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야&하루]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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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범한 하루입니다.
 
아스카는 본가로 돌아갔고, 미사키는 사건해결을 위해 출장을 나갔습니다.
 
오늘따라 집이 조용하네요.
 
한창 심심할 무렵, 류야마저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집을 나설 채비를 하네요.
 
이토 류야:나 오늘 외박한다.
 
히토리 하루:? ? ? 왜?????????????? (날두고,)
 
이토 류야:류야씨... 길가다가 심심풀이로 뽑기 돌렸는데
1등 당첨됐거든?
근데 상품이 호텔 투숙권이지 뭐야. 그래서 오늘 가보려고.
 
히토리 하루:그럼 류야는 왕 좋은 호텔 가고...
난 혼자 집에 있고???
나도 데려가!!!!!!!
'ㅁ'
 
이토 류야:하아?... 류야 씨가 왜?
선배가 뭐가 예쁘다고....(갸웃..)
 
히토리 하루:집에 혼자 남을 외로운 하루를 위해서...............
 
이토 류야:흐응... 뭐 류야님 제발 데려가주세요~ 하고 빌면 못 데려갈 것도 없지만?
 
히토리 하루:(ㅠ?)
 
이토 류야:진짜 유명한 호텔이래.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하더라고.
(가고싶지...? 라는 눈빛)
 
히토리 하루:아니 그런 곳을 혼자서
여기 세명이나 더 있는데
류야 님 제발 데려가주세요!!! (그걸또함)
 
이토 류야:하아...~ 어쩔 수 없나...
조용히 혼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빨리 짐싸서 내려와
 
히토리 하루:
 
이토 류야:30초 안에 안오면 두고 간다.
30....29...28...
 
히토리 하루:(아니 에반데....)(31초만에 다녀옴)
 
이토 류야:늦었는데.
그냥 두고 갈래.
 
히토리 하루:너무한데......................................
같이 갔다오면... 맛있는 거 해줄게...
 
이토 류야:하? 내가 그냥 먹을 거 주면 좋아하는 줄 알아?
어린 애도 아니고...
차 온 거 같은데? 타던지 말던지...
 
이토 류야 혼자 차타요
 
히토리 하루:(너무해요)
(쏠랑 따라 타요ㅠ)
 
류야와 하루는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위용에 감탄하던 그 때, 류야가 먼저 회전문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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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kp: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이토 류야:(하... 혼자 오려고 했는데...)
 
히토리 하루:(눈 댕그래짐...) 여길!! 이런 데를!! 혼자 오려고!!!
(애처럼(ㅠ) 돌아다님... 허락도 안 맡고 피아노 건반 하나 뚱 눌러봐요)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히토리 하루:oO(내가 방해했나부다)
 
예술 판정
 
히토리 하루:
예술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65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드뷔시의 달빛이라는 곡입니다.
그 섬세한 감성이 잘 드러나는 연주네요.
 
가까이 다가가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류야쪽에 고정합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이네요.
 
헨리 맥콰이어: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이토 류야:(뭘..봐..;)
 
히토리 하루:(;;;;;;) 인사 좀 받아줘봐 (류야 꾹꾹찌름;)
 
이토 류야:아 뭐야; 왜 찔러
 
헨리 맥콰이어: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입니다.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히토리 하루:피아노는 잘 모르지만... 완전 대박 짱 멋졌어요!!!!!!!!!
 
헨리 맥콰이어:하하. (멋쩍은 듯 웃고는) 혹시 카지노에 가실 건가요? 저희 호텔은 카지노가 유명하거든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있었거든요.
오기 부리다가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히토리 하루:카지... 노요? ('ㅁ') 아뇨... 전 그런 거 관심 없는데. 류야는?
 
이토 류야:글쎄... 모르겠는데. 생각해보고.
 
헨리 맥콰이어: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할 겁니다
 
히토리 하루:(헤에...) 낮엔 어떤 걸 주로 하는데요?
 
헨리 맥콰이어:주로? 글쎼...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신다면… 딜러분과 하는 테이블 포커는 어떠신가요?
말솜씨나 재치가 있어 꽤 재밌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초심자분들께 사기는 안 치니까요.
아 이런, 이만 저녁 공연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혹시 피아노를 연주하실 계획이라면 사용 후 뚜껑은 꼭 닫아주세요.
 
히토리 하루:oO(초심자가 아니면 사기도 치는 건가)
,,.,.,. 네에............... (손흔듦,,,~)
 
헨리 맥콰이어:…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대화가 끝나면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
 
뒷 장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히토리 하루:(와아. 명함 보면서 옆 소파에 폭 앉아요... 피아니스트네. 그러곤 뒤돌아보며,) 류야~ 피아노 칠 거야?
 
이토 류야:아니. 뭐 집에도 피아노 있으니까.... 굳이?
(소파로 터박터벅)
 
히토리 하루:요 요 앉아 (옆자리 톡톡)
 
kp: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듣기 판정
 
히토리 하루: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남자: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여자: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그런 말을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관용구적 표현으로 그냥 하는 말이잖아?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히토리 하루:...... (쫄)
,,., ., ., 류야도 나 지켜줄거지?
 
