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리] 데카르트의 악마 플레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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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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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하와 주리치는 한달전, 갑작스러운 화재로 현재의 보금자리로 이사 오게 됐습니다.
 
그럭저럭 괜찮게 적응하고 있는 리치와 달리 용하는 이사 온 이후부터 점점 잠을 설치더니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kp:그런 용하가 걱정되어도 리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밤새 뒤척거리는 뒷모습을 지켜보는 것뿐이었습니다.
병원을 가보거나 대화를 시도해봐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으니 말입니다.
최근 며칠은 밤까지 지새워버리고, 겨우든 선잠마저 한두 시간 뒤면 화들짝 놀라며 깨버리곤 해서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안쓰러울 정도로 야위어져 가는 주용하를 지켜보던 리치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조용하고 평화로운 밤입니다. 주용하가 깊은 잠에 빠져드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kp:아무런 걱정 없이 새근새근 자는 모습은 감격스러울 정도로 오랜만입니다.
그런 주용하의 곁에서 리치는 뭘 하고 있나요?
 
주리치 오빠 구경해요
 
주용하 자고 있어요
 
주리치 안깨우게 조심~~
 
주용하 쿨쿨
 
주리치:오빠 웬일로 자지?
 
오랜만에 만끽하고 있던 금쪽같은 평화는 요란하게 울리는 리치의 휴대폰 벨 소리에 의해 깨져버리고 맙니다.
 
주리치:아?
 
시끄러운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우자 주용하가 잠결에 미간을 찌푸리며 뒤척입니다.
 
주리치:내 벨소리 구려
 
kp:이러다간 주용하가 깨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본으로해~
 
주리치:
여보세요??ㅋㅋ
 
주리치 받아요
 
리치는 자신이 마지막으로 썼던 곳에서 휴대폰을 찾아 전화를 받습니다.
 
주리치 핸드폰 부셔요
 
거기에 찍혀있는 발신인은,
 
『주용하』
 
주리치:어?
??
 
주용하 『리치 집 잘 지키고 있냐? 어쩌다 보니 오늘 내내 나와 있다. 30분 뒤에 집에 도착하거든?
 
주리치:어??????
 
주용하 벌써 잠든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보면 연락줘라. 하루종일 연락이 없으니 영 불안해서 말이야.』
 
주리치:오빠 핸드폰 잃어버렸나?
뭐지?
 
주용하:무슨소리야???
지금 통화중이잖아
 
주리치:오빠
오빠폰에서 전화왔는데...?
 
kp:의심할 여지가 없는 주용하의 목소리입니다. 분명 주용하는 몇발자국 옆에서 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기 너머 주용하는 어쩐지 오늘따라 조금 들떠있는 것 같습니다.
 
주리치:머야
무서워
뭐야아
오빠 주용하지??
 
주리치 오빠 꼬집어봐요
 
주용하:당연하지 뭔 소리야 ? 하루종일 연락이 없어서 걱정했잖아.
 
주리치:꿈인가?
어?
??
 
kp:용하는 자고있고
ㅋㅋ
 
주리치:전화오빠구나
 
kp:지금은 전화중
ㅈㅅㅈㅅ
 
주리치:아아아 오빠ㅋㅋ
오빠...뭐야? 오빠 왜 둘이야?
 
주용하:아무튼, 어제 말한대로 오늘 내내 밖에 나가서 일 보고 지금 집 들어가고 있어.
어? 뭔소리야
 
주리치:어???
집에 오빠 있는데????
 
주용하:내가 둘이라니?
 
주리치:집에 누구있는데
 
주용하:어?
 
주리치:그럼 이거 누구야???
 
주용하는 잠시 당황하더니 뛰기 시작했는지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소리와, 무언가가 바스락 거리는 잡음이 전화기 너머로 들려옵니다.
 
주리치:오빠?
 
주용하:내 말 잘 들어. 옆에 있는 그거. 나 아니야.
 
주리치:어..?
 
주용하:나 30분이면 도착하거든??
 
주리치:그럼 누구야.....
 
주용하:그건…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절대 나라고 생각하면 안돼.
침대 안으로 들어가서 자는 척 하고 있어.
 
