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야&미사키]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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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미사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미사키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2 차감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
안심, 안심하십시오. ""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미사키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관찰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미사키 사네토요:(누가 있나...?)(낯선 사람에게 다가갑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미사키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미사키 사네토요:...저기요?(잔뜩 경계하곤 말해봅니다.)
문득 미사키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 라고,
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미사키 사네토요:(뭐야.... 소름끼치는데)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
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미사키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미사키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미사키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END 6. 배드엔딩.
미사키 로스트.
……아니, 안 돼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1 차감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미사키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
kp:
=
"미사키 사네토요 씨와 이토 류야 씨에 의해, 제 92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이토 류야:일시적인 기억 상실로 보입니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이 보이고요.
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미사키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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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미사키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미사키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또...?)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감소 없음
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미사키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이토 류야:이제 정신이 좀 들어?
미사키 사네토요:...엄청 클리셰같은 말이네. 정신은 들었는데....
총을 고쳐잡은 류야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완전 정신들어.
이토 류야:그래?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는데....
미사키 사네토요:...나 지금 엄청 아픈건 알지?
이토 류야:하? 금방 회복되면서, 엄살은. (미사키 상처 회복되는 거 지켜봐요)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이래야 류야씨지.(지켜보는 모습에 뚱) 아깐 왜 기억안났나 몰라.
이토 류야:진짜 괜찮은 거 맞지?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방금 엄청 섬뜩한 말을 들었지만.
그래요.
류야는 미사키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이토 류야:그럼 다행이고... 하아, 힘들어~
미사키 사네토요:...모르는 편이 더 나았을 거같은데.
……어제까지는 그랬죠.
류야가 까마귀에게서 소중한 미사키를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미사키가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류야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하아~, 나도 힘들어....)
이토 류야:(네가 뭘 한다고 힘들어.) (미사키 머리 콩 쥐어박아요)
미사키 사네토요:(들켰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류야는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미사키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어라... 여기 있던 음식은?
이토 류야:그거 내가 먹었는데?
미사키 사네토요:... 내꺼는?
이토 류야:뭐? 이 상황에 밥도 챙겨 먹고 싶어?
미사키 사네토요:(방금전까진 자기도 먹었으면서.)(방금전이 아닌가?)뭐야, 많이 지체된거야?
이토 류야:그래. 원래 미사키 네 자가소생에 걸리는 시간은 제각각인 건 알고 있었는데... 흠,
미사키 사네토요:뭐.... 그렇다면야....(아싸)(덥썩 잡아요.)
이토 류야:...그걸로 만족해? (본인이 준거지만 조금 황당해짐..;)
미사키 사네토요:(초코바 까먹습니다.)
이토 류야:...뭐 이따 임무 끝나고 포식하면 되니까... 일단은 그걸로 참아.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마지막날 류야 등골이나 빼먹어야겠다.(다짐)
이토 류야: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들어가자고.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먹으면서 가도 괜찮은데.(와구와구 입에 집어 넣습니다.)
이토 류야:마지막 날은 무슨 마지막날이야. 누구 그만 두냐? (머리 콩 쥐어박아요)
미사키 사네토요:아, 이러다 꿀밤맞아서 한대 더 쓰러지겠는데....
이토 류야:오늘따라 왜 이렇게 쥐어 박고싶지...
미사키 사네토요:후후.(재미있다.)
이토 류야:급하다고 했잖아... 농담따먹고 있을 시간이 없다고.
미사키 사네토요:(고개 끄덕!)
이토 류야:이번엔 좀 힘들 거 같지 않아?
미사키 사네토요:? 뭐... 힘들겠지. 그래도 임무 끝나면 포식한다며.
류야는 장비 점검을 끝내고 일어섭니다.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류야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헬기...??)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이 점점 가까워지면…….
미사키 사네토요:(뛰어내려...??)
이토 류야:미사키, 갈까?
라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류야와 미사키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미사키 사네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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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한 바퀴 돈 미사키가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오... 오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류야를 받아볼까요.
민첩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어라.(일단 팔벌림)
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미사키는 류야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이토 류야:...하? 이제 내려줄래?
미사키 사네토요:이런, 우리 공주님. 성깔있으시네.
이토 류야:하...? 누가 공주야?
미사키 사네토요:누가봐도 공주님안기였으니까. 공주님이지. 류야 공주님~
이토 류야:물론 류야 씨가 여간 곱상하게 생긴 게 아니긴 하지만 ... (어이없다는 듯 바라봐요)
미사키 사네토요:아~, 그치~.(영혼없는 고개 끄덕)
이토 류야:하? ... 내가 널 받으라는 건 죽으라는 뜻 아니야? (째..릿...)
미사키 사네토요:장난이었지~.(째릿한 표정에 눈치~)
이토 류야:척추같은 거라도 부러지면... 군인 생활도 끝이라고...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류야는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펼칩니다.
탐사 구역이 공개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지도 주변 기웃기웃)
이토 류야:글쎄... 일단...
류야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아, 그러면 학교부터 갈까.
이토 류야:학교.. 괜찮지. 아무래도 학생들이 있을 테니까....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얼른 가자고~(바리바리 챙깁니다.)
학교
kp: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이토 류야:학교라... 옛날 생각나네....
미사키 사네토요:옛날 생각이라니, 학교...(학교를 다녔나.)
이토 류야:내가 학교 인기 짱이었거든...(추억 회상하는 듯.. 감성적인 표정...)
미사키 사네토요:..인기짱? 음~.
이토 류야:하아~?
미사키 사네토요:(음, 눈에 선하네.)
이토 류야:...진짜거든? 하도 여자애들이 꺅꺅대서 돌아다니기도 힘들었다고. (새침한표정;)
미사키 사네토요:(그리고 거기에 하아, 시끄럽다고 하는 류야상상)
이토 류야:뭐? 됐거든~? 류야 씨 시끄러운 건 질색이라; (진저리 침....)