이토 류야:(안 듣고 테이블에 있는 잡지 읽어요)
 
히토리 하루:
(같이 슬쩍 봐요...)
 
kp:테이블에는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만, 대부분 외국 잡지네요.
 
외국어 판정
 
히토리 하루:
외국어 Roll
기준치: 1/0/0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kp:... 대충 훑어보니,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평범하네요.
 
히토리 하루:와~ 언젠가 류야가 데려다주겠지~ (라고 하지만 기대는 안 함)
 
이토 류야:좀 ... 스스로 ..혼자 행동해볼 생각은 없는거야?
 
히토리 하루:돈이 없는걸? (헤헤)
(그래놓고 안내 데스크로 슝 가요) 안녕하세요! 지금 방 못 들어가나요???
 
이토 류야:(돈 벌 생각은 없는거야?....)
 
직원: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히토리 하루:'ㅁ'
어... 음... 어... 네에... (힝) 류야도 캐리어 줘!
 
이토 류야:하아... 부탁드립니다. (캐리어 맡겨요)
...그럼 2시간 동안 뭐하지?
 
히토리 하루:음...............
배 안 고파? 밥 먹을래?
 
직원:지금은 식당도 브레이크 타임이라.. 괜찮으시다면 지하의 카지노를 이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래는 야간 한정 개장이었으나 특별히 이번 주는 낮에도 운영을 하고 있어 지금 바로 입장 가능하세요.
가실거라면 복장을 준비해드릴까요?
 
히토리 하루:... 왜... 다...... (류야 봄...) ... 갈 거야?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쫄)
 
이토 류야:하? 팔리면 팔리는 거지 뭐 어떡해.
 
히토리 하루:너무해.
아니 아니 그래서 가겠다는 거야??
 
이토 류야:뭐 할 것도 없는데... 싫으면 선배는 여기 있던가?
저 갈게요, 복장 준비 부탁드립니다.
 
히토리 하루:(꺄아악) 혼자 두지 마-!! 저저저도요! 부탁드려요!!!
 
직원:네?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 복장 준비해서 둘한테 건네요
 
직원:피아노 뒤의 복도로 들어가시면 직행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 쪽으로 입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토 류야:왜 따라와? 가기 싫다며?
 
히토리 하루:혼자 있는 건 더 싫은걸.................
구경만 할래.
 
이토 류야:하~ 그러던가. 제발 조용히 있어줘. (엘레베이터 타러가요)
나 방해하지 말고.
 
히토리 하루:,, 노력해볼게! (슝 따라감~~~) ....... 음, 역시 지하일까? (상행 하행 버튼 중 고민하는 듯;)
 
이토 류야:아까 지하라고 하지 않았나? 지하 2층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이토 류야:(엘베 타고 지하 2층 꾹 눌러요)
 
히토리 하루:(닫힘 버튼도 눌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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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류야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이네요.
 
히토리 하루:(비싼 거 걸고 있네,,,)
 
이토 류야:하아...? 뭘 봐.
 
히토리 하루:우리 잘생긴 류야 보지~
근데 네가 목걸이(맞나) 같은 것도 했던가?
 
이토 류야:내가 잘생긴게 뭐 하루 이틀인가...
이거? 그 때 뽑은 당첨 구슬인데.
그냥 행운의 아이템 겸 해서 가져와봤어.
 
히토리 하루:아하. (귀엽게 바라보며;)
 
kp: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토 류야:(뭐지...? 뭔가 떨떠름한 기분...)
 
히토리 하루:(ㅋ) 여기~ 뭐 하는 데지? (1도 모르는 편) 돈 뽑을 수 있나봐. (ATM 가까이 가봐요)
 
kp: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듣기 판정
 
히토리 하루: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남자: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 ■■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 등에 칼로 ■■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이토 류야:하? 교양없게 무슨 욕을 저렇게.....
 
히토리 하루:... (거친 말에 쫄음)
그... 우리... 다른 데로 갈까? (소심하게... 환전소 가리킴...............)
 
kp: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하루를 향해 말합니다.
 
직원: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히토리 하루:,,.. ... (음...)(이해못한표정) ...... 네! 감사합니다!
 
이토 류야:... 얼빠진 얼굴이네.
 
히토리 하루:'ㅁ'.... (그대~ 로 몸 돌려서 안내 센터로... 갑니다)
 
kp: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이토 류야:흠... 게임도 가르쳐주는 건가. 잘됐네.
선배는 뭐 배울거야?
 
히토리 하루:어....... (진짜1도모르는편) ... 포커?
 
교육 판정
 
히토리 하루: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이토 류야:...그래 뭐.
이해 못한 것 같네? 선배는 오늘 구경이나 하던지~
 
히토리 하루:'ㅁ'...................
류야는 다 알아...?
 
