당신을 당황한 눈으로 바라보는 루디 같은 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요.
당연한 소리를
ㅋ
이거 사실 건강에 안 좋대
어쩐지 요새 나딘님이 조금...
말랑말랑.. (나딘 배 콕콕
ㅋ
(배에 힘줘요
바쁘다
먹지 마ㅡ
그거 먹고 약해지면 안 돼
그럴 리가 없잖아
그렇다면 또 다시 기분이 좋아지고, 좋아지고...
정신을 차려보면 루디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있습니다.
어때 좀
느껴지나ㅡ
이성판정안해도
나딘:
SAN Roll
기준치: |
79/39/15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멀쩡한거같아요
ㅋ
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아무튼
차를 마시니까
힘이
...그래?
...레이디 슬라임?
루디:아무튼 꽃차는 환불 받는 게 좋을지도..
버리려고 왔는데
또 마셔버렸잖아
그런데 아까
가보니까 안 보이던데
주인장
아는 드래곤의 사돈의 팔촌의 사돈의언니의 선생님의 손녀의 제자가 레이븐 씨의 꽃차를 먹고 죽으셨대
그래서ㅡ
도망가셨다고 들으셨어요
지명수배
당한건가..
(기도ㅡ해요
잘 버리고 와
루디:
정신
기준치: |
90/45/18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루디는 유리병에 담긴 꽃잎을 밖으로 버려 버립니다.
버려진 꽃잎이 흩날리다가 까맣게 변하더니 바스러져 사라집니다.
바람에 날리며 사라져가는 꽃잎을 바라보면 어지럼증과 두통도 함께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거부할 수 없는 졸음이 쏟아져내리고, 나딘은 잠에 빠지고…
눈을 떠보면 나딘은 바닥에서 얌전히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기운이 조금 없고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일이 해결되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됩니다.
그 향을 따라 방에서 나오면, 루디가 꽃차를 우려내고 있습니다.
(눈 비벼요
꽃차를 본 순간 나딘은 자신도 모르게 흠칫하고 맙니다.
그 모습을 본 루디는 오해라는 듯 손을 젓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좀… 향긋한 향기가 이제는 꺼려집니다.
그 끔찍한 꽃차는 없지만, 아직도 꽃향기를 맡으면 어지러워지는 것 같아요.
나딘은
3일동안 꽃에 대한 거부감을 느낍니다.
실패, 실패, 실패! 아무래도 이 실험은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실패한 실험작들은 버려버리는 게 맞겠죠.
하지만 그러기엔 지금까지 쏟은 시간과 재료, 돈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역시 그렇게 버리는 바에는 그걸로 돈이라도 벌어두는 게 좋지 않겠어요?
이 골칫덩이 식물들을 팔아먹기에 무엇이 좋을지 생각하던 중, 간단히 그들을 차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분명 실패한 식물들로 만들었기 때문에 마시고 나면 이상 증세들이 나타나게 되겠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남을 신경이라도 쓰겠나요?
일단 이것들을 처리하고 돈만 벌어두면 그만입니다.
레이븐?
적당히 처리하고 나면 다시 숨어버릴 생각인 레이븐은 향긋하고도 끔찍한 꽃차를 팔아먹기 시작합니다.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든지,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든지… 특별한 효능을 달아놓고 예쁘게 포장까지 해두니, 꽤나 나쁘지 않게 팔립니다.
나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 팔리는 것 같아요.
진상까지무슨
찰떡이네
그 알 수 없는 식물은 레이븐의 실패작이겠죠.
실패작인 만큼, 이 꽃차는 문제가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할 것입니다.
꽃차를 마시고 나면 이상 증세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실 때는 기분이 좋아지는, 평범하면서도 독특한 차처럼 느껴졌겠지만, 더 마실수록 점점 충동적인 감정이 생기게 하거나 구토, 어지럼증 등을 유발했습니다.
원래 생명을 빼앗는 식물인 만큼 과도한 섭취는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충동적인 감정으로 반대로 누군가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를 일이고요.
루디는 이 무시무시한 꽃차를 아무것도 모르고 나딘에게 내놓습니다.
선물 받았기 때문에, 평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등등… 그런 이유로 나딘에게 먹인 것이죠.
루디는 선물을 받거나 직접 샀을 때, 이 차는 마신 사람이 자신을 더 사랑하도록 만든다거나 더 건강하게 만들어준다거나 하는 그런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해서라도 먹여봐야 하지 않겠어요?
루디는 결국 나딘에게 여러 번 차를 마시도록 합니다.
* 배경에서 언급되는 인물인 레이븐은 같은 자캐커뮤니티의 캐릭터로 비슷한 설정임을 차용해 개변했을 뿐 실제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시나리오 원문 : https://pleasegoodnight.postype.com/post/470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