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 (GM):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kp: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주리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어깨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끔찍한 비린내에 머리가 아픕니다.
kp:불쾌한 기분에 팔이나 다리를 움직여 보자
여기저기 끈적하게 말라붙은 피가 보입니다.
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하고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은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그보다, 리치의 상처에서 흐른 피가 차가운 웅덩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40/20/8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오래된 라디오의 잡음 섞인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오늘은 크리쳐 발생 사…으로부터 866……니다. 안심…시오, 국민……."
안전지대의 최전방은 최강의 인류에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안전지대가 무엇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이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출생지, 부모, 무엇을 하던 사람이었는지조차 기억해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이런 곳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으니까요.
kp:바짝 마른 입안에는 혈향이 느껴지고,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치밉니다.
피 웅덩이 속에 계속 누워있다간 다양한 사인 중 하나로 죽어버리고 말 테니
욕구대로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kp:아까 전까지만 해도 팔이 달랑달랑하게 달려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법 잘 움직이네요.
던져둔 총을 주워들어도 크게 부담 가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사방에 눈이 쌓여 질리도록 새하얗습니다.
kp:이곳은 도시 외곽, 아득하게 휘몰아치는 검은 눈보라 너머로 야경이 빛나고 있습니다.
드문드문 어둠이 잠식한 도시는 어쩐지 위태롭고 쓸쓸합니다.
주리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0m쯤 떨어진 곳에서 불 앞에 앉은 낯선 사람이 등을 돌린 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라디오 소리는 저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원인을 알 수 없는 허기와 살벌한 추위가 리치를 괴롭힙니다.
저 사람에게 무언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ㅡㅡ
매끄러운 눈을 밟을 때마다 볼품없는 소리를 내며 발이 잠깁니다.
온기, 식량, 그 외 다양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들뜨기까지 합니다.
어쩐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 같기도 해요.
등을 돌린 사람은 당신이 바로 뒤에 왔음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습니다.
레토르트 식품의 푹 익은 건더기를 일회용 포크로 휘저을 뿐,
여전히 최강의 인류를 운운하는 걸 보니 분명 시답지 않은 가십 뉴스겠지만요.
문득 리치는, 자신의 숨이 굉장히 거칠어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kp: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 사람에게 왔나요?
그러니까, 여긴 너무 춥고, 배가 고프고, 그래서, 식량과 온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아, 맞습니다…….
당신은 결국 참지 못하고 낯선 사람에게 달려듭니다.
주리치:
근접전(격투)
기준치: |
40/20/8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분명 달려들지 않았나요?
작동 방식도 알지 못하는 총은 내던지고,
무기가 될 만한 무언가를 잡는다거나,
없다면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세운다거나…….
kp:굉음이 울리고,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것처럼 무기력한
퍽! 소리와 함께,
리치의 시야가 한 번 크게 뒤집히더니
어느덧 낯선 사람이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kp:흩날리는 연갈색 머리카락, 그늘이 진 탓에 표정을 가늠할 수 없는 얼굴로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부는 바람과 내리는 눈,
그것들로만 이루어진 전부 잿빛인 세계에서… 홀로 살아서.
문득, 리치는 가슴이 허합니다.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심장이라거나.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야 할 장기들은 존재하지 않고,
휑한 구멍이 붉고 끈적한 액체를 토해내고 있을 뿐입니다.
어디선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가요?
정말로 잔인한 장면은 장기를 흘리고 있는 것이 아닌,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광경이라고…….
kp:아마 거대한 주포 같은 것에 맞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하게 이런 걸 추측하고 있을 땐 아닌 것 같지만요.
피를 토할 틈도 없이 시야 너머의 모든 것이 어두워지며,
몸을 지탱하고 있던 의식이 멀어집니다.
강렬한 충격과 온몸의 세포가 전멸하는 듯한 고통.
kp:리치는 어렴풋하게나마 자신은 이제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 정말? 당신의 삶이 마무리되는 걸까요?
……아니, 안 돼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에, 주리치 이성 판정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40/20/8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ㅋㅋ
kp:리치가 이 상황에 혼란스러워할 무렵, 가물가물한 리치의 시야에 무언가가 들어옵니다.
낯선 사람의 손에 들린
끝에서 작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검고 긴, 섬세하고 복잡한 기체는,
당신이 집어들었던 총과 꼭 닮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날파리처럼 웅웅거리던 지겨운 라디오 소리가 말을 끝맺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시민 여러분. 아직 우리에겐 최강의 인류가 있습니다.
주리치씨와 주용하씨에 의해, 제
91 번째 안전지대는 오늘도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낯선 사람은 무전기를 고쳐 잡고 당신에 대해 보고합니다.
사무적인 어조로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갑니다.
일시적인 기억 상실, 전투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일단 한 번 리셋 했으며,
다음 소생까지 남은 시간은…….
kp:와우! 저 사람은 정말 어딘가의 SF 장르 클리셰 영화 등장인물처럼 말하는군요.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탐사자의 '소중한' 기억이 회복됩니다. ]
ㅋ
ㅋ
이렇게
많아요
ㅋ
ㅠ
머머머야
kp:리치의 머릿속으로 잠시 멈췄다 켜진 컴퓨터에 쌓인 시스템 알림처럼 기억들이 우르르 뜹니다
다 읽으면 말해주세요
ㅋ
나 크리처지
kp:폐부에서부터 강한 압력이 치솟고, 이내 거센 기침 소리와 함께 당신은 핏덩어리를 토해냅니다.
그와 동시에 리치는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을 듯한 겨울날의 추위 속,
회색 하늘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들,
가슴의 상처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kp:사방으로 흩어진 머리카락은 핏물에 젖어 축축합니다.
몸에 꼭 맞는 검은 군복이 지독하게 무겁습니다.
생명줄처럼 쥐고 있던 총은 저 멀리 날아간 지 오래입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이전 소생 직후와는 달리, 혼란스러움은 한결 덜합니다.
짜증 나는 라디오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리치가 한층 더 어둡게 가라앉은 회색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
묵직하게 눈 바닥을 밟는 군화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총을 고쳐잡은 용하가 근처에 다가와 묻습니다.
으으응
주용하: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던데 크리쳐도 TV같은 건가?
ㅡㅡ
ㅋ
ㅡㅡ
못차리니까 그러지
이제 괜찮아
그럼 다행이고
매번 널 죽이는 것도 힘들어
가끔 한눈판 사이에 까마귀가 물고 간다고
ㅋ
kp:용하는 리치를 처참하게 살해한 뒤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고 있지만
당신의 소중한 전우입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분명 이전 임무를 끝낸 직후에 사망했던 것 같습니다.
소생 직후에는 10번 중의 1번꼴로 이번처럼 정신이 이상해지는 때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용하가 물리적인 '리셋'을 도와줬던 기억이 납니다.