이토 류야:뭐... 포커 정도는 칠 줄 알지.
 
히토리 하루:멋진걸... (...)
그럼 이대로 가면 되는 거지?? (정말 구경이나 할 생각으로 입구 가리켜요~)
 
이토 류야:뭐 선배 맘이지... 진짜 할 생각 없으면 뭐.
 
히토리 하루:헤헤 (끌고감)
 
kp: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이토 류야:뭔가 배워볼 생각 없으면 저거라도 해보던가?
(슬롯머신 가리켜요)
잡아당기기만 하면 되는거라 선배같은 멍... ...선배같은 사람도 할 수 있을 걸.
 
히토리 하루:와! 나 이건 알아! 텔레비전에서 봤어! (생긴것만 아는듯)
멍... 뭐?? (노려보면서 가까이 가봄)
 
이토 류야:하아...? 왜 이쪽으로 와? 그냥 가서 저거나 해보지?
 
히토리 하루:(ㅠ 머신으로 갔음... 가서 기웃대다가 돈 쇽 넣어요 손잡이.. 레버...? 당겨요)
 
행운 판정
 
히토리 하루:
기준치: 45/22/9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헤에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레몬, 4, BAR, 체리, 5.
 
꽝!
 
히토리 하루:oO(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맞을수가)
 
이토 류야:...뭐 어떻게 이거까지 못할 수가 있지?
 
히토리 하루:...
... 그러는 류야는!
류야도 해봐!!
 
이토 류야:나야 뭐...
(레버 당겨요)
 
류야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7,Wild,7,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히토리 하루:?? 와
뭐야??? 대박짱인데?????????
 
이토 류야:하? 봤지? ; (;;안놀란척)
 
히토리 하루:('ㅁ'....... 박수쳐줘요)
 
이토 류야:류야 씨는 선배랑 다르게 운도 좋으니까 말야...
 
히토리 하루:너무하네...
 
엄청난 행운에 류야는 본인도 놀란 눈치입니다.
 
히토리 하루:류야가 짱 해 응...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한참 동안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이삭처럼 줍던 류야는 문득 고개를 들고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이토 류야:선배, ....이거 줍다가는 끝도 없을 거 같은데.
어디 가서 마실거라도 사올래? 류야 씨가 돈 줄테니까.
 
히토리 하루:안 도와줘도 돼?
 
이토 류야:흐음...사람 불러서 주워달라 하지 뭐.
 
히토리 하루:그럴래? (마실 거라... 주위를 둘러보면... 류야 방 앞의 바 비슷한 게 눈에 들어와서,) 응, 다녀올게. 뭐로 마실 거야?
 
이토 류야:음.... 알콜 든 것만 아니면 돼.
....단 거 있으면 단 거?
 
히토리 하루:(귀여워;) 좋아~
(돈 받아서 바로 숑~ 갑니다)
어디 가면 안 돼!!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직원:어서오세요 손님, 뭘로 드릴까요?
 
히토리 하루:안녕하세요-!
저 칵테일은 잘 몰라서, 음, 무알콜로 아주.... 달게? 한 잔만 해주세요!
 
직원:아무 종류나 상관 없으신건가요?
 
히토리 하루:네에.
 
직원:넵,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 뚝딱뚝딱
 
직원 칵테일 만들어여
 
히토리 하루:(구경)
 
직원: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코인트로티즈 한 잔 나왔습니다.
손님을 보고 떠오른 칵테일을 만들어봤어요ㅎㅎ
 
직원 찡긋
 
히토리 하루:(보라색인거 봄...) 제가 마실 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0.<
(돌아감,,,)
 
하루는 양 손에 칵테일을 들고 슬롯머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라, 류야가 없습니다.
 
히토리 하루:에?
 
…… 그 사이에 어디로 간걸까요?
 
히토리 하루:?????????? 어디 가지 말랬는데!!!!!
류야-----!!!! (대빵큰소리로 외쳐봄)
 
류야를 찾기 위해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하루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직원:아,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하루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직원:정말 죄송합니다... 이를 어쩌지...
 
히토리 하루:어어, 괜찮아요. 안 다치셨어요?
 
직원:네... 일단 화장실로... 이를 어쩌지...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 드릴게요...어쩌지..
 
직원 어쩌지 발 동동
 
히토리 하루:(너무 미안해해서 되려 미안해짐;;) 죄죄송해요(?) 그럼 화장실로 가져다주실 수 있나요?
 
직원:네ㅜㅜ 화장실에서 기다려주시면 거기로 가져다드릴게요....
정말 죄송합니다!
 
직원이 가리킨 방향에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연거푸 사과하던 직원은 이내 하루에게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주겠다며 쟁반을 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히토리 하루:(아니 진짜 괜찮은데 아이참)(화장실~ 들어가요~ 물로 닦으면 지워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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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류야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거울 안에 흠뻑 젖은 하루가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있을 때, 하루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여자가 있습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여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하루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히토리 하루:? ? 아?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하루는 그대로 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있어야할 것이,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히토리 하루:(울먹...................................................................................)
 