미사키 사네토요:이래서 인기짱이라니, 오히려 고독한 늑대씨 그런거 아니냐고.
이토 류야:뭐 아쉽진 않지만....
미사키 사네토요:촌스럽다니, 완전 류야씨만을 위한 별명아냐?
이토 류야:하... 됐거든. 그런 인터넷 많이하는 사람 같은 별명, 사절이니까.
미사키 사네토요:나 인터넷 많이 안하는데.(물고늘어지기)
이토 류야:하아... 귀찮다니까 진짜... (그냥 밥 한 번 먹이고 만다 내가. ....)
문득 이야기를 듣던 미사키는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역시 류야씨~, 최고의 전우.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미사키 사네토요:(?)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돌아갈 곳도 없는 당신에게는 과분한 감정이네요.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미사키와 류야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 24마리와 조우합니다.
전투 발생!
미사키 사네토요:...하급인가?
이토 류야:그렇게 위협적이지는.... 그래도 수가 꽤 되는데?
미사키 사네토요:뭐.... 힘내야겠네.
이토 류야:..하? 겨우 그 정도? ....처리 할 수 있는 거 맞지?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열심히하겠단 소리였는데~
이토 류야:그럼 간다, 총 꽉 붙들고!
전투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다시 한번 미사키가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6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이토 류야:좀 하네?
미사키 사네토요:이거~, 이번은 내가 이겼는걸.
이토 류야:...이게 무슨 내기인줄 알아?
미사키 사네토요:힘내라~
이토 류야: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좀 하네?
이토 류야:하. 전투 한두 번 하나...
미사키 사네토요:그럼그럼~, 역시 우리야.
이토 류야:...여긴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미사키 사네토요:... 그럴 걱정할시간에 다른 곳이나 빨리가자고. (앞서나갑니다)
이토 류야:그래, 아무래도 서둘러야겠어,
미사키 사네토요:장난은 아니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거니까? (진짜 아님!)
이토 류야:....하아, 알았다고. 열심히만 한다면야...(그래도 맘에 안드는 듯 한 번 흘겨보곤) .. 다음은 어디로 갈래.
미사키 사네토요:음... 그다음은 병원. 류야는 어때? 다른 의견 있어?
이토 류야:아니, 좋아. 병원이라면.... 이동하기 힘든 환자들도 있을테고.
미사키 사네토요:(고개 끄덕!)
병원
kp:J대학 병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대기실입니다.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던 도중, 문득 류야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이토 류야:익숙한 냄새...
미사키 사네토요:...아무래도 크리쳐니까.
이토 류야:하아~ 그런 점은 좀 부럽네... 크리쳐여도 말야....
미사키 사네토요:아, 무슨 큰일인 줄알았네. 그렇네, 새삼 익숙할 만도 했구나.(휴~)
이토 류야:아무렴… 어련하실까....
미사키 사네토요:무슨 그런 섭한소리를...
이토 류야:아니,,; 뭐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고.(땀 삐질...) 아무래도 네 정신없는 행동거지를 감당할 인재가 류야 씨 밖에 없었던 거겠지.... (그런거야.. 그런거였어... 고개 찬찬히 끄덕여요)
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미사키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미사키가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미사키가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미사키가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미사키와 류야를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다양하다.... 다양해.(한숨)
금속형 크리쳐 25마리가 두 사람을 포위합니다.
이토 류야:..아까랑 수는 비슷한가.
전투 발생!
이토 류야:빠르게 가자, 알지?
전투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미사키는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오릅니다.
거꾸로 시야가 뒤집힌 상태로,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다시 찰칵.
탄환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므로 찾아오는 것은 적의 죽음뿐입니다.
이토 류야:그냥 한 번에 다 죽일 수는 없는 건가?
미사키 사네토요:그럼그럼~
이토 류야:하여튼...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역시 우리네.
이토 류야:뭐 새삼. 근데 오늘따라 크리쳐가 좀 많네... (주먹 못 보고 지도 내려다봐요 )
미사키 사네토요:....(지도 앞으로 주먹내밈)
이토 류야:백화점이나 지하철에는 있으려나... 뭐야? ; (주먹 툭 쳐내요)
미사키 사네토요:좋아~, 역시 최고의 파트너.(툭친거에 받아칩니다.)
이토 류야:...? (황당...)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서둘러가보자고~.
지하철역
kp: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A역입니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류야가 미사키가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지하철 타본 적 없지?
미사키 사네토요:아마~?
그 말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컴컴한 역 내부로 떨어집니다.
류야는 말을 이어가며 점점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토 류야:지하철 탈 때는 신발 벗고 타는 게 매너야, 류야 씨가 가르쳐 줄 때 잘 기억해두라고...
미사키 사네토요:신발 벗고? 그게 매너라니 신기하네...(일단 고개 끄덕임) 그거 거짓말 아니지? 장난같기도 하고.(일단 의심하기.)
이토 류야:하~? 류야 씨 차 비싼 건데.... 뭐 말 잘 들으면 태워주고.
미사키 사네토요:나 맨날 류야씨 말 잘들으니까?
이토 류야:흠, 그런가... 그럼 좀 더 얌전히 굴면?
미사키 사네토요:....일단 노력은 해볼게.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문득 떠오릅니다.
코를 간지럽히는 짠 내, 한 걸음마다 바스러지는 모래사장과 한없이 새파랗게 펼쳐지는 바다.
그 옆에 위치한 호화로운 리조트.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미사키 사네토요:....바다?
이토 류야:바다?
미사키 사네토요:어라, 데려가주는거야? 좋네~. 그럼 얌전해지는걸로.
이토 류야:좀 진부하다, 근데. 잡지라도 본 건가?
미사키 사네토요:(합죽)
이토 류야:하아~... 바다 같은 거 짠내 나고, 살도 타고... 사실 별 거 없는데 말이지?