주리치:뭐야ㅠㅠ
 
주용하:그게 널 깨우거나 눈을 뜨게 하려고 들 텐데, 무슨 일이 있어도 눈뜨지마.
무슨 일이 있어도!
알았지?
 
주리치:ㅠㅠㅠㅠ아 알았어ㅠㅠㅠ
오빠 빨리와 ㅠㅠㅠㅠ
 
주용하:어 그래
 
주리치:날아와
 
주용하: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버텨라
응응
 
주리치:응 ㅠㅠㅠㅠ
 
kp: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뒤에서 또 다른 주용하가 잠결에 뒤척거리기 시작하고,
얼마 안가 전화기는 잡음을 내다 뚝 끊깁니다.
다시 본 휴대폰 화면에는 리치를 비웃듯 통화권 이탈이라고 떠있습니다.
 
이성 판정
 
주리치:뭐야진짜 ㅠㅠ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kp:1d2
 
주리치:
rolling 1d2
 
(
2
 
)
 
 
=
2
 
kp:-2
리치는 어떻게 하나요?
 
주리치:아ㅠㅠ머지
일단 오빠가 시킨대로..
 
주리치 침대로 기어가여...
 
리치는 침대로 갑니다
 
관찰력
 
주리치: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어라...?용하는 방금전까지 편안한 자세로 자고 있지 않았던가요?
리치는 부자연스럽게 경직된 자세로 바뀌어 있는 주용하를 발견합니다.
이질감이 들정도로 반듯하게 누워서 팔다리를 적당히 벌린, 꼭 뻣뻣한 짚인형 같습니다.
그래도 옆에 리치가 누울 공간은 충분해 보입니다
 
주리치:오..오빠 깨우면 안되겠지....
진짜 오빠맞나?...
...ㅠㅠㅠㅠㅠ
 
주리치 옆에 누워요....
 
주리치:오빠아ㅠㅠㅠㅠㅠ
 
주리치 눈 감음
 
리치는 눈을 감습니다.
 
주용하?:리치...자?
 
kp: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누워있던 용하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전화에서 했던 말 그대로
리치를 깨우기 시작합니다.
 
주리치:......
 
주리치 자는척 자는척
 
주용하?:안 자고 있는거 다알아
일어나봐
 
주용하? 흔들어 깨워요
 
지능 판정
 
주리치: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ㅠㅠ 아 머야..ㅠ.ㅠㅠ)
 
그러고 보니 용하는 눈을 감으라고 했던것 같습니다..다른건..해도 되는건가..?
 
주용하?:주리치 일어나봐
 
주용하? 흔들흔들
 
주리치:(다..다른거?)
말..?
해도 돼?..
 
주용하? 엄지척
 
주용하?:그래 리치야
나랑 얘기 좀 하게
눈좀 떠봐
 
주리치:어 오빠
나졸려
 
주용하?:
 
주리치:눈 감고 얘기해
 
주용하?:씨바
야 지금
 
주리치:ㅋ어 리치 안잔다~
 
주용하?:방금 전화 했지?
 
주리치:어?
 
주용하?:다 들었어
 
주리치:안했는데ㅡㅡ
 
주용하?:그 녀석이잖아
 
주리치:아오 안했는데 ㅡㅡ???
 
주용하?:눈뜨지 말라고 했을걸 분명?
 
주리치:
뭐야 어떻게 알아??
오빠 자는척하면서 다들었지
 
주리치 눈감고 쫑알쫑알
 
주용하?:ㅋㅋㅋ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주리치:그럼 머가 중요한데
 
주용하?:내가 잠을 설친이유가
이 집때문이었어
 
주리치:욕조 없어서 그렇잖아
 
주용하?:
아오~
 
주리치:큰집가면 욕조 생겨
나중에 이사가자
됏지?
 
주용하?:어 그래 근데
어 지금 당장
가는게 어때?
지금 나가자
 
주리치:아 왜 그래 ㅠㅠ 어딜 가 ㅠㅠ
 
주용하?:아까 그녀석이
여기로 오고 있잖아
 
주리치:눈 뜨지 말랬단 말야 ㅠㅠ
 
주용하? 리치 흔들흔들
 
주용하?:아니
내 말보다
전화에서 들은 목소리를
믿어?
 
