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어느 평범한 하루, 용하는 리치에게서 온 연락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1등으로 당첨됐다는군요. 리치는 들뜬 목소리로 말합니다.
1등을
하다니~?
그래야지
ㅋ
주리치:1등 상품은 호텔 투숙권인데, 정말 유명한 호텔이래. 별이 다섯 개인데 워낙 초호화다보니 사람들이 칠성급 호텔이라고도 하더라구???
뭐야 대박이잖아
주리치:그래서 말인데, 오빠…… 오빠만 괜찮다면 같이 가자!! ><
가야지!!
이야
주리치:그래야지.. 욕실을 벗어날 수 있는 찬슨데..
나도 침대에서
자보는 건가
ㅋ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그 호텔의 명소는 카지노거든?
주리치: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특별 상품이다보니 우리도 입장이 가능한가바
잘아네
ㅋㅋ
거기서 알려줬다구
ㅡ.ㅡ
벌어야겠다
주리치:호텔에서 티켓과 함께 정장을 보내줬어. 카지노의 드레스 코드래애
보내주냐
주리치:살다살다 오빠가 정장입는 것도 다보는구나...
안 입으면
안 보내준대?
입는게 낫지않나?
별로
ㅋ
ㅋ
ㅋ
그냥입어
주리치:아 그리구 아까 라면먹으려다가 계란 깼는데
노른자가 두개였어...
오늘 뭔가 되는날이야ㅋ
kp:결국 용하는 리치와 약속 날짜를 정한 뒤 전화를 끊습니다.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아그러네꼬집엇는데
아ㅠ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별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니……ㅋ
다있네,,,
kp: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용하와 리치는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kp: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화려한 위용에 감탄하던 그 때, 리치가 먼저 회전문을 밀고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kp: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직원: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kp: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묻습니다.
체크인하러
왔는데요
죄송합니다, 손님.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빠없어?...
ㅋㅋ
기다리라네
직원:혹시 무료하시다면 카지노에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카지노요?
직원:카지노는 호텔의 지하층으로 들어가시면 지금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직원:원래는 야간 한정 개장이었으나 특별히 이번 주는 낮에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뒤의 복도로 들어가시면 직행 엘레베이터가 있으니, 그 쪽으로 입장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네
그렇다는데?
이대로 그냥 갈거야?
kp: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갈 수 있으니까 좀
둘러보자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주용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ㅋ
아
으휴..
있어서 그래
ㅋ
아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ㅋ
z
ㅋ
아미치겠네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만, 대부분 외국 잡지네요.
ㅠ
안찍었죠
ㅋ
네...
리치 외국어
잘하지 않냐..?
ㅋ
kp:
외국어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kp가 돌렷네
주리치:
외국어 Roll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
오빠
나
요새 글이 안 읽히네..ㅋ
잘해봐야
소용업어~
망했다 걍 카지노 가자..
카지노만 따로 가는 길이
있는 건가
ㅠ
아까 피아노 뒤 복도로
가라고 하지 않았냐
kp:아아..피아노 뒤 복도에..있는..엘레베이터입니다
kp: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kp:가까이 다가가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리치 쪽에 고정합니다. 눈이 매력적이네요.
쳐다봐
헨리 맥콰이어:안녕하세요. 이 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어쩐지 두리번거리셔서……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입니다.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헨리 맥콰이어:혹시 카지노에 가실 건가요? 하하,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엄청 빠져있었거든요. 오기 부리다가 한 달치 월급을 전부 날려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ㅌ
ㅌ
ㅋ
ㅋ
아.아니 피아니스트 멋있잖아
ㅋ
날렸다잖아
저런 사람이랑은 엮이면 안돼
싀바
헨리 맥콰이어: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은 하지 않을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마 초보자나 입문자에게 아주 적당할 겁니다.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되신다면… 딜러분과 하는 테이블 포커는 어떠신가요? 말솜씨나 재치가 있어 꽤 재밌답니다. 아, 걱정 마세요. 초심자분들께 사기는 안 치니까요.
이런, 이만 저녁 공연을 준비하러 가봐야겠어요. 혹시 피아노를 연주하실 계획이라면 사용 후 뚜껑은 꼭 닫아주세요.
부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니케가 함께하길!
누구야
ㅋ
아
주용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용하는 니케가 승리의 여신이라는 것을.. 어떻게든 기억해냅니다
ㅠ
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대화가 끝나면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뒷 장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저게다임
ㅠ
아
나 피아노 못쳐
ㅋ
ㅋ
ㅋ
됐어.. 카지노 가자..
아냐?
치던가..
ㅠㅠ
흠...
카지노가 더
재밌겠다
엉
ㅋ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직원: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1인용 아니지?