소생 직후의 첫 숨은 유난히 차갑습니다.
kp:임무가 끝나면 휴식기가 주어지니 느슨하게 풀어질 법도 한데,
어째서인지 용하는 빈틈없는 모습으로
조금 떨어진 도시에 시선을 던지고 있습니다.
죽은 뒤로 시간이 꽤 흘렀는지,
리치가 주변을 둘러보아도 음식과 모닥불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아씨
ㅋ
?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고프고
ㅋ
ㅋ
으응 조금 ㅋ
ㅋ
먹어서
ㅋ
ㅡㅡ
네가
늦게 일어났잖아
이번에 유독 늦게 일어나더라??
기다리는 동안 밥 다먹어버렸다
먹어둬
아?
ㅋ
넌
손이 없냐
발이 없냐
시간없으니까 바로 임무에 돌입할거야
죽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됐으니까
ㅋ
아어쩐지...
머리에 피묻어서..
ㅋ...
ㅋ
임무 내용 두번 말 안 할거니까
잘들어
크리쳐를 말살하러 간다
다 죽이면 되는거져
맞아
매서운 칼바람에 반복 재생을 눌러둔 영상처럼 규칙적으로 머리카락이 흔들립니다.
A시의 오늘 날씨는 영하 20도
방한복을 뚫고 싸늘한 냉기가 침입합니다.
주용하:이번엔 좀 힘들 것 같네. 애초에 힘들지 않은 임무가 있나 싶지만
나 추위 안타나?
kp:용하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으나 이내 거대한 소음에 묻혀버립니다.
쌓인 눈을 날려버리는 강한 바람,
그리고…….
헬기입니다.
두 사람을 태운 헬기는 상공으로 날아오릅니다.
kp:목표 지점은 1주일 전 크리쳐에게 점령당한 A시
전력이 채 끊기지 않은 유령 도시.
창 아래로 펼쳐진 야경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음울한 빛 사이 드문드문 자리 잡은 어둠은 분명
도시의 예비 전력이 다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지금은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닙니다.
kp:전력이 끊긴다면 생존자를 구해낼 수 있는 확률도 떨어질 테니까요.
헬기의 문이 열리고, 따가운 겨울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식는 것 같습니다.
발각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헬기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낙하산 또한 없습니다. 내려갈 방법은 단 하나. 목표 착륙 지점은 점점 가까워지면…….
그와 동시에,
용하와 리치는 맨몸으로 도심에 뛰어듭니다.
kp:리치는 허공을 한 바퀴 돈 뒤 착지합니다.
굉음과 함께 시멘트 바닥에 금이 가며 사방으로 파편이 흩어집니다.
파괴력과는 달리 미끄럼을 타듯 능숙한 착지입니다. 문제는 조금도 없습니다.
kp:까딱 잘못하면 머리로 박을 수도 있지만 뇌가 터져도 살아나는 체질이라 가능한 작전이죠.
소리가 신경쓰이긴 해도 헬기보다는 눈에 덜 띄는 방법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우선 두 사람 몫의 짐가방은 내려두고 아직 떨어지는 중인 용하를 받아볼까요
주리치:
민첩
기준치: |
99/49/19 |
굴림: |
8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얍~
kp:이제는 익숙한 낙법입니다. 턱, 소리와 함께 리치는 용하를 두 손으로 받아 사뿐히 안아 올립니다.
눈 내리는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건물의 옥상, 단둘이네요……. 물론, 낭만적인 구석은 없습니다.
ㅋㅋ
ㅋ
ㅋ
네가
더럽게
쎈거야
현재 두 사람이 있는 곳은 굴지의 대기업, B사의 옥상입니다.
kp:A시의 중심지이자 가장 높은 곳으로,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죠.
새벽 2시
시야 아래로 새카만 밤의 어둠이 펼쳐지고,
그 위에 창백한 도심의 빛이 번집니다.
주리치: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 거야
ㅇ라
주용하:피난하지 못한 사람들은 긴급 대피 구역에 뭉쳐있을 거야
자꾸
ㅋ
마라
ㅋ
ㅋ
아씨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
ㅋ
ㅋ
ㅋ
kp:용하의 손가락 끝이 지도 표면의 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눈으로 그것을 좇아가면……. A시의 긴급 대피 구역인 학교, 백화점, 병원, 지하철역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쿠나
여기 네 곳
어디부터 가볼까?
학교부터
ㅋ
안오면
놓고 간다??
내가 더 빠른데
kp:C고등학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강당입니다.
잠기지 않은 정문 너머, 운동장은 티 하나 없이 새하얀 눈이 이불처럼 덮여있습니다.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두툼한 군화 아래로 발자국이 새겨집니다.
뭐하는
거야?
내기 놀이
ㅋㅋ
ㅋ
애도 아니고
흥ㅡㅡ
ㅋ
ㅋ
나도 너처럼 어릴 때가
있었는데
ㅋ
ㅋ
오빠두
늙었구나...
아직
조용해
네엡~
kp:문득 이야기를 듣던 리치는 학교의 꼭대기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시린 바람에 휘청이듯 흔들리는 깃발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아
난 너무 똑똑해
kp:목구멍 아래서부터 낯선 감정이 치밀어오릅니다. 어쩐지 간지러운 이 기분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돌아갈 곳도 없는 당신에게는 과분한 감정이네요.
강당으로 구출하러 가자
그래애
강당 문을 열고 들어서면, 휑한 어둠만이 두 사람을 반깁니다.
??아무도 없어?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kp:조용한 강당에선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크리쳐
24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여긴 크리쳐한테
이미
주리치 전투 준비
주리치:
사격(라/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4d6
kp:굉음과 함께 탄환이 무리의 중심으로 파고듭니다.
다시 한번 리치가 찰칵, 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발사된 탄환이 쪼개지며 각기 다른 일직선의 방향으로 향합니다.
탄환은 한순간에 16마리에 달하는 크리쳐의 핵을 꿰뚫고,
단숨에 사살당한 크리쳐들은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무너져내립니다
kp: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4 |
kp:이번 크리쳐는 조무래기들이었나 봅니다. 전원 처치
별거 아니구만?ㅋ
뭐 그렇지
ㅋ
사실 쫄았어
ㅋ
쫄면 어떡해
아무튼 여긴 없는 것 같다
사람이 없으니
다른 지역 가보자
아 알겟다구.
병원
환자는 구해야지
그래
무사히 크리쳐를 처치한 두 사람은 병원으로 향합니다
kp:J대학 병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대기실입니다.