주리치:근데 오빠 목소리였는데 ㅠㅠ
아근데 이것도 오빠 목소리고
 
주용하?:
 
주리치:아ㅠㅠㅠ
 
주용하?:아진짜
 
주리치:오빠 진짜 주용하야?
 
주용하?:당연하지
눈뜨면
알 수 있잖아
 
주리치:근데 내가 어떻게 믿어 ㅠㅠ
 
주용하?:아놔
 
주리치:아 눈뜨지 말래애 ㅠㅠㅠ
 
주용하?:그럼 전화는
어떻게 믿었는데?
아까 너랑 같이 있었는데
 
주리치:
거기는 인장이 있어 ㅠㅠㅠ
 
주용하?:목소리 변조인게 더 믿음직스럽냐?
 
주리치:ㅋㅋㅋㅋㅋ
 
주용하?:아니 이거
눈 감은거라
일부러 이렇게 했는데
개웃기네
 
주리치: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지 나 지금 눈 감앗지
 
주용하?:ㅋㅋㅋㅋㅋㅋㅋㅋ
 
주리치:ㅠㅠㅠ아니 근데
오빠 폰에서 전화왔는데 ㅠㅠ
 
주용하?:이 바보야
...?
폰?
 
주리치:오빠 폰 어딨어?
 
주용하?:몰라 잃어 버렸는데
그 녀석이
가져갔나본데
하...
 
주리치:그 녀석이 누군데 ???
 
주용하?:아까 전화한놈
말이야
그녀석땜에 잠을 설친거였어
 
주리치:왜...
 
주용하?:그거야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
 
주리치:근데 오늘은 잘 자던데..
뭐야 대체~ㅠㅠ
 
주용하?:그게 없어서 그랬나봐
지금 너도
조종당하고 있는거야
 
주리치:무슨 조종이야 ㅠㅠㅠ
 
주용하?:조종당하는거지 그럼
 
주리치:눈뜨기 무섭단말야
 
주용하?:
맨날 뜨고
다니잖아
 
주리치:
오빠 아닐거같아서 무서워
 
주용하?:아오~
 
주용하? 딱콩
 
주리치:오빠 아니면 어떡해???
아야
아퍼ㅠㅠㅠ
 
주용하?:오빠 옆에 있다니까
못믿네
 
주리치:아니 진짜 오빠야?ㅠㅠㅠ
 
주용하?:목소리 들리잖아
 
주리치 더듬더듬
 
주용하? 손 잡아줘요
 
주리치:흠...
 
주용하?:나지?
 
주리치:모르겠는데
 
주용하?:
눈을 감았으니
그렇지 이 바보야
아오~
 
주리치:눈뜨면
 
주용하?:아니 눈떠서
조종당하는걸
풀어야된다니까
 
주리치:조종?ㅠㅠ
몰라
 
주리치 쿨쿨
 
주용하?:
아이씨
야 주리치~
 
주용하? 혀
 
주리치 자는척
 
주리치:
오빠 맞는데?
 
주용하? 가슴더듬
 
주용하?:
나 맞다니까
 
주리치:아 이거 오빤데....
 
주용하?:
일어나봐 좀
 
주리치:싫어
 
주용하?:아오
오빠 맞다며
 
주리치:
그렇네..
근데 싫어 ㅠㅠ
 
주용하?:눈뜨자..?
아또
왜 싫냐고
하.. 잘들어봐
이집이 이사오고
 
주리치:응...
 
주용하?:난 후로 이상했지
 
주리치:오빠가
이상했어...
 
주용하?:
내가 ..?
 
주리치:
 
주용하?:내가 뭘..
 
주리치:
아니 잠도 못자구 ㅠㅠ
 
주용하?:다 그거때문이라니까 그러네
 
주리치:내가 굿나잇 뽀뽀ㅎㅐ줬는데
안자고 ㅠㅠ
 
주용하?:어?
그랬나
 
주리치:
 
주용하?:
 
주리치:그래서 이제 안해
안하려고
 
주용하?:알았어 해줘
자 눈떠서
해주자
 
주리치:
 
주용하?:리치야
 
주리치:아왜자꾸 눈뜨래 ㅠㅠ
 
주용하? 리치머리쓸어넘겨요
 
주용하?:눈떠보라니까
 
주리치:ㅠㅠㅠ왜ㅠㅠㅠㅠ
지금 밤이야 나 잘거야 ㅠㅠ
오빠도 자!!
 
