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한울]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 하고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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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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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 하고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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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KP: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정한울:
KP: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866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심, 안심하십시오."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KP: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KP:그렇게 생각한 정한울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상처를 보아하니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관찰
정한울:
KP:멀지 않은 곳에서 라디오 소리가 들립니다. 소리의 출처는…….
요서동:...
KP:두 사람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집니다.
문득 정한울은,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KP: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정한울:
KP:라고,
―――!
KP: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KP: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END 6. 배드엔딩.
정한울 로스트.
……아니, 안 돼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이성 판정
정한울:
KP:혼란스러워할 무렵, 시야가 가물가물한 정한울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정한울씨와 서동요씨에 의해, 제 80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KP:그 말을 끝으로 모든 것이 흐려집니다.
요서동: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슴다 ,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KP: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정한울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소생과 돌입.
KP: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자신에게 발생한 참혹한 상황에, 이성 판정
정한울:
KP:1d2
정한울:
=
KP: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정한울이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요서동:이제 정신이 드셨슴까?
KP:총을 고쳐잡은 서동요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정한울:어...안녕
KP: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면 당장이라도 한 발 더 갈길 기세입니다.
요서동: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같은 검까...
KP:그래요. 요서동은 정한울을 처참하게 살해한 뒤에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요서동:가끔 한눈 판 사이에 까마귀가 물고 간다고요!
KP:……어제까지는 그랬죠. 요서동이 까마귀에게서 소중한 정한울을 되찾아온 무용담 따위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요서동:이전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했슴다.
정한울:'^' b
요서동:그래서 밥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슴당
정한울:내 밥은?
요서동:선배가 두 번이나 죽는 바람에 임무가 지체됐.....
요서동 뻘쭘
요서동:제가 다 먹었지 말임다..
요서동 쪼꼬바 건네요
정한울 받아 먹어요
요서동:하여튼!!
정한울:우물우물 념념
요서동:준비 되셨슴까?
정한울:응 가자
KP:요서동에게 지령과 지도를 전달받습니다. 이후 바로 메인 조사에 돌입합니다.
요서동:이번엔 좀 힘들 것 같슴당... 뭐, 힘들지 않은 임무가 있었나 싶지만.
KP:요서동은 장비 점검을 끝내고 일어섭니다.
KP: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KP: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요서동:갈까요!
KP:라는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2. 빼앗긴 도시
쿵!!!
KP:허공을 한 바퀴 돈 정한울이 착지한 시멘트 바닥에 굉음과 함께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민첩판정
정한울:
KP: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정한울은 요서동을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요서동:지도를 봐주세요 선배
KP:요서동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는다면…….
요서동:어디부터 갈까요!?
정한울:음... 학교?
요서동:좋슴당
정한울:맛난거 있었으면 좋겠당
요서동 학교로 튀어가여
요서동 타타타타탓
정한울 같이 뛰어가요
KP: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요서동:학교라.... 옛날 생각남다!
KP:요서동은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듯 잠시 감성적인 표정을 짓습니다.
요서동:저는.. 학교 다닐 적 전교 회장이었슴다..
요서동 만우절 농담해요
정한울 그대로 믿어요
요서동:ㅋㅋㅋㅋ
정한울:대단하네...
요서동:선배랑 학교 같이 다녔으면 재밌었을 것 같슴다 ㅋㅋ
KP:문득 이야기를 듣던 정한울은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KP 지능 판정
KP:앗
지능판정~
정한울:
KP: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돌아갈 곳도 없는 당신에게는 과분한 감정이네요.
정한울, 행운 판정
정한울:
KP: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정한울이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전투에 돌입합니다.
요서동:선배!
정한울:
KP:금속형 크리쳐 22마리가 정한울을 둘러쌉니다.
요서동:제 차롐당!
요서동 머쓱,,
요서동:...
정한울:정말 의지가 되는걸...
KP:
=
정한울:아야
요서동:죄송함다 선배...
정한울:
요서동:와
정한울 자랑스럽게 엄지 치켜들어요
KP: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요서동:아무튼 여기엔 생존자가 없는 것 같슴다..
요서동 주위 둘러봐여
요서동:다른 곳으로 이동할까여?
정한울:그럼 가까운 병원으로 가자
요서동:좋슴당!