한 걸음 들어서면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인소에서 많이나옴
뭘 그렇게 읽나
했더니
ㅋ
있었냐고
몰래읽었는데
철저하게
해야지
해줘
ㅡㅡ
그럼 내가 혼나
있지 않을까
병원 구조 잘
모르지 않냐
인소에서 봤어
ㅋ
kp:고통은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통각 수단이라고 했던가요,
물론 당신은 인간이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리치의 경우 긴 치료가 필요한 부상은 죽었다 살아나는 쪽이
효율이 높기 것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을지도요.
물론 아픔을 못 느끼는 건 아니지만…….
따가운데
ㅋ
ㅋ
나알아도되는거지?
ㅋ
ㅋ
써본적 있겠지?
ㅋ
ㅋ
ㅋ
ㅋ
ㅋ
죽이는구나..
왜 약
쓰고 싶어??
다치면 불편하기만 하고
바로 재생되는게 낫지 않냐
kp:용하는, 크리쳐가 되고 싶은 것처럼 말하네요.
ㅋ
ㅠ
ㅠㅠ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kp:이렇게 설계된 삶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 바보 같은 소리입니다.
대기실이나 가자
아
ㅋ
ㅋ
ㅋ
오빠도멍청하네
대기실로 들어서면, 사람은 커녕 옷자락 하나 없이 휑하니 비어있습니다.
……이곳에도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주리치: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리치는 다 실패하네
뭘바래
아
ㅋ
낮은 울음 소리와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온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감과 동시에 리치와 용하가 등을 맞댑니다.
끈적한 점액질의 액체가 바닥이나 벽에 닿을 때마다
뿌연 연기와 함께 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퇴로를 막아선 생체형 크리쳐와 조우합니다.
껌이구만
ㅋ
ㅋ
내동생
주리치:
사격(라/산)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아깝다
한마리 남겼어
ㅋ
주용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18 |
네?
4d6
안해도 밑에 피해 떠요
ㅋ
아시바
4d6하래서
아아
ㅋ
왜 이제
알려주죠?
ㅋ
ㅋ
멍청하게 또굴렸네
ㅋ
kp:나머지 한마리를 해치우자 바닥엔 '크리쳐였던 것'의 잔해만이 가득합니다.
ㅋ
친거?
ㅋ
그럼
리치머리치지
내머리 치겠냐
ㅋ
귀엽게
스스로 딱콩
ㅋ
안해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줄
ㅋ
아니라고
시민이 위험에 처해있는데
어?
ㅋ
ㅋ
ㅋ
ㅋㅋ
ㅋ
지하철 백화점 남았네
백화점이 좋아보이는군
그러니까 지하철 갈래
무슨
논리야?
오케이
kp: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A역입니다. 두 사람은 역 내부로 이어지는 계단을 밟고 진입합니다.
컴컴한 역 내부는 좀 갑갑해보입니다.
있을까
여기도 없으면 짱날듯
주리치:아..아니지 선량한 시민에게 화내선 안돼
오빠 뭘 그러게야
ㅡㅡ
아 맞다
그치
없을 수도 있지
화내면 안 된다고 잘
ㅋ
역시 내동생이야
ㅋ
진짜?
ㅋ
ㅋ
ㅋ
모르니까
ㅋ
나중에 탈때
말이야
안타?
ㅋ
지금은
시민 구하러왔잖아
운행 하겠냐고~
ㅋ
다음에 타지 뭐
가보고 싶은 곳 말하면
같이 가줄 수 있어
진짜?!??
야
당연한
오빠니까
ㅋ
오빠니까
먼저하게해줄게
ㅋ
아아
그래
ㅋ
ㅋ
><
ㅋ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흠흠
주변은 온통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축구장 옆에 지어진 크고 화려한 건물은 호텔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임에도, 어째서 그 장소가 생각났을까요?
엥?
??
응..
머지
역 내부로 들어서면, 이곳 역시 비어있습니다.
……이곳에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행운 판정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오빠 난 안될앤가봐
에휴
kp:왠지 으스스하다고 했더니 이곳에도 크리쳐들이 포진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크리쳐
24마리가 두 사람의 주위를 둘러쌉니다
지겹다
ㅋ
너랑다니면
ㅋ
ㅋ
ㅋ
ㅋ
주리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60/30/12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6 |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9 |
kp:용하와 리치는 다친 곳 하나없이 24마리의 크리쳐를 전멸시킵니다
우리 넘 쩌는듯
ㅋ
ㅋ
ㅋ
ㅋ
ㄹㅇ
ㅋ
ㅋ
여기 띄워주는 사람은 없고
둘다 잘났다고만
해서
ㅋ
ㅋ
ㅋ
ㅋ
ㅡㅡ
어쩌라구
아아
백화점
가볼까?
가서 물건 집어와도 돼???
다 집어
우리가 구해주는데
다 내꺼야
대수냐
ㅋ
주용하:K백화점의 긴급 대피 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주차장입니다.
고층 백화점의 불빛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쳐들에게 노출되기 쉬우므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ㅋ
그렇구나 오빠
ㅋ
ㅋ
ㅋ
진지먹었냐?
ㅋ
ㅋ
백화점에 들어서려하자 회전문이 막고 있습니다. 민첩 판정
주리치:
민첩
기준치: |
99/49/19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차피
성공할텐데 왜.하지?
민첩
기준치: |
99/49/19 |
굴림: |
4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러게 시바
ㅋ
ㅋ
지문에 회전문 빠져나오지못하고
다섯바퀴돈다고
있길래
ㅋ
ㅋ
ㅋ
???
ㅋ
ㅋ
ㅋ
에휴...
ㅋ
왜
회전문이
어때서
ㅋ
참
ㅋ
연휴에 집도 못가는데
당연하지!
ㅋ
군인 월급으로
샀다 이거야
ㅋ
ㅋ
ㅋ
나중에 맛있는거 해줄게. 근데 나 요리 안해봤는데.....
ㅋ
요리는..
ㅋ
그래
뭐 받고싶은건 없고?
ㅋ
ㅋ
ㅋ
다골라
ㅋ
ㅋ
ㅋ
ㅋ
이것만 입는거아닌가
쓰읍
사복
입을일
없긴하지...
주용하 둘러보다가 비싸보일만한거 하나 집어서 줘요
ㅋ
ㅋ
ㅋ
이뻐?
어울려?
ㅋ
ㅋ
외모
기준치: |
70/32/13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아닌듯?
ㅋ
ㅋ
ㅋ
에휴..
야 왜그래
다시보니
천사같다
ㅋ
ㅋ
ㅋ
용하는 평소와 달리 제법 들떠보이네요.
백화점 안은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아이가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 등을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연휴나 명절은 평범한 사람에게나 즐거운 일이지,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잖아요?
당신은 스스로 존재 의의를 되새깁니다.
주리치:
기분 Roll
기준치: |
5/2/1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ㅋ
너 무슨 일이야
그냥....
가자...
ㅋ
어어
두 사람은 빠르게 주차된 차의 내부를 살펴보았으나……. 생존자 무리는 없습니다.