하루가 여자를 뿌리치자, 여자는 잠시 놀라더니 웃으며 사과합니다.
 
여자: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히토리 하루:,,..? ? ?? ? (피피피피피곤하다고 이이렇?게?살아있는?건가??????????)
그 괘 괘 괜찮으신거거죠??
 
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다고!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하루,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kp:이성치 2 차감
 
히토리 하루:(울먹,,,)
 
여자:후후,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히토리 하루:(장기를??)
 
여자: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히토리 하루:(류야 데리고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여자: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니케가 함께하길!
 
히토리 하루:,, ........... .........
 
여자는 하루가 더 말을 걸거나 대화를 시도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히토리 하루:......... (진짜 장기가 팔리는 거였어)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여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하루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직원:오래 기다리셨죠! 여기 새 옷입니다.
 
직원 하루한테 건네요
 
히토리 하루:네에, 가감사합니다... (직원 배 부근에 자연스레 눈이 가며... 이 사람은 멀쩡한가?)
(후딱.... 받아요...)
 
그리고 하루가 옷을 받자 직원이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넌지시 묻습니다.
 
직원:손님, 그런데…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히토리 하루:... 네?
키가 이만하고... (손 쭉) 검은 머리카락인가요?
 
직원:네, 아까 같이 계시던 걸 본 것 같아서...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 네!!! 감사합니다!!! (옷도 안갈아입고 후다닥 나감...)
 
.
 
.
 
.
 
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교육 판정
 
히토리 하루: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 ? ??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류야가?
 
하루가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류야입니다.
 
히토리 하루:???????????
류야!!!!!!!!!!!!!!!!!!!!!!!!!!!!!!!!!!!!
 
이토 류야:하아..? 귀청 떨어지겠다. 선배?
여태 어디 있었어?
 
히토리 하루:류야야말로........................ (허엉......................)
나 나 나 진ㄵ짜짖ㄴ짜무서웠늗데... . .. . .............
 
이토 류야:호들갑은... 나이가 몇인데 혼자 있는게 무서워?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류야의 앞에 쌓입니다
 
히토리 하루:... 그치만! 그치만!
... 몰라! (흥!!!!) 근데 이거, 다 류야가 딴 거야?
 
이토 류야:당연하지 ... (어쩌다보니...) 몰랐는데 류야 씨 포커에도 조금 재능 있나 봐?
 
히토리 하루: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류야 못하는 게 뭐야???
 
이토 류야:...내말이.
나도 정말 궁금하다~
 
히토리 하루:아니다, 있다.
내 말 안 듣기!!!!!!!!!! 왜 혼자 갔어!!!!!!!!!!!!!!!11
 
이토 류야:하...? 나도 어쩌다보니 온거라고.
직원 불러서 코인 좀 주워달라고 했더니... 다줍고나서 이쪽으로 안내하던데.
...나도 정말 얼떨결에...
 
히토리 하루:..........
알았어.... 봐줄게.
근데, 근데, 맞다!
우리 이제 나가자, 응?
여기 아무래도 이상해!
 
이토 류야:하....? 안 돼, 류야 씨 지금 이기고 있는데 가길 어딜 가.
방금 vip실로 오라는 제의도 받았는데? 더 재미있는 판을 벌일 수 있다나...?
아무튼 가보려고. 선배는 여기 싫으면 올라가 있던가?
 
히토리 하루:아아아안돼애, 도박은 하는 거 아냐, 이미 많이 벌었잖아. 응...?
(ㅠㅠㅠ) 가자아아아
 
이토 류야:하...?... 싫어, 이미 정했어.
더 따면 맛있는 거 사줄게. 그럼 됐지?
 
류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하루가 뜯어말려도 류야는 듣지 않습니다.
 
류야는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입니다.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히토리 하루:맛있는 거 필요 없는데... (정말 필요 없는 편) ... .. .. .. . ... ..........................
류야 고집 세........... .........
.......... 진짜? 진짜??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이토 류야:그래. 그냥 얌전히 기다려~ 금방...오려나? 금방 안오면 호텔 가있던가.
 
류야는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설마……
 
히토리 하루:(하... 내가 류야를 어떻게 이겨)
 
아이디어 판정
 
히토리 하루: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신경쓰입니다.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혹시 류야도 그 사람처럼 되는 건 아닐까요?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저저저저절대안돼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이성 감소 없음
 
하루는 류야와 함께 VIP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마 들어가려고 해도 아까 본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제지하겠죠.
 
이런 수상한 카지노에서 소란을 일으켜봤자 하루에게도, 류야에게도 전혀 좋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류야를 방치하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하루가 정식으로 입장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던 하루 앞으로 아까 본 직원이 빈 쟁반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갑니다.
 
하루가 말을 걸 경우 직원은 친절히 응대합니다.
 