요서동 한울이 끌고 병원가여
정한울 왜 끌고가는진 모르겠지만 얌전히 끌려가요
KP:J대학 병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대기실입니다.
요서동:선밴 오래 아파보신 적 없으시져?
정한울:...아마?
KP: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요서동:다치면 너무 불편함다.. 저는 인간이니까염
KP:아무리 최강의 인류라곤 해도, 요서동 역시 인간입니다.
지능 판정
정한울:
KP:아팠던 기억을 더듬던 중, 문득 어떤 기억이 스쳐지나갑니다.
요서동:흠흠. 암튼
정한울:어...응
KP:조심스럽게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정한울, 행운 판정
정한울:
KP: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정한울:
정한울 서동이 눈치봐요
요서동:선배애애액
=
정한울:
KP: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정한울은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오릅니다. 거꾸로 시야가 뒤집힌 상태로, 계산된 궤도에 탄환을 박아넣은 뒤 또다시 찰칵. 탄환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으므로 찾아오는 것은 적의 죽음뿐입니다.
요서동:선배~~
정한울 뿌듯해하다가 쭈글해져요
요서동:ㅋ
요서동 지도봐여
정한울:그럼 백화점..?
요서동:좋슴다!
요서동 백화점으로 튀어가여
정한울 우다다
KP:K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주차장입니다.
요서동:선배액~~삵려줘여!!!
KP:입구의 회전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다섯 바퀴째 돌던 요서동이 입을 뗍니다.
요서동:아,,암튼
KP:요서동은 평소와 달리 제법 들뜬 얼굴로 말하네요. 백화점 안은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정한울 지능
정한울:
KP:연휴나 명절은 줄곧 당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였습니다.
정한울, 행운 판정
정한울:
KP: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정한울과 요서동이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요서동:선배 갈겨요!!
정한울:
요서동:- 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다시 한번 정한울이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3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요서동 쪽팔려서 무전하는척해여 ㅋㅋ
정한울 무전하는거였구나 하고 믿어요
요서동:ㅋㅋ
요서동 남은 3마리 쏴죽여버려여
KP: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요서동:에휴
정한울:응
요서동:거기엔 있어야할텐데..
KP: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A역입니다.
요서동:지하철 타본 적 없으시져? 크리쳐보다 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는데.
정한울:사실 지하철도 크리쳐일지도 모르지
요서동:...
정한울 그걸 믿어요
요서동:지하철을 타면 안전 구역 내에 어디든 갈 수 있슴다!
정한울:음...
지능판정
정한울:
KP:바보 같은 소리입니다.
요서동:..담에 어디든 같이 가드릴테니깐여...
요서동 짠해여..
KP:역 내부로 들어서면, 비어있습니다.
정한울, 행운판정
정한울 두려워요
KP:ㅋㅋ
정한울:
KP:낌새가 이상합니다. 가히 동물적인 예감을 발휘해 성큼 물러섬과 동시에, 정한울이 딛고 있던 바닥이 내리쳐오는 원뿔에 의해 반파됩니다.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정한울과 요서동을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정한울:
요서동:
KP:크리쳐 3마리가 도주를 시도합니다.
정한울:
KP:다 죽였어여,,
정한울:ㅋㅋㅋㅋㅋㅋ
KP: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요서동:..여기도 없는검까..
정한울:다른 곳은..이제 없는건가?
요서동:...
KP: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면, 요서동은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요서동:뭔가 놓친 게 있는 것 같슴다
KP:두 사람은 적당한 곳에 앉아 다시 한번 지도를 살펴봅니다.
정한울, 듣기 판정
정한울:
요서동:...?
KP:지도에 집중하던 그때, 요서동이 의심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입니다.
정한울:못 들었는데
KP:아, 그제야 정한울은 웅웅거리는 듯한 미약한 소리를 듣습니다.
정한울:어
정한울 머쓱
KP:어쩌면 생존자가 보내는 구조신호일 수도 있겠네요.
요서동:선배, 가볼까여?
정한울:응
KP:정한울과 요서동이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요서동이 의문을 품고 총을 고쳐잡습니다.
요서동:신호를 보내던 사람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역시, 함정인걸까여?
KP:그때,
요서동?:이럴 수가, 여태 어디 계셨슴까?!
KP:또 다른 요서동이 저 너머에서 걸어 나옵니다.
요서동?:선배! 도망치십셔! 그 녀석은 가짬다!!