주용하?:지금...하...
아 오랜만에 잘자고
일어났는데
안 놀아줄거냐
오빠 외롭다..
 
주리치:오빠는 더 자야돼
 
주리치 오빠 손잡아요
 
주리치:자 자자
 
주용하?:아니 알았어
너 눈뜨는거
보고
 
주리치:아?
 
주용하? 흔들흔들
 
주리치:머야
 
주용하?:야 정신차리라고~
시간 없다니까
 
주리치:아아먼데
ㅠㅠ
아무서워
 
주용하?:제발 눈 좀 떠라
 
주리치:오빠ㅠㅠㅠㅠ
 
주용하?:응 오빠 여기있어
 
주리치:눈 떠도 돼??
 
주용하?:
 
주리치:진짜로???ㅠㅠㅠ
 
주용하?:지금
지금 당장
나가야돼
빨리 일어나
나가자
 
주리치:ㅠㅠㅠㅠㅠ아
 
주용하?:오빠 믿지??
 
주리치:응...
 
주용하?:그래 착하다
 
주리치:오빠 손잡아줘
ㅠㅠ
 
주용하? 손 꼭 잡아줘요
 
주리치:..ㅠㅠㅠㅠ
 
주리치 심호흡
 
주용하?:내가 다 해치울게 우선 여기부터 빠져나가자
 
주리치:알았어..
 
주리치 눈....떠요....!
 
주리치:오빠?
?
오빠
ㅋㅋ
오빠.......?ㅠㅠ
 
방안은 점점 더워지고, 리치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는 것이 느껴집니다.
 
코끝에는 미약한 탄내와 썩은 내가 뒤섞여 저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주리치:어??
 
시간이 지날수록 당장이라도 눈을 떠 진실을 마주 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강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게 다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 채 용하가 저리 간절하게 부탁하는 것을 거부하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kp:리치를 부르는 주용하의 간절한 부름은 누가 들어도 진심 같습니다.
결국 리치는 눈을 뜹니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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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제야 `그것`은 고장 난 라디오같이 반복했던 울부짖음을 뚝 그칩니다.
 
주리치:?
 
kp:주용하의 빈 껍데기를 흉내 내는 그것의 새까만 눈은 리치를 응시하며 코앞까지 다가와 소름 끼치게 웃습니다.
 
이성판정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48/24/9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kp:1d3
 
주리치:
rolling 1d3
 
(
2
 
)
 
 
=
2
 
kp:오빠는 웃는게 참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리치입니다
 
주리치:캐조종하네
 
kp: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형체였습니다.
 
거대한 짚인형이 주용하의 것과 똑같은 색의 머리를 산발로 한 채 당신 위에 올라가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kp:아니, 보고 있던가요? 눈이 있어야 할 곳엔 못으로 헤집어 놓은 듯한 새까만 구멍 두 개가,
입은 마찬가지로 커다란 구멍에서 석유 같은 액체가 뚝뚝 흐르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것은 리치의 양어깨를 붙잡고 입속으로 시커멓고 끈적거리는 뱀 수십 마리를 순식간에 토해냅니다.
뱀들이 사방으로 튀며 리치의 몸속으로 기어들어 올수록 그것은 점점 작아지더니 이내 손바닥만 한 짚인형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둘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토록 염원하던 일이었습니다.
 
kp:성가시게 굴던 주용하도 이젠 리치를 어떻게 구해줄 수가 없습니다.
리치의 의식은 간신히 붙어있지만, 몸과 마음의 통제권을 완전히 빼앗겼습니다.
 