주리치: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오빠
나
해냈다!!!!
kp:생존자는 없었지만 리치는 음료수 (이성치 1D3 회복)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태껏.,, 행운성공하면 이런거 주는 거였냐고
...ㅋ
오빠 마실래?
너 챙겨둬
언제 필요할지 모르니까
없지?
kp:용하는 다시 지도를 꺼내 생각에 잠깁니다
그는 긴급 대피 구역을 하나씩 짚으며, 의문을 꺼냅니다.
이상하네
죽었나보지?
주용하:긴급 대피 구역은 크리쳐가 진입하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쉬운 곳으로 설정했는데
한사람도 남김없이 다 죽었다고?
그러네에
왜지...
주용하:크리쳐들이 도시를 통째로 장악할 정도로 큰 피해를 본 적은 없었어
안전지대를 뚫고 들어올 만한 지능이 없으니까……
흐음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래
너한테 기대한 내가
바보지
뭐가 이상해? 이상한 거 같아?
주용하:응 이 도시 보이는 것보다 침식률이 높은것 같네
인위적으로...
함정같은건가
주리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함정?
아주 미약하고, 끊어질 것처럼 가늘고 얇은 소리지만 이명은 아닙니다.
용하는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지도에 집중한 표정입니다.
확실하지 않고
생존자가 근처에 있나??
놀랄때야?
ㅋ
가자 가
안내해
저쪽 같은데..ㅋ
ㅋ
ㅋ
ㅋ
kp:리치와 용하가 도착한 곳은 빈 공터이며, 공교롭게도 소리는 더 들리지 않습니다.
거짓말처럼 끊겨버린 신호에 용하가 의문을 품고 방아쇠에 손을 올립니다.
머지..
또 다른 주용하:주리치, 여태 어디 있었어? 마음대로 이탈하지 말랬지
그는 당신의 옆에 있는 용하를 보고 사색이 되어 말합니다
또 다른 주용하:그 녀석은 가짜야! 빨리 도망쳐!
또 다른 주용하:저 녀석이 내 장비를 훔쳐서 달아났다고!
ㅋ
나 지금까지
계속 니 옆에
있었잖아
그렇네
또 다른 주용하:속지 마, 나인 척 속여서 널 외진 곳에 데려가 살해하려는 속셈이라고
암호를 대세요
암호..?
웃기다
ㅋ
ㅋ
내가 가짜면
어쩌려고
ㅋ
나 죽일거야?
아아
글쎄
ㅋ
kp:똑같은 얼굴의 두 사람, 그 논쟁은 혼란스럽지만 꽤 좋은 볼거리네요.
아니, 이럴 시간이 아닙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요?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휴우;
kp:98%의 하급 크리처들을 처리하는 게 그들의 일이지만
간혹 특수한 능력을 갖춘 상급 크리쳐와 조우하기도 했죠.
본능적으로 둘 중 하나는 상급 크리처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ㅋ
어
kp:진짜 용하를 짚어내자, 가짜 쪽은 말없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찰나의 순간이 흐른 뒤, 용하의 형태를 가지고 있던 크리쳐의 얼굴이
순식간에 녹아내리며 길쭉한 팔을 휘두릅니다.
그 타격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은 용하가 반쯤 날아갑니다.
오빠!!!
그때, 크리쳐가 탐사자의 방향으로 몸을 돌립니다.
ㅡㅡ
흐물흐물 반쯤 녹은 입으로 무언가 말하고 싶은 듯 우물거립니다.
그는 천천히 팔로 추정되는 것을 뻗어 당신의 양어깨를 움켜쥡니다.
역한 냄새가 밀려옵니다.
크리쳐:어떻게든 도움을 청하고 싶어서 ....신호를 보낸 거야.......
크리쳐의 몸이면 공격당할 테니까......
이거 좀 놔 줘...
크리쳐: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두 사람 중 한쪽이 크리쳐라는 건 도시 괴담처럼 돌아서 알고 있어
네가 크리쳐잖아, ...?
크리쳐:부탁이 있어. 제발, 나 좀 살려줘. 나도 사람처럼 살 수 있어. 응?
거짓말 하지마
이런 미세한 소리를 잡아낼 수 있는건
크리쳐밖에 없다고
kp:여태껏 단 한 번도, 크리쳐가 의사소통을 시도해온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냄새나..
kp:공교롭게도 그의 말은 길게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익숙한 파열음과 함께, 크리쳐는 더 말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너덜너덜한 머리는 축 늘어지며 당신의 손에서 빠져나와 바닥으로 엎어집니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이마가 찢어진 용하가 흉흉한 표정으로 총구를 내립니다.
kp:조금 전 공격으로 인해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친 모양입니다.
죽은줄....
내가
이런 공격에 쉽게
죽을 것 같냐??
그거 가오야?
이상한 사람이 말걸면
뭐라고 하라고 했지
안돼요...
싫어요...? 하지 마세요?
그래
이제 가자
ㅠㅠ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대상을 제거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용하가 말하는 대로 정말 당신을 현혹하기 위한, 쓸데없는 소리였을까요?
kp:용하가 흐르는 피를 대충 닦아내며 조금 전까지 넘어져 있던 바닥을 가리킵니다.
빼곡하게 타일로 채워져 있으나, 타일 하나만이 다른 칸과 재질이 다릅니다.
아놔
ㅋㅋ
안 돌아가는 구만
ㅋ
아!
오빠 얘만 다르다
ㅋ
그치
응
왤까?
ㅋㅋ
네가 살펴봐
kp:리치가 손끝을 밀어 넣고 타일을 걷어내면,
kp:대피 구역이 전부 크리쳐에게 점령되어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숨어있었군요.
쓰러진 와중에 바로 재질 차의 이상함을 알아차리다니, 역시 주용하입니다.
오빠 천재였네...
kp:구출된 생존자들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바깥 공기를 마시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네에~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아..이것참
어떡하냐?
이놈의 인기..
뭐가
이것참이야
싸인할때야??
해달라잖아..
없잖아
그렇구나
싸인해주고 다니지마
죄송해요.. 제 사인 좀 비싸여....ㅜ
kp:거절당한 사람들의 표정은 좋지 않습니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악에 물든 것 같아 민망할 지경입니다.
소란으로 이쪽을 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요,
긴 시간을 벙커 안에만 있기 힘들었겠죠.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리치의 마음까지 덩달아 쓰라려 옵니다.
kp:울컥,하고 혈액 덩어리를 뱉은 리치는 그제야
뾰족한 무언가
가 가슴을 관통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호흡이 어렵습니다.
아, 상급 크리쳐의 숨이 붙어있었군요.
간신히 고개를 돌린 리치는 원망스러운 듯 바라보는 크리쳐의 형형한 두 눈과 마주합니다.
kp:뒤늦게 용하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탄환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만…….