여자:안녕하세요 손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히토리 하루:어... ...
oO(옷을... 빌려입으면?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 잠깐 스침)
 
…그러고보니 이 곳은 드레스코드 통일이었죠.
 
히토리 하루:(빌려줄리 없겠지,,)
 
똑같은 착장의 직원이 하루를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가슴팍의 금색 직원 명찰만이 조명에 반짝입니다.
 
히토리 하루:(아 똑같아?)
 
직원:필요한 게 없으시면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게임되세요!
 
히토리 하루:아아니 자잠깐
잠깐만요!
언니!!!!! 혹시, 음, VIP실 위치가... ... 어딘지 아세요?
드을어가야 할 일이, 생겼는데.
 
직원:vip실이요...?
vip실은 직원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요.
높은 직급의 직원들만 종종 호출받아서... 저 같은 말단 직원은 엄두도 낼 수 없어요
 
히토리 하루:그치만, 그치만. 뭐 비밀 통로(;)라든가... 네? 알려만 주실 수 없을까요??
정말정말 아끼는 사람이 안에 있단 말이에요!
 
직원:네...? 그건 좀... 곤란합니다 손님...
 
히토리 하루:... 저희 얼굴도 알잖아요... 그쵸...? 피해 안 가게 할 테니까 부탁드려요, 네?? (반짝반짝)
 
직원:네? 얼굴만 아는 사이인데...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kp:협박, 매혹, 설득, 혹은 재력 판정 가능
그 외에도 어느정도 타당하다면... 괜찮습니다
 
히토리 하루:(습.) ... 저... 저 나름 의리 있거든요? (?) 네?? 언니가 알려줬다고 안 할 테니까요. 저 꼭 가야 하는데...
설득
기준치: 55/27/11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직원:정말 곤란한데.... 진짜 비밀로 해주시기예요?
...직원 전용 뒷문이 있긴 하거든요.
(!!!!!!!!!) 비밀로 할게요!!!!!!!!!!!
네, 네. 어어딘데요??? (초~ 롱)
 
직원:아까 와인 엎은거 죄송해서 알려드리는거예요 ....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직원 살금살금
 
히토리 하루:(살금 따라가요...)
... 근데, 언니, ... ... 저 명찰도. (;)
빌려주실....... 수 있나요?
 
직원:... 나중에 돌려주셔야해요?
 
히토리 하루:네!!!!!!!!!!
 
직원 명찰 떼서 빌려줘요
 
히토리 하루:(너무너무너무착한언니다) 감사합니다아악
 
.
 
.
 
.
 
안내를 받아, 찾아낸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관리자로서 들어가는 것이니 거리낄 일 없겠네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CCTV가 이 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초가 있으면 수상해보이기 때문일까요.
 
어라,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kp:들어갈까요?
 
히토리 하루:(,,,) 언니 고마워요! (숑 들어가봅니다)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문과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kp: 조사 가능
 
히토리 하루:(더듬더듬 벽 짚으며... 살펴봐요)
 
kp:'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히토리 하루:(...?)(이번엔 문 봐요...)
 
kp: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듣기 판정
 
히토리 하루: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하루는 그 중에는 류야의 목소리도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히토리 하루:(허어엉..............)
 
관찰 판정
 
히토리 하루:(저 목소리는 집에서 들을 때가 좋았어...........)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히토리 하루:(하...)
(류야... 하루 무서워,, . .)
 
하루는 마찬가지로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히토리 하루:진짜돌아가면맛있는거이만큼차려줘버릴거야... (빼꼼 조심히 열어 들어가봅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류야에 대한 깊은 애증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
 
.
 
.
 
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류야는 어디 있나요?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아니, 정말 많나요?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히토리 하루:,,... (흠칫...)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8/19/7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이성치 1 감소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류야입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가 가까이 다가가자 류야는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입니다.
 
이토 류야:선배?
 
히토리 하루:... 류야............ (울망)
 
류야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류야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히토리 하루:(혹시설마에이설마)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류야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류야는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7/18/7
굴림: 64
판정결과: 실패
 
kp:이성치 3 차감
 
이토 류야:...있잖아, 류야 씨 판 돈을 잃었어.
아깐 그만큼 벌었는데…… 재밌지 않아?
 
히토리 하루:뭐가 재밌어!!!!!!!!!!!!!!!!!!!!!!!!!!!!!!!!!!!!!!!!!!!!!!!!!!!!!!!!
잃었으면 그만두란 말야.........
 
이토 류야: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걸까 싶어서...
아, 신장을 한 쪽 잃었는데 그건 신경 안써도 돼.
 
히토리 하루:... ... ...... 아니........
의대생이 어....? 그래도 돼....?? (상관없음) .... 나가자. 응? 그만하자.
 
이토 류야:의대생이니까... 신장 같은 거 원래 한쪽만 있어도 되잖아?
이제부터 딸테니까 걱정 마.
 