KP:그 말을 들은 요서동의 표정이 해괴해집니다.
요서동:머시라고라?
요서동?:저 녀석이 내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고여
요서동:잠깐, 뭐라는 검까? 어린애도 그런 거짓말에 안 속겠슴다!
요서동?:절대 속지 마십셔! 선밸 속이고 외진 곳에 데려가 살해하려는 속셈이라고여!
요서동:인류 최강인 나를 감히 누가 습격해???!!!
KP: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지능 판정
정한울:
KP:98%의 하급 크리처들을 처리하는 게 그들의 일이지만, 간혹 특수한 능력을 갖춘 상급 크리쳐와 조우하기도 했죠.
퍽!
KP: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요서동이 반쯤 날아갑니다.
요서동?: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요서동?:, 부탁이 있어.
KP: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정한울:
KP:... 별다른 낌새는 없어 보이네요.
. 정한울, 이성 판정
정한울:
탕!
KP: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정한울:괜찮아?
KP:아, 진짜 거지 같슴다...
정한울 안절부절해요
요서동:아, 진짜 거지 같슴다...
정한울:그치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요서동:크리쳐잖아여!!!
KP:무언가 이상합니다.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정한울:그, 그치만 나도 크리쳐고...
요서동:아.
KP:요서동이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쓸데없는 소리였을까요?
요서동:...
KP:요서동이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요서동이 가리키는 곳의 타일만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이것으로 구출 성공입니다.
KP:정한울과 요서동에게 구해진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합니다.
KP:'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정한울과 요서동을 신기한 듯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서동:ㅋㅋ
정한울:서동아
요서동:어....
KP: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아니, 마음이 아픈가요?
KP:울컥,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정한울은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요서동:선배!!!
KP:뒤늦게 요서동이 당신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이것으로 정한울은 2회차 사망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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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당신은 눈을 뜹니다.
KP:정한울은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성 판정.
정한울:
KP:낯선 천장과 함께 고개를 돌려 상황을 파악해보지만, 이곳은 정한울이 모르는 사람의 방입니다.
관찰 판정.
정한울:
KP:요서동의 거동이 낯섭니다. 평소의 그보다 조금 더 굼뜨고 불편해 보이네요.
요서동:...선배!
정한울:응...안녕
요서동:가벼운 부상임다,
요서동:생존자들..은
요서동:상부는 안전지대 내부로 크리쳐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리쳐와 함께 A시를 폭파할 예정임다.
KP:요서동은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정한울에게 보여줍니다.
정한울:...
요서동:기상 악화로 인해 더 이상의 무전은 어렵슴다.. 헬기에 폭격 지연 요청은 안 될 것 같고여……
정한울:?!
정한울 지능
정한울:
KP:지금 여기서 요서동을 보내면 다시는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이 정한울의 뇌리에 꽂힙니다.
정한울 못가게 일단 막아요
요서동:엥?
정한울:그럼 같이 가
요서동:에
정한울:그치만 난 크리쳐니까 괜찮을거야
KP:정한울이 요서동을 따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요서동은 곤란한 표정으로 잠시 당신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요서동:어쩔 수 없져, 그럼 서두르져. 앞으로 1시간 내로 A시를 빠져나가야 함다.
정한울:응
KP:이후 두 사람은 민가를 빠져나옵니다.
KP: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요서동:깊게 숨겨져 있진 않을 것 같슴다. 제가 좌측부터 찾아보겠슴다.
KP:요서동은 벽에 손을 짚고 내부를 빠르게 훑어봅니다.
정한울, 관찰.
정한울:
KP:문득, 정한울은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정한울 확대해봅니다
KP: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한울 넹
입력한다면, 다음 내용의 저화질의 영상이 재생됩니다.
KP: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요서동: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KP:한탄하듯 말한 요서동은 정한울의 눈을 감겨주곤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요서동:푹 쉬십셔.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여..
KP:이변은 잠시 후에 발생합니다. 분명 죽었을 터인 정한울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요서동:선배? 벌써 회복하신 검까?
KP: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우득.
KP: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요서동은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KP: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그 모습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이성 판정.
정한울:
=
KP:영상은 요서동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요서동:...
정한울:...
요서동:..그.. 저기.
정한울:응...
요서동:시간이 얼마 없슴다..