환희의 웃음을 짓고 있노라면 어느새 주용하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멀쩡한 집, 멀쩡한 리치를 확인하곤 품에 폭 안겨 옵니다.
 
kp:걱정했다면서, 아무 일도 없어 다행이라면서요.
리치는 그런 주용하를 꼬옥 안아줍니다. 감격스러운 재회입니다.
주용하의 목덜미에 코를 묻으며 강한 식욕을 느끼는 것을 마지막으로 리치의 의식은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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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PC 로스트, KPC 7일 후 로스트
 
주리치:
.......................ㅋ
 
엔딩D-KPC가 오기 전에 눈을 떴을 경우
 
주리치:ㅋㅋ
 
kp:완전짧져
 
주리치:
ㅋ]\ㅋ
ㅋ'
 
주리치:
어이
아뭐냐고요ㅠ
 
주리치:
 
주리치:
 
kp:ㅋㅋㅋ
 
주리치:머야
 
kp:이거 리플
가능
 
주리치:아오머냐고요ㅠㅠㅠ
ㅠㅠ
ㅠㅠ
헐..
용하아니야?
 
kp:옆에있던게
가짜였
다시..?
 
주리치:혀는
넣어서
헷갈리게
하고
 
kp:
 
주리치:난리
아오
 
주리치: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과공포다...
 
kp: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혀로 믿은거냐고
어이어이~
 
주리치:당연하져
 
주리치 혀
 
kp:
 
주용하? 혀
 
주리치:당연히 주용하인줄
알지
 
주리치:
 
주용하?:리치야 정신차려라
 
주리치:꺼져
 
주용하?:아니 이번엔
진짜야
 
주리치:싫어
안 떠
ㅡㅡ
 
주용하?:5분남았어 지금
지금 네가 불지르고
있다고
 
주리치:내가 뭘 불을 질러 누워있는데 ㅠㅠㅠㅠㅠㅠ
 
주용하?:눈 뜨고 정신차리자
지금 너
조종당하고 있는 상태라니까??
어 ??
 
주리치:무슨소리야....
 
주용하?:이번엔 제발
내말 믿어주라
 
주리치:
싫어~~!!!! 아까
 
주용하?:죽기 전에 빨리..!
 
주리치:아니다..
아 몰라
싫어
 
주용하?:아 제발
너두고 간다??
 
주리치:
왜ㅠㅠㅠㅠㅠㅠㅠ
 
주용하?:지금 불 나고
난리나는거 안느껴져?
 
주리치:안느껴져ㅠㅠㅠ
 
주용하?:아니 내 목소리도 잘 들리잖아
리치야
 
주리치:왜ㅠㅠ
 
주용하?:이번엔 진짜야
 
주리치:나 누워있는데ㅠㅠㅠ 무슨 불이야ㅠㅠ
 
주용하?:일단 여기 나가고 얘기하자
아냐 지금
그거 착각이야
이번엔 진짜로
 
주리치:오빠
 
주용하?:
눈뜰거야?
 
주리치:오빠 아니잖아~ㅠㅠㅠㅠㅠ
 
주용하?:아니
 
주리치:거짓말~ㅠㅠㅠㅠㅠ
 
주용하?:
 
주용하? 리치 공주님안기해요
 
주용하?:넌 눈만 떠
 
주리치:ㅠㅠㅠㅠ
오빤가...
아닌가..
 
주용하?:아니
나 맞다고~~
주리치 진짜 말
안듣네??
 
주리치:오빠닮아서
그래ㅡㅡ
 
주용하?:마지막기회다
눈떠라
 
주리치:왜 무섭게 그러는데 ㅠㅠㅠ
 
주용하?:나중에 내가
맛있는거 사줄게
 
주리치:아ㅠㅠㅠ
필요없어...
 
주용하?:아니
아오
진짜 한번만
 
00:30:00 경과
 
TIME OVER
 
뜨거운 열기는 사방을 덮치고,
 
온몸에서는 땀이 비 내리듯 흐르기 시작합니다.
 
귓가를 맴돌던 용하의 절규도 어느새 불 소리에 묻혔습니다.
 
kp:30분이면 온다던 주용하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오고 있긴 한 걸까요?
아니면, 주용하가 맞긴 할까요? ...리치를 죽이기 위한 누군가의 속임수였다면요?
숨조차 쉬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쯤 리치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뜹니다. 그리고…
 
.
 
.
 
.
 
불바다가 된 집 거실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됩니다. 팔다리를 적당히 벌린, 뻣뻣한 짚인형같은 자세의….
 
kp:자욱한 연기와 살인적인 열기, 리치를 애타게 부르던 주용하의 목소리.
모든 것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깨닫자 무거운 현실감이 끔찍한 속도로 내려와 앉습니다.
리치의 손에 들려진 신문지 조각은 곧 까맣게 타 잿가루로 변합니다.
불바다가 된 집안에서 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는 단 두 가지, 리치 본인과 맞은편 전신거울 속 리치뿐입니다.
 