히토리 하루:..................
왜 그렇게 집착하는데.......... 류야 돈 많잖아...? 이런 거 당첨 안 됐어도 올 수 있는 정도잖아아아.
 
이토 류야:하아~ 진짜 왜 그래? 내가 따면 되는거잖아? 따면...
 
여태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류야를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하루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류야를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히토리 하루:,,........ (울먺,,,,................)
oO(나이거진짜어떡하지)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류야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히토리 하루:...!
분명 아까, 그,,, 잘생긴 아저씨.
 
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손님, 갬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이토 씨가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심리학 판정
 
히토리 하루:
심리학
기준치: 40/20/8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아무리 딜러들이 포커 페이스라곤 하지만, 이 사람에게선 기묘한 낌새가 느껴집니다.
이상한 여유…… 마치 반드시 이길 거라고 장담하는 듯한.
확실합니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히토리 하루:........... ,, ,,........ 그 이토 씨를... 제가 그냥 데려가면... 안 될까요?
 
헨리 맥콰이어:글쎄요... ? 상관없습니다만. 과연 이토 씨도 그걸 원하실까요?
 
히토리 하루:(안 원하는 것 같은데...)(류야 봄)
 
류야도 당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하루에게 딜러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류야는 초조한 표정으로 다음 갬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류야를 두고 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뭔가, 하루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히토리 하루:괜... 찮아요. 전 안 해요. ... 대신 여기 좀 둘러봐도 되나요?
 
헨리 맥콰이어:얌전히 기다려주시죠. 겜블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요.
 
하루는 류야와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kp: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류야,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히토리 하루:(아까 서랍을 열지 말라고 써있던 것 같은데... 그럼 뭔가 중요한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류야 힐긋 한 번 보고 서랍으로 가 열어봐요)
 
.
 
.
 
.
 
헨리 맥콰이어:종목은 포커입니다. 이토 씨,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서랍
 
헨리 맥콰이어: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kp: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하루가 열어보려 하면, 잠겨있습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히토리 하루:(에.)
(아까... 그... 문 밖에 열쇠가 있었지?? 후다닥 가서 챙겨와 다시 열어봅니다... 여기 열쇠가 맞나?)
 
열쇠공 판정
 
히토리 하루:
열쇠공
기준치: 1/0/0
굴림: 21
판정결과: 실패
(;습)
 
kp:다른 거.. 보자...
 
히토리 하루:(그렇다면......... 포기하고 화병 본다... 장미는 한 송이인가...?)
 
kp:장미는 조화입니다.
아래는... 가짜 흙으로 메워져 있는 것 같네요.
 
손놀림 판정
 
히토리 하루: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kp:...
 
히토리 하루:(... 깨는 건 되는가?)
 
kp:됩니다
 
은밀행동, 근력 연속 판정
 
히토리 하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kp:은밀하게 실패합니다
 
히토리 하루:(서랍이랑은 연이 없나보다...)
(ㅠ)
 
kp:성공할 때까지 손놀림 삽질 강행 가능
 
히토리 하루:(손 헐겠다)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31
판정결과: 실패
(;;;습)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히토리 하루:(크으)
 
kp:하루는 꽃을 꺼내고 흙을 파내자, 구슬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히토리 하루:... 에?
(??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일단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하 서랍... 아쉬운데... ....... 책장으로 가봐요)
 
이토 류야:아, 졌다.
 
류야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히토리 하루:,, ,, .. ..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이토 씨.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히토리 하루:..................................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류야는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4/17/6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kp:이성치 1 감소
 
책장
 
kp: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관찰 판정
 
히토리 하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히토리 하루:...? (펼쳐 읽어봐요)
 
kp:
 
그렇습니다, 하루.
 
설마 진짜 운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류야가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하루,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3/16/6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kp:이성치 1 감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류야가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kp: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루는 '어떤 자료'를 획득합니다.
아마 글쓴이의 기록이겠죠.
 
히토리 하루:(뭔데..............)
(..... 일단...? 라디오도... 집어들어 살펴봐요)
 
kp: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잡고 흔들 경우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히토리 하루:oO(구슬?)
 
kp: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히토리 하루:앞으로는 물건을 잘 챙기고 다니자... (아까 그 열쇠에 달린 그거... 같은데 말이지...)
(라디오 분해는... 되나요?)
 
kp:가능합니다
 
은밀행동, 근력 연속 판정
 
히토리 하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은밀하지 못함)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은밀행동 실패하면 근력 의미 없는데
 
히토리 하루:(하...............)
(라디오... 포기해야 하는가)
 
kp:은밀행동만 한번 더 굴려보세요
 
히토리 하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kp:..음..
기계수리..?
 
히토리 하루:
기계수리
기준치: 10/5/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kp:손놀림...?
 
히토리 하루: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와)
 
kp:...
포기하실래요?
 
히토리 하루:(포기하면 안될것같은데..............................)
(..... 어쩔수없죠...)
 
kp:은밀행동, 근력 한번 더?
 