KP:요서동이 정한울을 달래며, 어느덧 찾아낸 개폐 버튼을 누릅니다.
연구실
KP: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엎어진 남자/테이블/벽면의 서랍]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정한울 테이블 조사할래요
KP:테이블.
KP: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KP: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KP: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이성 판정.
정한울:
=
정한울 엎어진 남자 조사해요
KP:엎어진 남자.
관찰
정한울:
KP:정한울은 남자의 주머니에서 핸드폰 하나를 발견해냅니다.
정한울:
KP:핸드폰을 뒤진다면 메모장에 있던 주문,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를 입수합니다.
정한울 벽면의 서랍 조사해요
KP: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KP:다음 달 중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P:다만, 너무 위험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KP: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KP: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지능 판정
정한울:
KP:그렇습니다
이성 판정
정한울:
KP: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요서동:선배, 저.....
KP:컨디션과 대조적으로 요서동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요서동은 크리쳐가 되었으며,
KP:정한울은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퍽!
KP:정한울이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KP: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쿵
쿵
쿵
KP: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정한울 쫒아갑니다
KP:후들거리는 다리는 정한울이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KP:위로, 위로, 더 위로.
KP: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KP:전부 위선입니다. 요서동은 정한울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요서동과 정한울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정한울:
KP:
정한울:
KP:요서동은 옥상 난간 뒤로 넘어가 빌딩 아래로 추락합니다.
정한울 주우러 내려갑니다
KP:
=
요서동:...
정한울:그,
요서동:...
KP:이후, 두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요서동:선배,
정한울:너는?
요서동:저는, 돌아갈 검다.
정한울:그럼 나도 그렇게 할래
요서동:선배...
정한울:이용 당하고 싶진 않지만... 널 내버려둘수도 없는걸. 지금까지 네가 날 챙겨준 것처럼 나도 널 챙겨줄래
요서동:..선배애..........ㅜㅜ
요서동 왈칵
요서동:감동임다...
정한울:어어어,,울지마...
요서동:그래요, 돌아가는 검다.
정한울:응 좋아
KP:헬기에 올라탄 두 사람은 운전사의 무전으로 약간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요서동:후회는 없으심까?
정한울:응!
요서동:앞으로도 지킬 곳은 많이 남아있으니까여.
KP:..
ED 5.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이길 포기하면 안 되나요?
KP:정한울, 요서동 ???. 정한울과 요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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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동시에 탐사자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탐사자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4, 51, 45 |
| +2: | 실패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바짝 마른 입에서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의 야경은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어라, 불 앞에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앉아있습니다.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정한울을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주지 않는다면 억지로 빼앗는다거나, 아무쪼록 총을 가진 당신에겐 많은 방법이 있겠죠.
매끄러운 눈의 등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라디오 소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무엇이든 좋으니 죽여버리고 싶어생각해버렸는지도(어쩌면 말해버리기까지 했는지도!) 몰라요.
부추기듯 두드리는 심장 고동 소리를,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아니, 달려들었을 겁니다.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대충, 그랬던 것 같은데…….
정한울의 세상이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은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정한울은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이런, 내려다보니 정말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대단해요! 엄청난 위력이에요! 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이란!
정한울은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실패 |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잠에서 깨어난 당신이 집어들은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그런데, 방금 라디오가 뭐라고 말했죠?
정말, 이상…….
…….…….
그와 동시에 정한울은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본다면,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정한울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2
(
)
1
1
매번 선밸 죽이는 것도 힘듬다...
에헷~ 만우절 농담~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정한울이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요서동이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죽음은 익숙하지만 다정하지 않고,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요서동은 농담 도중에도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는지, 정한울이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그치만 선배가 과다출혈로 죽는 바람에!
자가 소생까지 기다렸는데 말이죠, 어째서이닞 이번 소생은 유독 느렸지말임다..
에헷
앗..
...
이.. 이거라도 드시겠슴까..?
지금 시간이 없슴당
바로 다음 임무로 넘어가야됨당
여기 지도임다
그리고 임무 내용이요!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요서동이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벙긋거리지만,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목표 착륙 지점은 점점 가까워지면…….
요서동과 정한울은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틀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사실, 이 소리 때문에 발각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요서동을 받아볼까요.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요서동은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펼칩니다.
미처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 검다.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입니다.
학교로 갈까요!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정한울이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일짱이기도했고..