아무래도 늦은 것 같습니다.
불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리치의 의식이 멀어집니다.
kp:그래도 생존자들을 구출한 후에 죽어서 다행이에요.
임무의 절반은 성공했으니, 아주 잠깐 쉬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겠죠.
풀린 눈으로 쓰러지는 리치를 용하가 받아냅니다.
이것으로 주리치는 또 한 번 사망을 맞이합니다.
kp:당신은 눈을 뜹니다. 폐부에서부터…. 이제는 이 상황도 지겨울 정도네요.
자연스럽게 몸을 일으키려던 리치는 찌릿한 통증에 힘을 잃고 도로 누워버립니다.
가슴 부근이 숨을 쉴 때마다 칼로 살을 저미는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무언가 이상합니다.
소생 후의 컨디션은 최고조여야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kp:리치는 자신의 상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몸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튼튼했습니다
머리맡에 있는 피어싱이 용하의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방 안은 창문과 거실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이거 오빠 거야?
kp:어두컴컴한 창문 너머로 푸른 조명이 넘어오는 것을 보니
여전히 A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용하가 죽은 리치를 길바닥에 둘 수 없어 적당한 민가 안으로 들어온 것 같네요.
오빠 어딨지??
머리에 붕대를 감은 용하가 소파에 앉아 무전기를 보고 있습니다.
kp:리치의 기척에 고개를 든 용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주리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kp:용하의 심기가 불편해 보입니다. 리치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걸까요….
주용하:너...3일 동안 안 깨어나길래…. 정말 잘못된 줄 알았어
3일???
손이 많이간다니까
??
나 아파 ㅠㅠ
아 아닌가??
원래 회복되지
않나...
근데 나 무지 아파
ㅠㅠ
왜지??
이번 임무 끝나면
병원 좀 가보자
근데 여기 어디야?
아무 집이나 들어왔어
네가 쓰러져서...
그사이
생존자들은 내가 헬기로
태워보냈는데
우리는?
크리쳐 제거로 넘어가야 했는데
3일 사이 손쓸 수 없을 정도로
크리쳐가 증식해서
주용하:상부에선 이 도시를 포기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폭탄 실린 헬기가
오고 있으니까
빨리 나가야 되는 거 아냐?
용하는 특수한 신호가 뜨는 무전기의 화면을 리치에게 보여줍니다.
주용하:방금 막 구조 요청 신호를 확인했어. 위치는 X 제약 회사
아..
주용하:어쩔 수 없이 포기하려 했는데 다행이네
난 가서 구해올테니까 너먼저 먼저 빠져나가
싫어
ㅠㅠ
혼자는 싫어
ㅠㅠ
ㅠㅠ
구해야지
그게 임무잖아
위험할지 모르는데??
서두르자. 앞으로 한 시간 내로 여길 빠져나가야 하니까
정신 똑바로
차려!!
kp:용하와 리치는 곧바로 X 제약회사로 향합니다
그러나 3일 사이 어마어마하게 증식한 크리쳐들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주리치: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하ㅠ
kp:소음으로 인해 크리쳐
26마리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듭니다
어떡할건가요??
어...
가자
총들어
주리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60/30/12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9 |
와....
ㅋ
kp:절반에 가까운 크리쳐를 맞췄지만 여전히 많은 수가 남아있습니다. 아직 체력이 회복 안 된 탓일까요?
주용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6 |
아
남았어
으으으으
ㅋ
ㅋ
봐주지
ㅋ
머?
ㅋ
나 쫄았어
그래서 가오고 뭐고
다버렸다..
없어서
ㅋ
지금알았네
ㅋ
응 미안!
ㅋ
ㅋ
kp:저멀리 제약회사의 건물이 보입니다. 거리에 있는 자동차 수만큼 크리쳐가 들끓고 있어 건물로 향하기에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무슨 개미떼마냥 크리쳐가...
지금 한시가
급한데
ㅋ
뛰어가봐??
ㅋ
어떡하지?
주리치:
도약
기준치: |
20/10/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흠흠
택도 없죠
kp:크리쳐를 밟고 멋지게 뛰어넘어가보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ㅋ
ㅋ
ㅋ
ㅋ
괜히 머리 굴려도
ㅋ
ㅋ
ㅋ
친오빠도 아닌데 왜 닮았지...
kp:머뭇대는 사이 크리쳐
18 마리가 주위를 에워쌉니다
주리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6 |
아
ㅋ
ㅋ;;
에구궁ㅠㅠ
kp:리치의 체력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똑바로 차리라니까
주용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3 |
아 진짜 짐됐네
아오
kp:용하는 순식간에 크리쳐를 절반 이상 쓸어버립니다
ㅋ
와아~~
ㅋ
아..
거의 다왔으니까
힘내자
kp:크리쳐를 처치하고 숨이 차도록 뛰자 제약회사가 코앞입니다
건물 입구는 21 마리의 크리쳐가 막고 있습니다
진짜 이번엔.. 허억..내가 다죽인다
ㅋ
잘할수
있을거라고 믿어
나만 믿어
후
간다아
주리치: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60/30/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1 |
아그래도 반은 죽였다
kp:용하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복잡한 수식 계산에 걸리는 시간은 단 0.01초,
리치는 세차게 바닥을 걷어차며 공격을 피해 뛰어올라 크리쳐를 처치합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
90/45/18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15 |
나 같은 건..쨉도 안되네...
ㅋ
싀발
ㅋ
ㅋ
오지죠
ㅋ
아
ㅋ
ㅋ
귀엽네 아 ㅋㅋ;
ㅋ
ㅋ
ㅋ
가자
ㅋ
ㅋ
연속된 싸움으로 지쳐갈때 쯤 다행히도 제약회사 내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kp:X 제약은 공기업은 아니지만 치료용 연고의 판매로 대중들에게 친숙합니다.
신호가 나오는 곳은 X제약의 지하입니다.
기세를 몰아 1층까지 빠르게 돌파하여 진입은 수월했으나, 지하로 가는 길은 자동 개폐 시스템으로 막혀있습니다.
너 지금
부상이 심각한데
뭘 깨부셔
머해야대지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으아아아아앙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여긴
군사시설이 아닌
ㅋ
왜 나로 말해
ㅋ
아오
ㅋ
그래 맞아 일반 백화점이면
ㅋ
경비실 같은데
개폐시스템이
있을거야
그쪽으로 가자
오빠 똑똑하네?
내가 멍청해서
지혼자가
주리치:
자료조사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휴
kp:리치는 벽에 붙어있는 안내지도를 보고 경비실의 위치를 발견합니다
ㅋ
ㅋ
ㅋ
ㅋ
응
ㅋ
시간 없으니까
네엡 대장님
주용하:리치가 개폐 버튼을 찾기 위해 시선을 돌리던 중, 책상 위의 컴퓨터를 발견합니다.