..아, 이제는 한 명 뿐입니다. 순식간에 화염이 리치의 몸 위로 뱀처럼 기어오릅니다.
 
kp:
전신 거울 속 환한 미소를 띠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
 
.
 
.
 
 
kp:pc 로스트, KPC 리치를 두고 밖으로 도망쳤을 경우 생환
도망치지 않았을 경우 함께 화염에 휩쓸려 로스트
 
주리치:저한테
왜그러세요?
...
 
엔딩B - pc가 집에서 탈출하지 못했을 경우
 
kp:아니 저
 
주리치:ㅅ발,,,,,,.,,....,.,.,,.,.
 
kp:아니 첫번째는
 
주리치:왜..그러세요
 
kp:전화한 용하가 진짜였고
 
주리치:...
아니왜그러세요..
아니 저한테 왜그러세요..
 
kp:두번째는 옆에있던 용하가 진짜였는데
아니
 
주리치:왜...그러세요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
 
kp:저도 룰렛으로 돌린거거든요
 
주리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kp:이렇게 가짜만 찾아다닐줄
 
주리치:용하 나갓져?ㅠ
 
kp:몰랐다
ㅋㅋㅋㅋㅋㅋ
안나갔지~!!
 
주리치:아ㅇ 왜안나가ㅠ
ㅠㅠㅠ
 
kp:같이 가자고~~~
 
주리치:
 
주리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
 
kp:빙의됐다니까 말을 못믿네!!!
 
주리치:
ㅇ아니
아까첫판도
계속
진짜라고
 
주리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kp:이거 여러번
리플가능한이유가
kpc가 시작전에
누가 진짜인지 골라서
하는거라
 
주리치:와..,..,.,.,..,...
어떻게 이럴수가있어..............
...
어떻게
 
kp:룰렛돌렸다 나는,,
 
주리치:다 죽을수가
있어
어떻게그럴수가있어.,...
 
kp:가짜 오빠만..
귀신같이 골라내네..
 
주리치:
오빠.....
 
주리치:오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
 
주리치:
 
kp:알았다
 
주리치:아이제오빠못불러
ㅠㅠ
ㅠ아
 
주용하:리치는 가짜랑 살아
 
주리치:
ㅠㅠ
 
주리치:ㅠ오빠ㅠㅠㅠㅠㅠㅠ
오빠 가짜지
 
주용하:
 
주리치:오빠클론이지
아ㅏㅇ
 
주리치:아악
 
주용하:짧고 재밌지 않나요
 
주리치:
ㅇ주용하의 탈을쓴
 
주리치:가짜
 
주리치:
 
주용하:오빠 믿지??
 
주리치:아악 ㅠ
ㅠㅠ
 
주리치:아ㅠㅠㅠㅠ
어떻게 이럴수가있어
아....
가짜만..
 
주용하:잼따
ㅋㅋㅋ
 
주리치:찾앗네.,..,
아..
 
주용하:레알..
 
주리치:거짓말..ㅋ
.ㅋ,.
 
주용하:어디가
 
주리치:
 
주용하:
 
주리치:아...
 
주용하:어디가 용하
같았는데
 
주리치:ㅇ왜ㅠ.,.,ㅠㅠㅠㅠㅠ
혀넣는거
 
주용하: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게 가짜가
이사하고
 
주리치:ㅜㅜ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주용하:오래 지켜봐서
완전 비슷하게 흉내
 
주리치:아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짜증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주용하:ㅋㅋㅋㅋ
이거 시날제목이랑도
잘어울림요
데카르트의 악마라고 이론?이 있던데
 
주리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네에
 
주용하:데카르트는 이를 위하여 모든 감각기관에 의한 정보를 의심하기로 한다. 사람은 환상을 보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며, 때때로 과거의 경험으로 생겨난 편견 때문에 잘못된 믿음이나 판단을 하게 되는데, 어떤 명제가 의심의 여지 하나 없이 진실이라면 그것은 모든 감각을 통하여 획득한 정보가 거짓일 지라도 참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카르트는 어떤 강력한 능력을 가진 악마가 자신에게 개입하여 나의 모든 감각기관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경우를 상정하고 사고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데카르트가 얻은 결론은 자신의 모든 감각기관으로 인한 정보가 거짓일 지라도, 그 사유하는 나, 다시 말해 강력한 악마에게 '감각이 속고 있는 나'라는 존재는 있을 수밖에 없기에 악마가 나를 속이고 있다 할지라도 나라는 존재가 사유하고 있고, 그렇기에 존재한다는 것만은 의심의 여지 없이 진실이다라는 결론을 얻게 된다.
 