미사키 사네토요:...내 로망 다 깨지는거 알지?
이토 류야:기대가 너무 크면 늘 실망하는 법이니까~ 류야 씨가 그러지 않게 도와준거라고.
미사키 사네토요:우와~, 그건 또 고마운데~(영혼 없는 대답)
이토 류야:... 시끄러. 직업인 걸 어떡해.
미사키 사네토요:바다 데려가준다고 약속해.
이토 류야:하아~ 싫다고 취소하면 또 땡깡 부릴거지? (피곤하다는 눈빛...)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이제 이런것도 다 알아맞추는구나?
이토 류야:...뻔할 뻔 자로다... 하아~ 알겠어. 임무 끝나고. 휴식기라도 있으면....
미사키 사네토요:.... 있어야하니까 얼른 임무 해치우자.
이토 류야:(보상이 주어지니까 더 열심히 하는군... 나쁘지 않네?)
역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미사키와 류야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 24마리와 조우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그래도 하급이네....
이토 류야:하, 여기도야? 미사키 너.. 크리쳐 몰고다니는 거 아니지?
미사키 사네토요:..... 그럴지도?
이토 류야:.... 그럴지도는 무슨.
미사키 사네토요:그래도 생존자에게 갈 크리쳐가 줄어든다고 생각하자.(긍정적인 사고)
이토 류야:흥, 총이나 장전하라고~
전투 발생!
미사키, 전투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하... 좀 많이 남겼네?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류야가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토 류야:...한 마리 남았는데.
미사키 사네토요:....
크리쳐:
kp:크리쳐 한 마리가 미사키에게 1의 피해를 입힙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아야
이토 류야:미사키!
미사키 사네토요:...금방 낫겠지.
미사키, 전투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미사키, 너... 이상한데?
미사키 사네토요:아~, 괜찮으니까~
이토 류야: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역시 파트너, 복수까지 완벽.
이토 류야:아니, 별로 세게 맞은 것 같지도 않은데...(실례되는 발언;)
미사키 사네토요:... 다음부터 잘할테니까??
이토 류야:하? 그 말투는 뭐지? 묘하게 열받는데...
미사키 사네토요:하? 무슨 소리~.
이토 류야:... 제대로 하라고, 똑바로! 진지하게!
미사키 사네토요:네~. (뭔가 화 많이 내네)
이토 류야:(딱히 화 낸 거 아닌데....)
백화점
kp:K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주차장입니다.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이토 류야:뭔가... 반짝반짝하네.
미사키 사네토요:역시 백화점이라그런가?
이토 류야:뭐 곧 크리스마스니까... 그 준비도 한창이었겠지.
미사키 사네토요:아, 크리스마스..
이토 류야:선물 세트도 잔뜩 팔고... 아, 물론 우리는 이번 연휴에 휴가 없다.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하? 휴가가 없다니까? 위에서 뭐 쉬어도 좋다고 말을 해야 말이지...
미사키 사네토요:뭐? 그정도면 줄때가 된거아냐? 이래서... 너무 유능해도 문제라니까.
이토 류야:내 말이~ 엘리트는 이래서 피곤해.
미사키 사네토요:아, 찬성~. 나도 껴줄거지?
이토 류야:하? 간만에 혼자 티타임이라도 가지려고 했더니만~
미사키 사네토요:..그 말은 나도 껴준다는 소리지?
이토 류야:하아~??? 류야 씨가 언제?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거지?
미사키 사네토요:하아~???? 가지려고 했더니만이면 당연히 같이 보낸다는거 아니었어??
이토 류야:하아....~가지려고 했더니만.... 방해꾼의 등장인가...? (기운빠져서 툭 밀려요)
미사키 사네토요:방해꾼이라니~, 너무하다~(우우)(어라 나 세게 안쳤는데.)
이토 류야:음... 특별한 날이니까. 뭐, 류야 님~ 제발 같이 어울려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못해줄 것도 없지만?
미사키 사네토요:뭐? 고작 그정도로 해준다면야.
이토 류야:(그렇게 곧바로 하는거야?) ... 너는 대체... 사람이... 아니, 사람이 아니지.. 크리쳐가....
미사키 사네토요:말만하면 해준다는데.(누가 안하냐는 표정)
이토 류야:크리쳐라서 그런가? 좀...그래서 다른가? ....
미사키 사네토요:뭐, 그건 그렇지.(완전 납득)
이토 류야:하아? 이상한 걸 메모하고 난리네. 이런 짓 하면 크리스마스에 맛있는 거 안 사줄거니까; (메모지 뺏어요)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맛있는 음식과 크리스마스...,
들떠오른 것도 잠시, 기분이 한층 가라 앉습니다.
연휴나 명절은 평범한 사람에게나 즐거운 일이지, 미사키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잖아요?
당신은 스스로 존재 의의를 되새깁니다.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
=
미사키 사네토요:오... 음식이다.
kp:비상식량 : HP 1d3 회복
미사키 사네토요:휴가 대신인가?
=
kp:아니지금써..?
미사키 사네토요:(? 뭐야 바로 회복하는 줄 )
이토 류야:... 미사키, 배가... 많이 고팠나봐?
미사키 사네토요:(콜록;) 아, 배고파서.
이토 류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어딜 가야하지.
미사키 사네토요:음....
이토 류야:글쎄... 뭔가 이상한데....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면, 류야는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그는 긴급 대피 구역을 하나씩 짚으며, 의문을 꺼냅니다.
.
.
.
이토 류야:하아...? 뭔가 놓친 게 있는 것 같지 않아?
미사키 사네토요:허... 그렇다면 이상한데... 놓친거라니
이토 류야:우선,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봐.
미사키 사네토요:...누가 함정으로 놓은거라던지?
이토 류야:그러니까. ...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은 없었어.
미사키 사네토요:지능이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가?
이토 류야:진짜 함정인가? ...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있다던가?