수십 개의 화면이 생생하게 재생되고 있는 감시카메라 화면입니다.
회사 외부 곳곳에 있는 감시카메라는 사람이 없는 지금까지도 작동 중이지만
내부의 카메라는 대부분이 작동되지 않습니다.
ㅋ
그렇구나 오빠
주리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난 찾느라 바빠
ㅋ
ㅠㅠ
강행할래
kp:감시카메라라니.. 왠지 중요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리치: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ㅠ
ㅠ
ㅠㅠㅠㅠ오빠 이거 봐줘
ㅠㅠㅠ
나 못보겠어
ㅠ
ㅋ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와아
와아~~
kp:문득, 리치는 카메라에 비친 익숙한 장소를 발견합니다.
주차장 너머로 작게 보이는 곳은 분명 3일 전 자신이 죽어버린 곳입니다.
주리치:
기분 Roll
기준치: |
100/50/20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감시카메라로 확인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kp:두어 번 클릭하자, 그 영상이 촬영된 날짜와 시간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치의 사망 직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세히는 설명받지 못했었죠.
kp:사방에서 안타까운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용하가 쓰러지는 리치의 몸을 받아내며
군화 굽으로 쓰러져있던 상급 크리쳐의 핵을 터뜨립니다.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한탄하듯 말한 용하는 리치의 시체를 바닥에 눕힙니다.
"누워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은 끝났으니까." 라고 말하면서요.
분명 죽었을 터인 리치의 몸이 두어 번 움찔거립니다.
용하가 생존자들의 신원을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을 때,
늘어져 있던 시신이 비척비척 일어섭니다.
끈에 매달린 인형처럼 흔들거리는 리치를
생존자 하나가 발견하고 의문을 표합니다.
kp:이상한 기미에 고개를 돌린 용하의 표정이 경악에 물듭니다.
"주리치, 벌써 회복한 거야?"
시민들이 웅성거립니다.
"방금 목숨이 끊어진 게 아니었나요?"
"어떻게 되살아날 수 있는 거지?"
kp:그때, 리치가 팽팽하게 웅크리고 있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나와 그들의 틈에 파고듭니다.
완전히 방심했던 용하는 리치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했기에, 방어하지 못하고 걷어차입니다.
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용하가 마른 땅바닥을 뒹굽니다.
리치는 용하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이를 세워 시민을 공격하지만,
kp:몇 초 뒤 달려든 용하에 의해 저지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울리고, 내동댕이치고, 엉겨 붙어 목을 조르고, 끔찍한 파열음이 들리는…….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ㅋ
그럴수잇찌
뭐야..?
...
kp:이성을 잃고 시민들을 죽이는 리치의 모습은
정의를 지키는 최강의 인류라기보단
차라리 크리쳐의 탈을 쓴 인간으로 보일만큼 위협적이었습니다.
영상은 용하에 의해 중간에 종료됩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적막이 흐릅니다.
모르겠어
신경쓰지마
지금까지 구한 사람수가 더 많잖아
무시해
....
주리치: ...근데 오빠 갈비뼈 부러졌어?...
아니야
미안해ㅠㅠㅠㅠㅠ
흔하니까
아 머지...??
닫혔던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정확한 신호의 출처를 파악합니다.
서둘러!
kp:문을 열면 황량한 연구실의 내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 남자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습니다.
kp:대부분이 정리된 지금, 볼 수 있는 건 많지 않네요.
사람인가??
가보나요?
kp:새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는 4~50대로 보입니다.
남자는 몇 시간 전에 이미 숨이 끊어진 것 같습니다.
손에 들린 핸드폰에는 구조신호를 보냈던 흔적이 있습니다.
죽었다...?
핸드폰이 있네
구조신호를 보낸 시각은 용하의 무전기에 신호가 도달한 시각과 일치합니다
휴대폰을 추가로 더 뒤져볼까요?
ㅋ
ㅋ
ㅋㅌ
같은 주씨라
ㅋ
kp:휴대폰 메모장엔 알 수 없는 주문이 있습니다
알파를 재우는 자장가 : 폭주한 알파형 크리쳐를 진정시킨다.
이게 단가
kp:쓰러진 남자는 여전히
새하얀 가운을 입고
테이블위로 쓰러져 있습니다
새하얀 가운에서 열쇠 하나가 발견됩니다
어디에 쓰는 열쇠지?
좋겠어
테이블에는 뭐가있지?
kp:연구 일지를 정리한 종이가 늘어져 있습니다.
kp:학회의 낯선 이는 자신이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그에게서 작은 금속 크리쳐의 암수 한 쌍을 손에 넣은 이후
나는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었다.
크리쳐가 지닌 무한한 재생 능력은 경이로웠으나
핵이 제거되면 사망해버리는 단점이 있었다.
나는 이것을 보완할 방법을 찾기 위해
kp:핵의 중심 물질, C.V를 채취해 다양한 실험체에게 주입했다.
대부분이 견디지 못하고 흉하게 녹은 채 움직였으며,
핵이 제거되면 사망하는 성질은 유사했다.
종종 특수한 능력을 갖춘, 다른 녀석보다 지능 있는 개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이들도 역시, 핵의 제거와 동시에 죽음에 이르렀다.
`그런데`, 실험생물 5000마리 중 단 한 마리,
kp:알파만이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월등한 능력을 보였다.
알파에게서는 핵을 찾을 수 없었으며,
아주 작은 생체기관만 남아있어도 충분히 시간만 주어지면 신체를 재생해냈다.
그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중 가장 영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다.
알파는 무리의 우두머리로 군림하던 녀석이었다.
나는 알파를 통해 실험체가 우수한 생물일수록
kp:완전한 크리처 생성의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1년이 넘어갈 무렵,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사건'이 일어나버렸다.
실험실로 돌아왔을 땐 알파가 실험체 대다수를 학살한 후였다.
그건 그야말로 '폭주'였다.
kp:알파가 자신의 동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능한 크리쳐처럼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하던 중, 알파는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과다출혈.
마지막에 있던 폭주 이후 알파는 평범한 실험생물로 돌아갔고, 평범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전조는 거의 없었다. 사망 후 재생 속도가 차츰차츰 느려지기 시작했던 것 외에는…….
부작용 없이 인간에게 C.V를 쓸 수 있다면, 국내의 군사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겠지.
자신이 이전,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요.
AOC에서도 당신의 공로를 인정해 특별한 포상 휴가를 지급했죠.
포상 휴가를 떠나기 전날,
상부에서는 당신을 호출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AOC의 건물 꼭대기까지 도달했던 것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입니다.
