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기 . . . 데카르트의 악마 . . . 주용하와 주리치는 한달전, 갑작스러운 화재로 현재의 보금자리로 이사 오게 됐습니다. 그럭저럭 괜찮게 적응하고 있는 리치와 달리 용하는 이사 온 이후부터 점점 잠을 설치더니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kp:그런 용하가 걱정되어도 리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밤새 뒤척거리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뿐이었습니다. 병원을 가보거나 대화를 시도해봐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최근 며칠은 밤까지 지새워버리고, 겨우든 선잠마저 한두 시간 뒤면 화들짝 놀라며 깨버리곤 해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안쓰러울 정도로 야위어져 가는 주용하를 지켜보던 리치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조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