히토리 하루: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56
판정결과: 실패
(... 풍선 1로 갑니다!)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카드가 쏟아집니다.
 
이토 류야:하아? 아깝다,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류야의 아쉬운 듯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이랑 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류야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2/16/6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
 
kp:이성치 1 감소
 
풍선 1
 
kp: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관찰 판정
 
히토리 하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광기의 발작 - 실시간
기억상실:
마지막으로 안전했던 장소에서 떠난 후로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 증상은 1D10 라운드 동안 계속됩니다.
For 2 rounds.
 
kp:하루는 풍선 인간 1의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히토리 하루:(눈 깜빡... ...... ... 이상하다... 나 분명 지금 막 호텔에? 왔는데?? 이, 이 징그러운 것들이랑... 어?)(대충 꿈인가? 하며 어느샌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의 전원 버튼을... 꾹 눌러봐요...)
 
kp: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홀드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뚝.
 
kp: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습니다.
 
히토리 하루:...????? ?? (꿈치고는 너무 생생하고 묘하고 이상하다... 여긴 또 어디고...) ... 헉. ... 류야............ (풀린 눈에 겁먹고... 아는 얼굴에게 슬슬슬슬 다가가봄...)
 
헨리 맥콰이어:이번에도 제가 이겼네요.
 
이토 류야:그렇네, 뭘 가져갈래?
 
일상적인 톤의 대화가 지나가고,
 
딜러는 고민하듯 류야의 배 안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뒤적거립니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수십 초간 이어집니다.
 
헨리 맥콰이어:가져가는 것도 일이네요.
 
이어서 딜러가 길쭉한 것을 강제로 잡아뺍니다.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선명한 분홍색 내장이 줄줄이 뽑혀나옵니다.
 
한참동안이나 끌려나오던 것이 무언가에 걸린듯 나오지 않자,
 
딜러는 힘을 주어 그것도 함께 뜯어냅니다.
 
불쾌한 감각에 류야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1/15/6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kp:이성치 1 감소
 
류야
 
이토 류야:하아? 왜? 류야 씨 게임 중이니까 방해하지 말아줄래?
 
히토리 하루:,,,,...,.,....... (대충 기억돌아오며~) ... 류야, 그... 행운의 아이템, 혹시, 줄 수 있어?
 
이토 류야:하?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 이건 내 거야!
이게 없으면 안 돼, 이게 없으면....
 
히토리 하루:없으면 어떻게 되는데...?
 
이토 류야:이게 없으면...
좀! 방해하지 말고 가줄래?
류야 씨 집중해야 하니까.
 
헨리 맥콰이어:다 좋지만 게임을 방해하진 말아주세요, 손님.
(하루를 노려봅니다.)
 
히토리 하루:(무서움.........) ,,, 우.....
(대인기능.... 써도되나요?)
 
kp:은밀행동 가능
 
히토리 하루:(은밀하게 너의 구슬을 훔쳐주지)
은밀행동
기준치: 50/25/10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자)
 
kp:하루는 목걸이를 몰래 훔쳐냅니다. 류야는 눈치채지 못한 듯 보여요.
 
히토리 하루:(일단... 풍선 2로 다가갑니다)
 
헨리 맥콰이어:이토 씨, 괜찮으십니까? 한 번만 더 지면 끝인데요.
 
이젠 이기는 것도 지겹다는 듯, 딜러는 카드를 대충 내던집니다.
 
헨리 맥콰이어:이토 씨의 나머지 오른쪽 과 를 가져가겠습니다.
눈 정도는 직접 뽑을 수 있으시죠?
 
이토 류야:하아? 당연히 뽑을 수 있지.
류야 씨, 의대생이니까.
 
그 잠깐 사이에, 류야는 남은 눈에 손을 뻗어 힘을 줍니다.
 
뿌득, 소리와 함께 동그란 눈알이 시신경과 함께 딸려나옵니다.
 
딜러는 어렵지 않게 류야의 몸에서 제 것을 가져갑니다.
 
휑하게 빈 류야의 안으로 조명이 고입니다.
 
이성 판정
 
히토리 하루:
SAN Roll
기준치: 30/15/6
굴림: 96
판정결과: 대실패
 
kp:이성치 2 차감
 
풍선 2
 
히토리 하루:(한 번만.......... 뭐???)
 
kp: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관찰 판정
 
kp:2라운드 지났으니 광기 해제해주세요
 
히토리 하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히토리 하루:(구슬을........ 깰 수 있나요?)
 
kp: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입니다. 컨닝 페이퍼……?
얼핏 봐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기를 치려 했던 것 같은데, 시도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군요.
가능합니다
 
히토리 하루:(떨구면 깨 깨지나요)
 
kp: 근데 갑자기요?
 
히토리 하루:(그치만 한번더 지면 끝이랬는데뭐뭐라도해봐야)
 
kp:
 
히토리 하루:(ㅠ...)(가지고 있던 구슬 두 개... 전부 땅바닥에 냅다 던져 깨버려요)
 
펄 클로버가 깨지면 류야의 광기가 해제됩니다.
 