이전의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나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날이나,
지하철에서 창밖을 바라본 일,
리치는 전부 기억해냅니다.
kp:리치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봅니다. 당신은 이제 괴물이 아닙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49/24/9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리치는 이전에 자신이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덤덤하게 기억해냅니다
kp:이제 연구실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라곤
벽면의 서랍 뿐입니다.
주리치:아...왜 덤덤하지 하나도 안덤덤한데 아
ㅋ
아아..
kp:빼곡한 서랍에는 다양한 연구 재료가 들어있습니다. 그중
한 칸만이 잠겨 있습니다.
음음
서랍 안에서 편지 꾸러미를 발견합니다. 눈에 띄는 것은 두 장의 편지입니다.
편지는 서로 다른 글씨체로
두 번째 편지는 반쯤 구겨져 있습니다.
작성자가 보내지 못하고 보관한 것 같네요.
날짜는 1년 반 전입니다.
kp:요즘 같은 세상에 굳이 이메일이 아닌 손편지로 적은 이유가 무엇일까 했더니
이건 명백한 밀서였습니다.
미친놈들...
시 전체를 폭파하겠다는 극단적인 선택,
여태껏 안전지대는 유지되며 한 번도 시 전체가 점령된 적 없었습니다.
당신에게 살려달라고 말하던 상급 크리쳐.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그렇습니다. 인공적으로 크리쳐를 만드는 C.V라는 바이러스가
A시에 퍼져 시민들이 생체형 크리쳐로 변해버렸으며
벙커 안에 숨어있던 사람들만이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를 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이 여태 죽인 생체형 크리쳐는 총 몇 마리, 아니, 몇 명인가요?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48/24/9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리치의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C.V에 노출된 사람은 크리쳐가 됩니다
그 기간은 짐작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이마에 감겨있던 붕대가 느슨하게 내려옵니다.
머리의 상처는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아니,
오히려 컨디션이 한결 좋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나.....
kp:컨디션과 대조적으로 용하의 얼굴 위로 다양한 표정이 교차합니다.
변화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쪽은 몸의 주인인 용하일 게 뻔합니다.
대충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으로 '최강의 인류'라고 불리는 용하는
어차피 언젠가 당신처럼 크리쳐로 개조당할 예정이었겠죠.
단순히 그 시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당겨진 것 뿐이고요.
주용하는 크리쳐가 되었으며, 주리치는 인간으로 되돌아갑니다.
주리치:
SAN Roll
기준치: |
47/23/9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kp:이러한 상황에서도 리치는 마음을 다 잡습니다
몸이 이상하네
느리고 무거운 몸에 채 적응하기도 전,
용하가 리치의 가슴팍을 걷어찹니다.
리치는 대응할 틈도 없이 용하에게 휘둘려 벽에 머리를 박고 바닥으로 미끄러집니다.
다시 한번 허공으로 들어 올려진 리치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며 목을 조르는 용하의 얼굴이 비칩니다.
아
뭐야
강한 충격과 함께 당신의 시야와 보이는 모든 것들이 흔들립니다.
머릿속 내내 이명이 들리며 코에서부터 혈액이 흘러내립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지러운 머리를 흔들고
용하의 모습을 눈으로 좇으면…….
..오빠?
kp:위에서부터 쿵, 쿵, 쿵, 하고 규칙적으로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용하는 크리쳐화 직후의 폭주 상태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며 손에 잡히는 것과 벽을 전부 파괴하고 부수고 있습니다.
리치를 공격한 용하는 건물의 가장 높은 곳까지 향합니다.
아ㅠㅠ
따라갈래.. 따라가도 되나?
후들거리는 다리는 옥상으로 향하는 도중 몇 번이고 풀려버립니다.
멈출 기미가 없는 코피를 닦아내며 그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인간의 몸은 너무 유약하고, 부드러우며, 한 번뿐인 삶은 부족하다는 사실을요.
kp:벽과 계단은 강한 힘을 싣고 내리친 주먹과 발길질로 움푹 팬 채 부스러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위로, 위로, 더 위로. 용하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한 리치는 한참 뒤에서야 옥상에 도착합니다.
잠겨있던 옥상의 철문은 억지로 열린 것인지,
단순히 그 너머로 가겠다는 의지 하나에 의해 흉한 형태로 휘어져 있었습니다.
그 너머에는 용하가 서있습니다.
kp:그는 불완전했던 정신을 어느 정도 추슬렀는지,
시선을 건물 아래의 야경에 꽂은 채 눈을 떼지 못합니다.
주먹을 감싸고 있던 장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해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있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눈이 쏟아지고,
새파랗게 밝은 건물의 빛을 등지고 선 용하의 표정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당신에게 크리쳐라도 괜찮다고 했던가요?
용하는 리치가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죠.
그런데도 아이러니하게 지금,
용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리치뿐입니다.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 용하는 이성이 날아간 채로 힘이 주는 권력에 반쯤 취해있습니다.
kp:리치는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직감합니다
아
미치겠네
주용하!!!!!
정신차려어...
ㅠㅠ
kp:리치가 가까이 다가오자 용하가 주먹을 날립니다
비무장
기준치: |
99/49/19 |
굴림: |
7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2 |
...
그래 때려라 때려
ㅋ
가만히
맞고만 있냐고
ㅋ
아
자장가였나..
아..
오빠가 때려서 아파
ㅠㅠ
ㅠㅠㅠ아짜증나!!
kp:알파형 크리쳐를 진정시키는 주문을 생각해낸 리치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
나는
너무
멍청해
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력 -2
오빠..
나 죽일거야?..
나두 멍청하고 싶어서..
멍청한 거 아닌데..
유전인데..ㅠㅠ
kp:폭주상태인 용하에겐 리치의 소리가 닿지 않습니다 용하는 이어서 리치의 복부를 발로 걷어찹니다
비무장
기준치: |
99/49/19 |
굴림: |
3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5 |
우리용하
..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야!!
ㅋ
ㅠ
ㅠ
오빠ㅠㅠ
봐조 제발
나 아파아 나 진짜 아파
ㅠㅠ
ㅠㅠㅠㅠ
빈사야 빈사 ㅠㅠ
kp:리치가 쓰러지는 모습에 용하의 눈빛이 흔들립니다
kp:지금이 기회입니다 주리치 다시한번 지능판정
주리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아으아아아
ㅠ
ㅠ
아아!!
아
아파서 대가리 굴리는중
kp: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주용하 리치를 향해 돌진합니다
비무장
기준치: |
99/49/19 |
굴림: |
9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5 |
아
ㅋ
아
지금은 회피해
일단
주리치:
회피
기준치: |
50/25/10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안돼
ㅋ
ㅋ
ㅠㅠㅠㅠㅠㅠ오빠가 동생 잡네?!?
비상식량?