아! 스쿨 아이돌도 했슴다 ㅎㅎ
ㅎㅎ 선배는 크리쳐라서 잘 모루죠
인간들은 원래 다 그렇슴다 ㅎㅎ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부끄ㅜ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 기준치: | 25/12/5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실패 |
두 사람은 날렵하게 몸을 굴려 피했으나,
그곳에는……. 운이 나빴네요.
어느새 정한울과 요서동을 포위한 크리쳐들이 몸을 둥글게 말며 뾰족한 돌기를 세웁니다.
얼핏 보면 아름다운 금속 모형처럼 보이는 이 크리쳐는, 분명 금속형 크리쳐입니다.
빨랑 총! 총이요!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8 |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5 |
ㅋ
rolling 1d3
(
)
1
1
금속형 크리쳐가 정한울을 공격합니다.
체력 -1
...
이번엔 꼭 죽일테니까여..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역시 선배심당
한 걸음 들어서면 익숙지 않은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대피하지 못한 중환자가 있는지 면밀하게 조사하던 도중, 문득 요서동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아!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정한울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정한울이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선배가 부럽슴다!
임무에서 뼈가 부러지거나 내장이 손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자신을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기도 하고요.
요서동은, 크리쳐인 당신을 부러워하는 듯 보이네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감기에 걸려 고생했었죠…….
어라? 잠깐, 정한울이 감기에 걸린 적 있었나요?
빨리 들어가봐요 선배!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 기준치: | 25/12/5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실패 |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정한울과 요서동이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생체형 크리쳐 26마리가 정한울을 둘러쌉니다.
정한울, 사격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9 |
ㅋㅋㅋㅋ
제가 다 죽여드리겠스비당 ㅋ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rolling 1d3
(
)
2
2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3 |
딛고 선 바닥에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전투가 종료됩니다.
멋짐당 ㅋ
물론 첨에는 잘못쐇지만여 ㅋㅋ
암튼 여기도 생존자는 없어보이네여,,
다른데로 가볼까여..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이 회전문 뭐야?
곧 크리스마스잖슴까. 선물 세트를 잔뜩 팔겠네여. 아, 물론 저희는 연휴에도 집에 돌아갈 수 없지만……
저희 가족한테 선물이라도 보내야겠네여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러나, 요서동의 말을 듣는 지금은……. 네, 확실히 덩달아 크리스마스가 기대됩니다.
비록 요서동은 짜증 나는 구석이 있는 직장동료지만, 크리스마스를 함께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쩐지 낯서면서도 낯익은 기대감이 피어오릅니다.
주차장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 기준치: | 25/12/5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대실패 |
생체형 크리쳐 20마리가 정한울을 둘러쌉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7 |
;
ㅋㅋ
ㅋㅋ
ㅋ
암튼 제 턴임당!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9 |
여기에도 없는검까,,
생존자는 대체 어디에...
남은 건 지하철 역이었나여?
마지막이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앞서 걷던 요서동이 정한울이 있는 쪽으로 돌아보며 묻습니다.
그..그..그런...
..암튼 지하철을 탈 때는
신발을 벗고 타야함다!
나중에 지하철을 타실 일이 있거든
제 말을 명심해주세여
면허가 없어도 말이져
꽤 편함다!
선배, 가보고 싶으신 곳은 없으심까?
생각해본적이 없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목줄을 차고 있는 한, 정한울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날은 오지 않을 텐데요.
몸속에 뿌리 내린 혈관 전부를 불쾌한 감정이 틀어막는 것처럼 답답합니다.
..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 기준치: | 25/12/5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25/12/5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25/12/5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대실패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금속형 크리쳐21마리가 정한울을 둘러쌉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2 |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6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7 |
왜 크리쳐만 잔뜩있는 걸까여
다들 이미 당한걸까여..
저희가 너무 늦었다봄다..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면, 요서동은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왜 사람은 없고 크리쳐만 있을까여?
크리쳐가 이렇게 한 장소에 많이 모여 있는 건 처음 봄다..
애초에 안전지대가 생기고 나서는 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은 없었지 않나여?
녀석들에게는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이 없으니까여…….
무리를 이끄는 통솔력 있는 리더가 있다면 몰라도.......