주리치:헐.....
....
ㅋ........
이럴거면 걍
죽을때까지 오빠 아니라고생각하는게
나앗을듯.,.
 
주리치:아..젠짱.,.
 
주용하:
잼다
 
주리치:아젠장 ㅠㅠㅠ
재밋으신가요?
^-^..ㅋ
..
 
주용하:잘못선택한게
ㅋㅋㅋㅋ
 
주리치:..,..,.,,.,..,.................................................
 
주용하:2분의1
이었다구~
 
주리치:전하나도재미없음.,...,.
 
주용하:
 
주리치:.,..,,.,..,.,.,...
 
주용하:아놔 ㅋㅋ
 
주리치:용하탈출햇음
암튼그럼
 
주용하 리치버리고 탈출해요
 
주용하:아오 내가 진짜라니까
 
주리치:
 
주용하:눈감아라 감아
 
주리치:아이건 또 꼴받네
 
주용하:
 
주리치:쓰읍 ㅡㅡ
근데 주용하같다
 
주용하:
 
주리치:아...
어이없네
 
주용하:짧게 즐기기 좋은시날
 
주리치:네..
즐겨..?
ㅋ...
....
진짜오빠돌려줘...
 
주용하:이거 리플여러번돼서
ㅋㅋ
 
주리치:지금 좀 마음이 아프네요-.
 
주용하:나주에 갈땐 진짜를
찾아보도록,,
 
주리치:너무 똑같이
.,..,,..너무똑같아요
 
주용하:ㅋㅋㅋ
그럴때 막
질문하고
그래보지
ㅜㅜㅜ
 
주리치:아.,...,,....
질문할게
 
주용하:오빠 어릴때 어쩌구저쩌구하면
 
주리치:
저희도 모르는데
 
주용하:이사온후만 아니까
 
주리치:어케대답해요
 
주용하:그래서 소관이었나
 
주리치:
 
주용하:난 이거
친구관계도 될거같은데?
왜 소관이지?
했는데 서로
잘아는사이가 구분하기
쉬운거였나봐요
 
주리치:하아
오빠 나한테 옛날에.,..,. 딱지접어줬잖아.,
 
주용하:ㅋㅋㅋㅋㅋㅋ
 
주리치:기억나?ㅋ
 
주용하:맞아맞아
 
주리치:가짜네 이자식
 
주용하:
아쉬발 들켰다
튀어!
 
주리치:
레알이럴걸
 
주용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리치:눈물만...
진짜오빠돌려줘..
 
주용하:진짜오빠는 혼자 튀었다
 
주리치:그래..
그나마그게 해피엔딩
 
주용하:ㅋㅋㅋ
 
주리치:이군..
 
주용하:그래그래
하..
리치 이녀석~~
 
주리치:
근데 진짜 혼자튀나요?
 
주용하:티앍갈때마다 맨날죽네
 
주리치:
 
주용하:
당연히 리치안고
마지막까지 정신차리라고
부르죠
 
주리치:.,.,.그건
너무슬픈걸..
..
 
주용하:눈 뜨라고...
야...
 
주리치:아.........
젠장이거
멘탈깨는구만~
클론이나.,악마나
 
주용하:ㅋㅋㅋ아 그러네
 
주리치:...,....ㅠ..,ㅠ.ㅠ.ㅠㅠ.ㅠ.ㅠ하.............,.,..,.,수고하셧어요....
 
주용하:수고하셧ㅆ브니다
재밌는거 찾음 또
 
주리치:.,..,..........................................다음생에는
 
주용하:같이갑시다
 
주리치:진짜오빠와 탈출하는걸로ㅋ
 
주용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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