미사키 사네토요:그럴수도, 나도 이렇게 있고.
두 사람은 적당한 곳에 앉아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봅니다.
여러 가설이 나올 수 있겠네요.
누군가가 크리쳐들에게 정보를 흘렸다,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보다 높다, 혹은 전부 함정이라거나.
듣기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
미사키 사네토요:무슨 소리?
지도에 집중하던 그때, 류야가 의심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입니다.
아, 그제야 미사키는 웅웅거리는 듯한 미약한 소리를 듣습니다.
이토 류야:웅웅거리는...
미사키 사네토요:뭐? 그럼 얼른 가봐야하는거 아니야?
이토 류야:집중해서 들어봐, 잘...
미사키 사네토요:나는... 잘 안들렸는데.
이토 류야:하아? 귀 좀 파고다니는 게? ,
미사키 사네토요:... 저기, 나 나름 파고다니니까.
이토 류야:이쪽인 거 같은데.... 따라 와. (뒷말 무시하고 미사키한테 손짓해요)
미사키 사네토요:...(일단 따라갑니다.)
미사키와 류야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류야가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이토 류야:끊겼어. 신호를 보내던 사람한테 문제가 생겼거나...
미사키 사네토요:후자의 경우일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겠는데..
그때,
이토 류야?:미사키? 여태 어디 있었어?
미사키 사네토요:?
또 다른 류야가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류야를 보고 사색이 되어 이렇게 말합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도망쳐! 그 자식은 가짜야!
미사키 사네토요:...? 갑자기 그게 무슨...
이토 류야:하아?
이토 류야?:저 자식이 류야 씨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고!
이토 류야:잠깐, 뭐라는 거야? 누가 애냐? 그런 거짓말에 속게!
미사키 사네토요:...(하, 하아를 하는 걸 보면 이쪽이... )
이토 류야?:절대 속지 마, 미사키 널 속이고 외진 곳에 데려가 살해하려는 속셈일테니까!
이토 류야:인류 최강인 나를 감히 누가 습격해?!
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98%의 하급 크리처들을 처리하는 게 그들의 일이지만, 간혹 특수한 능력을 갖춘 상급 크리쳐와 조우하기도 했죠.
미사키는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는 상급 크리처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속지 마, 저 녀석은 위험하다고!
이토 류야:하아... 뭐 이딴 버러지같은게 내 흉내를 다 내네...
미사키 사네토요:... 확실히 이쪽이 류야 아니야?(파트너 류야 봄)
이토 류야:류야 씨 얼굴이 탐날 만큼 잘생긴 건 알지만....
미사키 사네토요:(말투라던지.)
다른 누구도 아닌 류야를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그는 긴 시간 함께해온 당신의 동료인걸요.
진짜 류야를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토 류야?:...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류야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류야가 반쯤 날아갑니다.
미사키가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미사키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미사키가 얼떨떨하게 서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이토 류야?:제발...!
미사키 사네토요:뭘.... 뭔
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1 차감
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류야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이토 류야:하아? 진짜 거지 같네.
무언가 이상합니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류야가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쓸데없는 소리였을까요?
상념이 이어지기 전,
이토 류야:그보다, 이쪽으로 와 봐.
미사키 사네토요:...(류야쪽으로 가봅니다.)
류야가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류야가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이토 류야:열어 봐.
미사키 사네토요:...?(열어봅니다.)
미사키가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류야입니다.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미사키와 류야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미사키와 류야를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인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물론 미사키와 류야는 거절해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이토 류야:하아~ 류야 씨가 잘생긴 건 아는데요, 사진은 좀 곤란한데...
미사키 사네토요:...네~, 사진은 조금 곤란하네요~
이토 류야:생존자들을 안전구역으로 대피시켜야지.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미사키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울컥,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미사키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미사키는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뒤늦게 류야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미사키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미사키가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미사키를 류야가 받아냅니다.
.
.
.
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미사키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미사키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감소 없음.
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미사키가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류야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미사키는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류야가 죽은 미사키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류야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미사키의 기척에 고개를 든 류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관찰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류야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토 류야:일어났네?
미사키 사네토요:...일단은, 근데 뭔가 평소랑 다르네. 너도 그렇고.
이토 류야:..다치긴? 류야 씨는 최강의 인류인 거 잊었어?
미사키 사네토요:혼자서라니.... 아니, 3일이면.(...) 생존자들은 다 무사한거지?
이토 류야:그래 뭐.... 헬기로... 이제 2순위 사항인 크리쳐 제거로 임무가 넘어갔는데...
미사키 사네토요:.... 증식이라니.
이토 류야:하아~.... 그게 문제가 아냐, 상부에서 A시를 포기하겠대.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빨리 나가야겠네.
이토 류야:하아? 안 죽었으니까 별 문제 아니잖아? 고작 3일동안 혼자 못버티면 최강의 인류라고 할 수 있겠어?
미사키 사네토요:하... 이런 너를 두고 3일이나 쉰게 참...
이토 류야:나는 미사키 너랑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았고...
미사키 사네토요:... 뭐야, 그럼 지금 당장 가야하는거아냐?
이토 류야:그게 맞지. 그런데... 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어.
미사키 사네토요:... 구하고 갈 수 있어?
류야는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미사키에게 보여줍니다.
이토 류야:뭐 서두르기만 한다면...
미사키 사네토요:... 지금 정신차린게 다행인지...
이토 류야:그 몸으로? 지금 부상 심하지 않아?
미사키 사네토요:낫겠지...
이토 류야:됐어, 류야 씨 혼자 다녀올테니까. 먼저 나가 있는 건?
미사키 사네토요:그건 무슨 소리야. 너가 어떻게 될 줄알고.
이토 류야:하아? 내가 누군데? 이깟 일 하나도 제대로 못할 거 같아?
미사키 사네토요:괜히 우리가 파트너야? 그래, 바다 취소. 나 따라갈거야.