여러 가설이 나올 수 있겠네요. 누군가가 크리쳐들에게 정보를 흘렸다, 생존자는 없고 도시 침식률이 보이는 것보다 높다, 혹은 전부 함정이라거나.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막귀인걸로)
무슨 소리 못 들으셨슴까?
들린다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요서동을 보고 사색이 되어 이렇게 말합니다.
;;
아무리 만우절이라지만!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는 상급 크리처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요서동을 헷갈릴 리가 없잖아요. 그는 긴 시간 함께해온 당신의 동료인걸요.
진짜 요서동을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요서동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정한울이 공격하기 위해 자세를 고치던 그때, 크리쳐가 정한울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크리쳐는 어째서인지 공격하지 않으며,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정한울이 얼떨떨하게 서 있는 사이,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이런 미세한 소리를 잡아낼 수 있었다는 건, 역시 정한울, 네가 인간처럼 살고 있다는 크리쳐지?
..널 여태 찾았어.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너도 크리쳐잖아,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39/19/7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에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요서동이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헛소리를 왜 들어주고 계세여?!?!
..
그보다, 이쪽이에여 이쪽.
정한울이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아! 생존자들이 숨어있던 벙커를 발견합니다.
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요서동입니다.
"아, 정말 살았어요."
"말로만 듣던 분들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제 우린 안전해!"
"아아, 신이시여……. "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생존자들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사인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핸드폰을 들이밀며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물론 정한울과 요서동은 거절해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닌걸요!
이놈의 인기란.. ㅋ
이게 그 스쿨 아이돌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네... ㅋ
비슷해요 ㅋㅋ
암튼 안됩니다! 저흰 연예인이 아님당!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덩달아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 역시 최악이네요.
그래요,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정한울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정한울은 원망스러운 듯 당신을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정한울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정한울이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정한울을 요서동이 받아냅니다.
폐부에서부터….
이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정한울은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이건…….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 기준치: | 39/19/7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머리맡에 있는 귀여운 곰 인형이 요서동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일단 정한울은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요서동이 죽은 정한울을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거실로 나가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요서동이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정한울의 기척에 고개를 든 요서동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단순히 머리를 다쳐서 그렇다기엔 더 아픈 곳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어나셨슴까..
어디 아파?
조금 피곤해서 그래여
선배 3일동안 깨어나지 않으셨다구여..
정말 잘못된 줄 알았슴다.
아.
생존자들...
헬기에 태워 보냈슴다.
2순위 사항인 크리쳐 제거로 임무가 넘어갔어여.
다만 3일이나 지나서...
현재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한 상황임다.
현재 상부에서는 A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슴다.
저흰 조속히 빠져나오라는 전언을 받았구여.
시를 날릴 규모의 폭탄이 실린 헬기가 이쪽으로 오고 있슴다.
그런데…….
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슴다.. 위치는 X 제약 회사임다.
선배가 정신을 차리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구조를 포기하려 했는데, 다행임다.
저 혼자 가서 구조해오겠슴다. 선밴 부상이 심하니 먼저 빠져나가십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야함다!!
생존자가 있다면 구해야져
선배, 부상이 심하심다!..
차라리 저 혼자 후닥 갔다오는게..
같이 가
거리엔 이상할 정도로 크리쳐가 많습니다.
아까 요서동이 언급한 말대로예요.
두 사람은 크리쳐를 해치워가며 제약회사로 나아갑니다.
거듭되는 전투에 두 사람의 체력은 떨어지고, 정신력은 흔들립니다.
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1층까지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개폐를 해제하기 위해선 경비실로 들어가야겠네요.
정한울 역시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정한울이 죽어버린 곳입니다.
익숙한 장소를 비추는 영상의 확대가 가능합니다.
정한울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3일 전 날짜를 입력한 뒤 확인해볼까요?
요서동이 쓰러지는 정한울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요서동이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정한울을 발견한 생존자 하나가 의문을 표합니다.
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요서동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이상하네요,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그때, 정한울이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요서동은 정한울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정한울에게 걷어차입니다.
정한울은 요서동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몇 초 뒤 달려든 요서동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 기준치: | 39/19/7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
3
3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일단 임무가 끝나고 얘기해여.
거짓말한건 죄송함다.
하지만... 지금은 임무가 우선임다.
닫혀있던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신호는 지하 4층 제약 연구실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렙하겠스비다.
잘들어주세요.