아냐 그건
평범한 비상식량
어이~
ㅋ
일단
굴러다니는거
ㅋ
ㅠ
ㅠ
오빠아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ㅋ
ㅋ
아놔~
ㅋ
ㅠ
ㅠ
죽었다..
ㅋ
아
하아
휴우
아 배맞은 기분이 드는데
주리치:
정신
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ㅠ
ㅠ
ㅠ
ㅠ
kp:용하는 손에 남아 있는 감촉에 멈칫합니다. 아직 혼란스러운 표정입니다
용하가 멈춰 있는 사이 다음 턴
주리치 다시 한번 정신력 판정
주리치:
정신
기준치: |
50/25/10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A시가 폭파될 때까지 남은 시간은 5분 남짓,
다소 진정된 용하는 리치의 품속으로 넘어집니다.
오빠아
ㅠㅠㅠㅠ
주리치..
뭐냐??
죽다살았어...
ㅋ
너
우는 소리하면
가오가 안 산다고
하...
지금 이럴 때가 아냐
너 어떡할래?
5분도
안 남았어
ㅋ
씌잉
ㅠㅠ
돌아갈거야?
돌아가자
돌아가서
다죽이자
ㅡㅡ
짜증나
ㅋ
너 진짜
ㅠㅠㅠㅠ
ㅠㅠㅠ
업어줘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
ㅠ
ㅠ
주용하:검은색 의자에 앉아있던 마지막 사람이 뒤로 넘어가며
회의실 내부는 혈향과 살덩어리로 채워졌습니다.
코를 찌르는 냄새에 미간을 좁히며 밖으로 나간다면
어깨에 총을 느슨하게 걸친 용하가 당신을 맞이합니다.
"이쪽은 정리 끝냈어."
복도 너머에서부터 용하가 있는 곳까지, 길게 핏자국이 이어집니다.
kp:이걸로 당신과 용하의 복수는 종료되었지만…….
뒤이어 찾아올 혼란은 아무것도 모르는 안전지대 시민들의 몫이겠죠.
창밖,
검은 어둠 위로 새파란 야경이 번집니다.
목줄이 사라진 목은 허전할지언정 춥지 않습니다.
용하와 리치는 가볍게 손을 맞잡습니다.
앞으로, 또 앞으로.
ED 2.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
kp:탐사자, KPC 생환. 탐사자와 KPC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진짜 죽였네
ㅋ
ㅋ
와 리치
이엔딩낼거같앗는데
진짜 보네
ㅋ
ㅋ
ㅋ
ㅋ
지;ㄴ짜죽는줄
ㅋ
ㅋ
시나리오에
pc는 죽이지말고
싸우라는 말이 있어서
ㅋ
리치 다죽여~
놀아난기분..
왜 왜죠
ㅋ
ㅋ
ㅋ
ㅋ
아
ㅋ
ㅋ
못해봐서
저걸 볼 사람이
있단마량?
햇는데
ㅋ
이요
ㅋ
ㅋ
준기가 형따라 갈거예요
해서
보여줄게여
리치용하로 개변해서
이름 리치로 나갈거임
kp:용하는 리치를 안아 들고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리고,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야경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며 푸른 빛이 일직선을 그립니다.
내리던 눈이 멎으면, 도시를 잠식한 어둠이 걷혀갑니다.
밝아오는 새벽하늘 너머로 다가오는 헬기가 보입니다.
가볍게 바닥에 착지한 용하와 리치의 머리카락이 허공에 감겼다 내려앉습니다.
"달릴 수 있어?"
평온한 어조로 용하가 물어오면,
대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달칵,
리치의 목줄이 풀린 뒤 처음으로 깊게 삼킨 겨울 도시의 공기가 폐를 콕콕 찌릅니다.
너덜너덜해진 군복을 한 번 고치고 용하의 얼굴을 돌아보면…….
빛이 돌아온 눈동자에 고스란히 당신이 담깁니다.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가 생긴 서로를 눈에 담고,
앞으로, 또 앞으로.
ED 1. 클리셰 SF 세계관의 인간도 계속계속 살아가고 싶어!
탐사자, KPC 생환. 탐사자와 KPC는 안전지대를 벗어납니다.
네
ㅋ
튀어야지
아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뇌부가 있기라도해야
유지가 될테니까
떠날듯
리치랑은
착하네...
되지 않을까
오빠
다죽여
ㅠ
ㅋ
죽여
쟤 짜증나게 생김
ㅋ
잼썻습니다
두번째 하니
감이잡히네요
주리치:수고하셨어요...............................
와...
시날 진짜 잘썻다..재밌다..
...
괜찮나여
님
키퍼링왜케잘해요?
ㅋ
ㅋ
ㅋ
ㅋ
ㅋ
용하도
인간으로 돌아와
언젠간 돌아오지
않을까이러면서
ㅋ
죽이려고함
ㅋ
진짜요?ㅋ
ㅋ
ㅋ
ㅋ
그럼 전투했네
ㅋㅋㅋ
ㅋ
ㅋ
ㅋ
얼레벌레
ㅋㅋ
난쳐맞기만했는데..
저
준기한텐
처맞기만
했어요
ㅋ
왜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문..아...사실 생각도못함
준기도
ㅠ
ㅋ
싶은데
했는데
같이 물리치는
상상을 하셧나보군?
ㅋ
ㅋ
ㅋ
계속그랬는데
아ㅠ
ㅠ
이성만 다성공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았잖아요
봐줘서..
ㅋ
아 그때
행운 굴리라고 할걸
그랬네요
망해요
ㅡㅡ
행운까지
ㅋ
한번해보시길
ㅋ
주리치:
행운
기준치: |
30/15/6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격도
ㅋ
아
ㅡㅡ
중간에 특성치 조절해서
부상입어서
특성치 내리라고
사격은 안내렸는데
ㅠㅠ
먼치킨 설정이라
사격 높게 잡아도ㅓ 됐느데
ㅋ
ㅠ
주용하 90이더라
ㅋ
당연하지
최강의 인류잖아
어이어이~
ㅡ가오ㅡ
kpc 용하
잘어울려요
ㅋ
ㅋ
ㅋ
전에 그 사망플래그?
그것도그렇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부러?ㅋ
ㅋ
딱히 그런 생각은
없엇는데
ㅋ
근데 대사가 진짜
용하같아가지고
ㅋ
ㅋ
내가 썼나?
ㅋ
ㅋㅋ
ㅋ
사망플래그?
ㅋㅋㅋㅋㅋㅋ
ㅋ
ㅋ
아 니 ㄹㅇㄹ요ㅠㅠㅠ
리치넘
오진다
sf뽕찬다
au해줘야됨
넘좋은듯..
재밋다....ㅠ...
ㅋㅋㅋ
트위터에서 볼까요 그럼
수고하셧습니다
수고하셧어요~~~~~~
><
용하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