이토 류야:그리고 모처럼 내가 생각해서 배려해준건데? 특별히. 혼자 나가도 좋다고 한거잖아? (표정 구기고는)
미사키 사네토요:배려는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어야지. 이건 일방적인 통보라고. 그럼, 류야가 죽을 수도 있는데 혼자 내보내라고?
이토 류야:하아? 네 몸 상태를 봐, 류야 씨는 의사라고? 정상인지 아닌지는 딱보면 알 수 있어. 그 몸으로 어딜 따라오겠다는 거야? (입씨름 하기 머리 아프다는 듯 고개 절레 저어요)
미사키 사네토요:의사 필요없다며? 류야씨가 최강의 인류면, 나는 최강의 크리쳐라고. 나을거라니까. 나도 이렇게 싸우고 싶지는 않거든?
미사키 사네토요:(씨>님)
이토 류야:하아? 이 상황에 그런 말이 나와? 너는 진짜.... 조금 고분고분 해질 수는 없어? (기가 차다는 듯 쳐다보곤)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서둘러야지.
이토 류야:앞으로 1시간 이내에 A시를 빠져 나가야하니까. (내가 졌다... 조용히 총 챙겨요)
미사키 사네토요:(옆에서 준비하곤 총 챙깁니다.)
이후 두 사람은 민가를 빠져나옵니다.
.
.
.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미사키와 류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크리쳐들과 마주합니다.
류야의 말대로, 정말 이상할 정도로 크리쳐가 많습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이토 류야:깊게 숨겨져 있을 것 같진 않은데... 난 좌측부터 찾아볼게.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그럼 나는 다른 쪽으로...
류야는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미사키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문득, 미사키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미사키가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확대해봅니다.)
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키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미사키 사네토요:(확인해봅니다.)
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류야가 쓰러지는 미사키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이토 류야: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내 잘못이네.
한탄하듯 말한 류야는 미사키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이토 류야:푹 쉬어도 좋아,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미사키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류야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미사키를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류야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이토 류야:뭐야?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미사키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류야는 미사키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미사키에게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류야는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미사키는 류야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류야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1 차감.
영상은 류야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이토 류야:... 그 뭐야, 스위치 찾는 거 아니였어?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찾으려고 했는데...
이토 류야:...뭐가? 무슨 일인데?
미사키 사네토요:... 나중에 다 말해줘.
이토 류야:넘어가고 말고..., 류야 씨는 별로 할 얘기 없는데.
류야가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계속 가자.
닫혀있던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그....
미사키 사네토요:응. 그렇지.
이토 류야:그냥 그러니까...
미사키 사네토요:...(따라 들어갑니다.)
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kp:[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엎어진 남자 조사합니다.)
kp: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의료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
미사키 사네토요:심장마비...?
관찰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
미사키 사네토요:내 눈에는.
이토 류야:
미사키 사네토요:뭐 있어?
이토 류야:음... 이쪽 가운 주머니에 열쇠 하나 들어있는데. (미사키한테 던져줘요)
미사키 사네토요:흠.(받습니다.)
kp: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이 사람이...?
kp: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류야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허...
이토 류야:알파...?
미사키 사네토요:... 새로 나타난 크리쳐일 수도.
이토 류야:글쎄... 일단 다른 것도 좀 봐야겠는데.
미사키 사네토요:그렇다면... (테이블 조사합니다.)
kp:테이블에는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연구일지 확인해봅니다.)
연구 일지: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미사키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미사키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3 차감
미사키 사네토요:... 류야
이토 류야:...왜.
미사키 사네토요:내가 알파랑 가까웠다는거 알고있었어?
이토 류야:...아니, 몰랐는데. ... 내 임무는 줄곧 크리쳐를 제거하는 거였으니까...
미사키 사네토요:이해가 안가는데... 난 사람이야?
이토 류야:... 네가 사람이야?
미사키 사네토요:그래서 내가 크리쳐가 된거같은데...
이토 류야:하... 이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미사키 사네토요:그래...
kp: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 잠겨있는데
이토 류야:...아까 열쇠 줬잖아?
미사키 사네토요:(열쇠로 잠긴곳을 엽니다.)
kp:미사키가 열쇠를 사용한다면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편지를 읽어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뭔....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이토 류야:음... 30분도 안 남았어.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서둘러서 가자... 고민할 때도 아니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지능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강행?
미사키 사네토요:(ㅇㅋ)
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1 차감.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미사키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류야는?
류야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류야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토 류야:미사키, 나......
컨디션과 대조적으로 류야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류야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류야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미사키 사네토요:류야....설마..
이성 판정
미사키 사네토요:
kp:이성치 1 차감.
어느 순간, 류야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미사키가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류야가 미사키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미사키는 대응할 틈도 없이 류야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미사키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류야의 얼굴이 비칩니다.
kp:HP 1 차감.
이내, 류야는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미사키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류야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류야는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미사키를 공격한 류야는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kp:미사키는 류야를 따라가나요?
미사키 사네토요:(따라갑니다)
.
.
.
후들거리는 다리는 미사키가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류야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미사키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류야가 있습니다.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류야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상관없다 했던가요?
글쎄요.
류야는 미사키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류야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미사키뿐입니다.
류야는 힘이 주는 권력에 반쯤 취했습니다.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자신의 우월감을 만끽합니다.
97%의 헛소리를 하며, 자신을 찾아온 미사키를 귀찮게 여기고 공격합니다.
...
류야와 미사키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미사키 사네토요:공격... 못하겠는데...
이토 류야:
류야는 폭주상태로, 미사키의 말을 듣지 못하고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두릅니다.
미사키 사네토요:...폭주상태면.(죽여야하는건 마찬가진가...)
kp:아무 롤이나 괜찮습니다.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지능도 좋고... 다 좋습니다.