열려있던 배도 닫힙니다.
 
류야는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듯 배를 잡고 주저앉습니다.
 
이토 류야:...하...하아?
 
히토리 하루:...! 류야.
그, 괘괘괜찮아?????
 
이토 류야:...내가 왜? ...
...이 목소리는, ..히토리 선배야?
 
헨리 맥콰이어:게임을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드렸을텐데요! 한낱 인간 주제에!
 
히토리 하루:응, 응. 하루야. (...) (근데... 눈은? 눈 돌아왔어??)
 
헨리 맥콰이어:감히, 방해하다니!
 
히토리 하루:뭐뭐야 아저씨도 인간이잖아요!
 
이토 류야:....나..나가자, 선배, ...나가자.
 
헨리 맥콰이어: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히토리 하루:아 거 그렇게 잘난 사람이면 인간 잘 좀 대해주던가!!!!!!!!!!!! (... 화남!)
(어어디로 나가지...... 정문으로?)
 
헨리 맥콰이어: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토 류야:나가자... ..선배, 나가자. 저런 말 들을 필요 없어. ...나가..자...
집..에...
 
히토리 하루:응, 가야지. 집 가야지... ... 괜찮아? (148cm가 어떻게든 잘,, 일으켜봐요)
 
이토 류야:(비틀...)
..못걷겠어. ...나 좀.. 잡아줘.
 
히토리 하루:(울쌍.........)(잡... 잡아줘요) 근데 류야, 그, 그 배 안에... ....... 없는 거 아냐...?
 
이토 류야:하아...? 몰라... 류야 씨 집에 가고싶은데....
.....선배, 응?..
 
히토리 하루:그래도 되는지 모르겠어... ......... ... 아저씨, 우리 류야 요기 안에... 다... 그.... ... 들어 있는 거예요?
 
헨리 맥콰이어:찾고 있나? 이토 류야의 장기.
지금은 멀쩡해보여도 이대로 나가면 죽어버릴걸. 그러니까, 당신의 것까지 한 번에 걸어.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히토리 하루:이기면... 돌려주나요? 장기?
지면?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이토 류야의 장기도 무사히 돌려주겠다.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히토리 하루:조.................. 좋아요. (이렇게 나갈 수는 없잖아...) ... 류야, 그... 잠깐만 앉아 있어...?
 
이토 류야:하아...(비틀대다 주저앉아요)
...그냥 집에 가자니까... 더럽게 말 안들어...
 
히토리 하루:(ㅠ)
 
이토 류야:하여튼... 그냥 가라니까?
 
히토리 하루:그냥... 가?
(아완전울고싶은기분)
 
이토 류야:...선배가 무슨 수로.... 이길건데... 하..하아...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히토리 하루:그치만 이대로 가면... 류야는... 의대생이라 살 수 있어?? 아니잖아...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히토리 하루:(ㅠ) 아 아냐 안 꺼져! 여기서 뽑으면 되는 거지??
 
자, 하루.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하루, 니케가 함께하길!
 
히토리 하루:(아까 노트에서... 뭔가... 바꿔치기를... 했다 한 것 같은데. 이 카드인가? 바꿔치기가 가능하긴 한가? 흩뿌려져 있는 카드들 빤... 봐요)
(뭔가......... 다른가?)
 
관찰 판정
 
히토리 하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하루는 같은 칼자국의 카드 3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히토리 하루:(하.......)(일단... 음... 그 세장 뽑아와요)
 
 
하루는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J] 하트.
 
다음은 [Q] 하트.
 
그 다음은 [10] 하트 입니다.
 
또 다시 [9] 하트....,
 
하루의 손이 벌벌 떨립니다.
 
히토리 하루:(벌벌)
 
그리고, 그 다음은 [8] 스페이드.
 
그 다음은 [3] 클로버,
 
[7] 스페이드...
 
헨리 맥콰이어:그래, 그럴줄 알았어! 어딜, 어딜 감히 인간따위가……
스트레이트라니, 꽤나 제법이군, 하지만 이 쪽은 스트레이트 플러시다!
 
딜러는 한참을 웃습니다.
 
그 모습이 미친 사람과도 같습니다.
 
헨리 맥콰이어:기껏 구한 메인 디시가 식어버렸잖아.
하지만 상관 없어, 이대로 가져다 바치면 그만이다.
 
그렇게 말하곤, 달려듭니다.
 
달려들어?
 
누구에게?
 
그 짧은 순간, 딜러는 류야를 향해 뛰어듭니다.
 
막을 틈도 없었습니다.
 
류야가 당신을 향해 손을 뻗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젠 존재하지 않습니다.
 
깜빡, 하고 눈을 감았다 뜬 사이에 그 남자는 류야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어디로?
 
―당신의 갬블은 계속됩니다.
 
End B. Bluffing?
 
하루 생환?, 류야 로스트?
myo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