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의 소지품 중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의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금속 크리처 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채,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연구 일지를 다 읽는다면, 정한울은 생각해냅니다.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당신의 강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당신은 C.V의 첫 실험체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바다를 보며 해안선을 따라 걷던 일,
정한울은 전부 기억해냅니다.
정한울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사람으로 되돌아왔습니다.
| 기준치: | 36/18/7 |
| 굴림: | 56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
2
2
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핸드폰.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요서동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정한울은 남자의 사인이 심장마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마력 1D6을 소모해 폭주한 알파형 크리쳐를 진정시킨다. 주문을 시전하기 전, 시전자가 차례대로 지능, 정신력 판정에 성공해야 한다. 시전자는 한 라운드에 하나의 특성치 판정만 가능하므로 총 두 번의 턴이 요구된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1)
보내주신 새로운 C.V의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실패작은 늘 그렇듯 안전지대 밖으로 전부 폐기했습니다.
상급은 그나마 성공한 편이지만, 하급은 정말로 쓸 게 못 되는군요.
AOC에서 협조를 승낙했으니, C.V의 추가적 공급을 요청합니다.
해당 밀서는 확인 후 소각하십시오.*
(2)
확인했습니다.
요즘 들어 추가 공급 요청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러다 도심지에 C.V가 유출되기라도 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
부디 진행 속도를 늦춰주십시오.
적당한 위기감을 조성해 민간인을 통제하는 정도로만 사용한다고 하셨잖습니까.
요즘은 연구 보고서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시내에 지나치게 많은 크리쳐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 기준치: | 34/17/6 |
| 굴림: | 3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기간은 정한울로서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3일 이상 노출되었던 요서동은?
요서동의 뺨은 상기되어 있습니다.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요서동의 컨디션은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요서동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요서동은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어느 순간, 요서동의 눈에서 빛이 꺼집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요서동이 정한울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정한울은 대응할 틈도 없이 요서동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정한울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요서동의 얼굴이 비칩니다.
HP를 1 차감합니다.
이내, 요서동은 당신을 내동댕이칩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정한울의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다시 요서동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요서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위에서부터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군요.
정한울을 공격한 요서동은 폭주 상태로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정한울은 어떻게 하나요?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요서동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정한울은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너덜너덜한 문짝을 걷어내면,
요서동이 있습니다.
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하늘은 새카맣지만,
여전히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요서동의 표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괜찮다고 했던가요?
속에 있는 자아가 선하다면, 크리쳐와 인간도 공존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요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한울뿐입니다.
요서동은 힘이 주는 권력에 반쯤 취했습니다.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서 자신의 우월감을 만끽합니다.
97%의 헛소리를 하며, 자신을 찾아온 정한울을 귀찮게 여기고 공격합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1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4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 |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7 |
정한울이 요서동을 두고 간다면 A시의 멸망과 함께 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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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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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서동은 10분 후, 진정된 상태로 리셋 되어 소생됩니다.
다소 진정된 요서동은 정한울의 품속으로 넘어집니다.
죽이다니 너무해요 선배...
그치만 너도 매번 나 죽였잖아
그건그렇,,지만..
....
.ㅋ
..그래도 주우러 와주셔서
감사함다..
전장을 이탈하거나, 다시 AOC로 돌아갈 수도 있겠네요.
혹은 상부에 침입해 이 일을 꾸민 사람들을 전부 죽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선택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선배는 어떻게 하실래요?
아직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슴다.
...
괜찮으심까?
앞으로도 어떻게 이용당할 지 모름다..
저 때문에 그러지 않으셔도..
앞으로도 저희는 팀이니까여.
인류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검다!
폭발에 휘말리면 어떻게 하려고 했는지,
몇 번의 꾸지람이 이어진 뒤에서야 헬기는 A시의 밖으로 벗어납니다.
야경이 아름다웠던 도시는 헬기가 완전히 벗어난 뒤에서야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창문 너머의 붉은 빛이 정한울과 요서동의 얼굴에 내려앉습니다.
분명 밝아야 하는데, 짙게 내려앉은 그림자는 서로의 표정을 알기 어렵게 만듭니다.
선배, 대답!
그냥 A시가 이렇게 사라지는게 좀 아쉬운거 정도..?
저흰 최강의 인류! 잖슴까!
두 사람은 같은 마음을 안고, 더 낮게, 더 깊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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