미사키 사네토요:
폭주한 류야를 잠재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분명... 알파형 크리쳐의 폭주를 막을 방법이...
미사키 사네토요:과다출혈...?
분명 알파형 크리쳐의 폭주를 진정시키는 방법은 '리셋'이었죠.
그러나 또 하나의 방법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미사키는 알파를 재우는 주문을 기억해냅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요.
미사키 사네토요:(아, 그걸 쓰면)
이토 류야:
미사키 지능
미사키 사네토요:
이토 류야:
미사키 사네토요:(류야....)
미사키 정신
미사키 사네토요:
kp:미사키는 마력 4을 소모해 주문을 시전합니다.
미사키가 주문을 외우고 전투가 종료되면 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다소 진정된 류야는 미사키의 품속으로 넘어집니다.
이토 류야:하아...?...
미사키 사네토요:....이래서 류야 공주님은...
이토 류야:공주님 아니라고 했지..? 류야 씨가 곱상하긴 하지만.... ... ....
이후,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AOC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혹은 상부에 침입해 이 일을 꾸민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이토 류야:....건물이 왜 이래? 바닥은 왜 또 이렇게 갈라져있고..
미사키 사네토요:....(류야 봄)(안봄)
이토 류야:....뭐가? 몇 분 남았는데?
미사키 사네토요:A시... 폭파?
이토 류야:(시계 흘깃 봐요)
미사키 사네토요:달려야겠지?
이토 류야:아무래도. ...
미사키 사네토요:일단 A시에서 빠져나오면....
이토 류야:하아...? 왜? 본인 의견은 없어?
미사키 사네토요:나는 내가 크리쳐인거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익숙한데 류야는 지금 막이잖아. 복수하고 싶으면 복수하러 갈 수 도있고
이토 류야:...글쎄, 류야 씨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얼떨떨하니까. 지금은. ... 복수같은 거 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미사키 사네토요:그렇다면야, 대신 리셋하는 건 알려줘? 폭주하면 힘들다고... 그리고 고생 좀 해보라고~. 하아~. 미사키씨 방금 엄청 힘들었어.
이토 류야:그냥, 쉬운데. 핵 말고 다른 부분을 쏴서.........
미사키 사네토요:뭐~, 그렇게 말해준다면야. 해줘야겠는데.(히죽히죽)
이토 류야:그것 참 고~맙습니다? (피식 웃어요)
미사키 사네토요:그럼~ 얼른 나가야지, 휴가도 따내고 이것저것 하려면 말이야. 이건 꼭 말해야겠다.
이토 류야:하아? 앞으로 매일매일 휴가일텐데? 밥은 좀 생각해 보고. 예쁜짓을 해야 말이지....
미사키 사네토요:예쁜짓?
이토 류야:참나, 이젠 웃기지도 않아...
미사키 사네토요:네~ 류야씨~
.
.
.
류야는 미사키를 안아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류야와 미사키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이토 류야:달릴 수 있지? (미사키 가볍게 내려줘요)
미사키 사네토요:그럼요~, 이토 류야 왕자님~(꺄악!)
평온한 어조로 류야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미사키, 당신은 최강의 인류잖아요?
이토 류야:뭐, 공주보단 낫네.
달칵,
미사키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류야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미사키 사네토요:(잘생겼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미사키, 류야 생환.
미사키와 류야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
기준치: | 76/38/15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 끔뻑 끔뻑...)
기준치: | 74/37/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To GM)rolling 1d100
(
)
92
92
일단 한 번 리셋했고,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글쎄요. 한 번 봐야 알겠는데.
기준치: | 80/40/16 |
굴림: | 7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드러누워있음)
크리쳐도 TV 같은 건가?
이거봐, 피도 철철난다고.(땡깡)
금방 낫겠지만...
뭐 이상하면, 류야 씨가 또 리셋해줄게. (총 장전해요)
아니요, 안이상합니다.
아, 타임타임
아니라니까.(쓰읍)
매번 널 죽이는 것도 힘들다고.
다 나았다고?
(자랑)
가끔 한눈 판 사이에 까마귀가 물고 가기도 하는데~ 알아?
'소중한' 미사키에게 줄 음식은...?
지금 네가 두 번이나 죽는 바람에 임무가 지체됐는데? 여유롭게 식사를 하시겠다~?
이번 소생은 유독 느리더라고. 그래서 밥먹으면서 기다린거야.
배고프면 이거라도 먹던가? (주머니에서 다 녹은 초코바 던져줘요)
와~, 이토 류야 최고다~
최고의 전우.
연말 평가때 별 다섯개 줄테니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주는데 받아먹어야지...
(조금 안쓰러운 톤)
아무튼, 먹으면서 들어. 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니까, 다음 임무로 넘어가야하는데...
오... 그건 다행이네
(고개 끄덕)
(자기머리 쓰담...)
(한대>한번더)
아무튼 여기 임무 내용. (지령서 보여줘요)
뭐, 이거 엄청 지체되면 안되는 임무아냐?
확인했어? 그럼 간다?
뭐 힘들지 않은 임무가 있었나 싶지만...
사실 뭐가 더 힘들고 말고는 모르겠지만.
기준치: | 99/49/19 |
굴림: | 8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려줍니다.)
싫으면 류야씨가 날 받으라고?
뭐부터 갈꺼야?
미처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겠지?
(비교적 어린애들이 많은거아냐?)
가자. 총 잘 챙기고.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미사키가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인기짱 류야를 생각해보지만...)
(여자애들에게 하아~? 하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음)
진짜지?
자기입으로 인기짱이라는 것도...
(응....)(슬쩍 슬쩍 옆으로 갑니다.)
어련하시겠어요~, 아쉽다 옆에 꺅꺅하는 여자가 없어서.
아, 해줄까?
뭐 아무튼 내가 다녔던 학교는 폐교되긴 했는데.
(상상하곤 웃음)
오우...
.... 고독한 늑대? 뭐야 그 촌스러운 네이밍은;
맨날 시끄럽다고 뭐라하지~
(툴툴)
밥도 혼자먹고.
(꾸질)
불만있으면 빨리빨리 일어나면 되잖아? 류야 씨도 어쩔 수 없었다고~
아~, 이거 계속 말할거야. 류야씨한테 밥 사달라고해야지.
(뻔뻔)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내 기억이 맞다면?)
초코바 한개분량 힘은 할테니까.
(장난)
최강 크리쳐 얕보지말라고?(오글)
기준치: | 80/40/16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6 |
봤어?
이게 바로 초코바 한개의 힘이다.
(엄근진)
(콧웃음)
나머지는 맡겨두라고. 류야 씨가 처리할테니까.
(아자)
기준치: | 80/40/16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9 |
깔끔하지?
이제 더 보고가는거야?
아니면 다른 곳?
생존자들은... 어쩌면 ...
아까 그 크리쳐들한테...
이러다 또 내가 이긴다?
뭘 이겨...? 미사키... 임무가 장난이야? ; (팔꿈치로 툭 쳐요)
그리고 침울한거보단 낫잖아. 활기넘치고
서두르자.
..미사키 넌 오래 아파본 적 없지?
그나저나 익숙하다니.(눈치 봄)
아, 류야 씨 군의관으로 일했었으니까. (잊은거야? 라는 눈빛으로 바라봄....)
그래도 크리쳐여도 부럽다니.... 근데 인정.
병원안가도 괜찮으니까.
(나름의 장점 엄지척)
한번에 몰아서 아픈 기분이지만.
너는 내가 필요 없지. 아무래도 의사를 볼 일도 없을 거고. ..
근데 왜 류야 씨가 네 파트너로 배정됐는지... 아무튼 윗대가리들 생각은 알 수가 없다니까?
? 왜 알 수 없다니. 우리 엄청 잘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류야씨. 나랑 있는게 별로인거야?
(조금 충격)
아무튼, 병원에 오니까 군의관으로 일했을 때가 생각나서.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0/40/1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20 |
빠르게 가자고
류야 씨 심심하지 말라고 찔끔 남겨주는 거?
내 깊은 뜻이지.
기준치: | 80/40/16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7 |
(주먹 하이파이브하자는 손)
(쭉 내밈)
음... 다음은 지하철 어때?
...모르겠다. 한 명이라도 발견하면 좋겠는데...
크리쳐보다 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궁금하기도한데.
뭐, 나중에 타보는걸로 하자고
(아쉬움~)
뭐, 지하철 좋지. 안전 구역 내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차가 없어도... 물론 난 자차가 있지만~
자차라, 태워주는거지?
왜 ? 가보고 싶은 데라도 있어?
음... 이곳저곳? 류야가 가이드해주면 좋을 것같은데.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뭐... 안 가보긴 했겠지만.... 뭐 나중에.... 얌전히 굴면 데려가줄게.
뭐 진부하다니.
나름 갑자기 생각난거였으니까?
(너무하다는 눈)
그리고 태닝 해보고싶네~. 궁금하고.
하, 자외선은 피부암의 주된 요인인 것도 잊지 말고.
...직업병.
(눈치봄)
(깐족거려서 취소될 것같으니까 말뚝박아놔야지)
우린 영혼의 파트너야.(웃음)
있으려나......?
(진지...)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그러나 많은 수에 한숨)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0 |
잡는 것도 일이네...
자, 여기 류야 몫
(웃음)
기준치: | 80/40/16 |
굴림: | 3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3 |
한번 더 쏠까?
기준치: | 25/12/5 |
굴림: | 1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괜찮아?
...뭐 괜찮아 보이는데.
류야씨가 아니라 다행이네.
기준치: | 80/40/16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4 |
... 방금 머리맞아서 조금 띵하나봐.
(변명)
괜찮은 거 맞아?
류야씨는 집중하라고.
기준치: | 80/40/1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1 |
왜 맥을 못추리지?
(상사같다.)
하아~, 미사키씨 나름 힘냈다고.
...정말~ 바다가고 싶으면 알아서 잘하라고. (흘깃, 미사키 보곤 상처 부위 아무는 거 확인해요)
그럼~, 열심히 할게요~
(너무 깐족거렸나. 눈치눈치)
됐어, 가자, 남은 건 백화점 밖에 없으니까.
(일단 가봅니다.)
(그러고보니 그렇네.)
류야 산타할아버지~, 미사키는 이번 크리스마쓰때 휴가를 받고싶어요.
같이 바다라던지~, 바다랑.
집에 못돌아간지도 꽤 됐는데...
(어깨으쓱)
하아... 아니면 뭐, 본부에서 맛있는 거라도 먹을까...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아싸~, 나 크리스마스 기다릴테니까?
아무튼 미사키 사고회로는 못따라겠다니까...? 뭐지?
내 사고회로는 못따라간다니, 잘통하면서.
(장난스럽게 어깨 툭)
류야님, 제발 같이 어울려주세요~, 저 크리스마스 기대한다고요~
네? 밥도 사주신다고요?
감사합니다~.
...류야 씨 였으면 절대 안했을텐데.
어라, 나중에 한번 시켜보는 것도 나쁘지않겠네.
(메모메모)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t[행운]
(
)
비상식량
0
미사키는 주차된 차량 한 켠에서 비상식량을 발견합니다.
운이 좋았네요. 위급 상황 시 먹을 수 있을지도?
rolling 1d3
(
)
2
2
그래..
(조금... 뇸)
아무거나 주워먹고... (좀 짠해져요...)
아무거나라니 나름 비상식량인데
(보여줌)
방금 바닥에서 주운거잖아.
...
먹었으니까 그런말은 하지말자.
이제 가자. ... 배도 부르고
(바닥에서 주운거...)
여기도 생존자가 없었던거면....
뭐 짚이는 데라던지 없어?
아니면 처음 갔던데로 다시가서 둘러본다던지.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왜 사람은 없고 크리쳐만 있었던 거지?
이상하다면 고의적인 것밖에 없잖아.
녀석들에게는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이 없으니까…
기준치: | 30/15/6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귀 긁적;)
귀가 간지럽네..
누가 내 욕하나?
미사키, 무슨 소리 안 들려?
뭐지? 구조 신호인가?
안 들려?
아니면 역시 함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나저나 외진 곳에 데려간다는건 전혀 협박이 아닌데...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미사키,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널 여태 찾았어.
너도 나랑 같은 크리쳐잖아, 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어떻게 사람으로 바꾸라는거야...
나도 몰라....
기준치: | 80/40/16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미사키, 헛소리를 왜 들어주고 있어?
빨리.
류야씨도 그렇고요.
... 이제 어디로가?
헬기 불러야겠다, 잠시만~
기준치: | 79/39/15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친데라도 있어?
조금 피곤해서 그래.
미사키 너... 3일 동안 깨어나질 않았다고...~
혼자 싸우느라 지쳤어. 너는 안 일어나지.. 크리쳐는 점점 많아지지...
어쩌다보니 3일이나 지나버려서... 도무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 랄까...
왠지 모르게 점점 증식하더라고.
그래도 3일이나 혼자있었다니... 미안해지는데
아무리 최강이라고 해도 피곤하잖아?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하겠다고...
그나저나 문제가 아니라니 나름 나한텐 중요하니까?
이것도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아무튼, 지금 막 시를 날릴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있어.
위치는 X 제약 회사.
시간은 충분해?
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의 무전은 어려워. 헬기에 폭격 지연 요청은 안 될 것 같고~...
미사키가 정신을 못차리니까 구조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다행이네.
그럼 어서 가자.
걱정말고 가자.
3일동안 쉬었는데 3일 값은 해야지
이럴시간도 없어, 얼른 가자.
3일동안 복창터지게 누워있어서 더 싫어.
하아... 말 잘들어야 바다 데려가주겠다고 했을텐데?
바다 안가.
그럼 약속할게 절대 걸림돌 안된다고
그리고 나 막으려면말야
미사키씨~, 제발 밖에서 안전하게 계셔주세요~
라고 해야한다고
고집하고는.... 후, 그럼 서둘러.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사키, 벌써 회복한거야?
기준치: | 79/39/15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왜, 이 이후 어떻게 된거야.
무슨일이 있었는데.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 없어.
......A시랑 같이 폭파되고 싶어?
지금은 넘어갈테니까
그러니까 아까 나가라고 했지?
스위치 찾으랬더니 쓸데 없이 그런 거나 보고. ...
찾아야지 생존자
지금까지 다른 곳에서 구한 사람들의 수가 더 많잖아.
괜찮다고, 내 말은.
(툭 말을 던지곤 연구실 문 열고 들어가요)
...시체 인가?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기준치: | 1/0/0 |
굴림: | 15 |
판정결과: | 실패 |
...
(류야봄)
기준치: | 80/40/16 |
굴림: | 6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음.... 사인은... 심장마비같네.
크리쳐도 아니고...
심장마비라니.
(이상하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뭐 없어?
없어보이는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핸드폰 자세히 봅니다.)
핸드폰을 뒤지자 메모장에 있던 주문,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입수합니다.
메모에 추가됩니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류야 보여줍니다.)
휴대폰에 있던데
알파형 크리쳐가 뭐지? 그런 건 처음 들어보는데.
여기 연구소잖아.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기준치: | 78/39/15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 무슨...
내가 사람이라는건 뭔소리야.
알파라는 크리쳐가 있다는 것도 지금 처음 들어.
마지막 문장을 읽어보면 ... 인간에게 C.V를 주입했다는 거야?
그게 너고?
점점 재생속도가 낮아진다는건
내가 이번에 상처가 늦게 나았던 건가..?
다른 자료는 없나?
뭔가 더 확실한...
(벽면의 서랍을 조사합니다.)
그 중 한 칸만이 잠겨있네요.
잠시 넋이 나갔나...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 시간은 얼마나 남았어?
(두번째 편지를 확인합니다.)
생존자는 더 없겠지?
(쓰러진 시체 봄...)
기준치: | 70/35/14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4/37/14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홀로 탈출해도 좋습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원하는 거 굴려주세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사용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5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바닥에 주먹 내리 꽂아요;;)
(착해...)
기준치: | 80/40/16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막 껴안지 말아줄래? (본인이 넘어져놓고;)
(한숨쉬고 내려줍니다.)
뭐... 일단 폭파되는건 피하고... 어쩌고싶어? 류야는
헬기가 오기로 했는데.
미사키, 돌아갈거야?
너가 하고싶은대로 할래
뭣보다 말 잘들어서 바다가고싶네.
나 취소한거 취소할거니까?
... 취소한 거 취소는 또 뭐야? 진짜 자기 맘대로라니까.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어요)
(따라웃음)
아, 이제 내가 당하는 건가, 안 아프게 부탁해요, 미사키 씨?... 부탁이니까. 고통은 최소한으로...
흠, 이제 류야 씨의 고충을 좀 알겠어? 나는 그런 일을 계속 해왔던 건데..
새삼 깨닫네요~, 이렇게 입장이 바뀔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나도 사람될 때까진 같이 있어줄 테니까 걱정말고~
파트너 연장이네~
(웃음)
그럼 가자, 서둘러. 바다 보기 전에 가루가 되고싶은 건 아니지?
이 도시랑 같이 말이야.
류야 씨는 그런 건 사양이거든~
고마우면 밥사줘
나같이 좋은 파트너가 어디있다고.
움~, 미사키 밥 먹고싶어요~ ^~^
어때.
이리 와, 빨리 가게.
(쫄래쫄래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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