ㅋㅋ
아니야
ㅠㅠ
의심도..많네..
ㅋ
kp: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리치의 목가가 샹들리에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은줄이네요.
kp:용하가 유심히 보자 리치는 목걸이 끈을 잡아당겨 매달린 구슬을 보여줍니다.
주리치:이거? 그 때 뽑은 당첨 구슬.오늘 내 행운의 아이템이야~~
흠흠!
리치만 믿는다!!
그래앵 오빠 나만 믿어!
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포커 추천해주던데
주용하:
교육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포커천재됐네
ㅋ
ㅋ
이정도는 눈감고도
하겠다
ㅋ
ㅋ
오..오빠 멋잇다.ㅋ.
ㅋ
이동하자
추가하나요
됐네
ㅋ
갖
가자
ㅋ
ㅠ
싶은데
ㅋ
ㅋ
알았어
돈부터
뽑아야겠지
게임하려면
노루하꺼
써
ㅋ
좋다좋다
갔다주면
되는거 아니냐?
ㅋ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주용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당했나본데
ㅋ
ㅋ
ㅋ
환전하러가자
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용하를 향해 말합니다.
직원: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뭐냐 ㅋ
ㅋ
슬롯머신은
저쪽에..있어요^^
ㅋ
ㅋ
아오
ㅋ
하러가자
ㅋ
ㅋㅋ
kp:리치가 용하를 끌고 카지노 안쪽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주용하:
행운
기준치: |
40/20/8 |
굴림: |
2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용하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멜론, BAR, BAR, BAR, 3.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소량 쏟아집니다.
담아담아 ㅋ
ㅋ
kp:리치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7,Wild,7,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kp:엄청난 행운에 리치는 본인도 놀란 눈치입니다.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너무많아
이건 내가 주울테니까
저기 저 라운지 바에서 마실 것 좀 사다조
목말라ㅠㅠ
kp: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있습니다~
그걸로 드릴까요?
몇 잔 드리면 될까요?
리치 한잔으로는
부족하겠지?
많이드시나봐요
간에 기별도
안가죠
5잔
아
ㅋ
들고가실수 있나요
ㅋ
들어주는거
아니었어?
서빙은 셀프입니다~
진작
말했어야지
야
ㅋ
kp:용하는 양 손에 칵테일을 들고 슬롯머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옵니다.
…… 그 사이에 어디로 간걸까요?
혼자
돈들고
튄거아냐?
갑자기 심부름 시키더니...
kp:용하는 여태 돌아본 곳을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ㅋ
아 ㅠㅠ
볼 수 있죠
가도
똑같아요
암데나가여 ㅋ
kp:환전소에서도 리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리치를 찾기 위해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용하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용하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손님...
진짜 죄송해요 손님. 화장실은 저 쪽입니다.
새 옷을 가져다 드릴게요..
kp:직원이 가리킨 방향에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연거푸 사과하던 직원은 이내 용하에게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주겠다며 쟁반을 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kp: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리치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거울 안에 흠뻑 젖은 용하가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있을 때, 용하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kp: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남자가 있습니다.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남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용하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용히는 그대로 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있어야할 것이,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kp: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다고!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남자:후후,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남자: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남자: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니케가 함께하길!
kp:남자는 용하가 더 말을 걸거나 대화를 시도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저렇게 된다..
kp: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남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용하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남자:그리고 용하가 옷을 받자 직원이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넌지시 묻습니다.
ㅋ
ㅈㅅ
왜
직원:손님, 그런데…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누구요
저 바깥 테이블에 계십니다.
kp:직원을 따라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진짜 로티플이야?!"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kp:"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주용하:
교육
기준치: |
70/35/14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kp:국왕의(Royal) 곧은 (Straight) 음……(p…? f…?) 뭔진 몰라도 좋은 단어가 두 개 붙어있으니 두 배로 좋아 보이네요.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리치가?
용하가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리치입니다.
여태 어디에 있었어??
너 찾아
다녔지
게임하고
있었냐
ㅋㅋ
목마르다며
코인줍고 있었더니 직원이 와서 도와주더라구
다 줍고나니까.. 뭐 갑자기 어디로 안내하더라구?
그래서 오빠한테 말할 틈도 없이 와버렸어ㅠㅠ
모르는 사람...
방금까지 다 이겼어
주리치:나도 몰랐는데 나 좀 재능 있는 거 같아 ㅎㅎ
그러니까
야 대박이다
오빠 차사줄게
ㅎㅎ
응!
내가 게임을 너무 잘해서
아까 직원이 그러는데? vip 실로 가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대
초대받았어~~
그래서 가보려구 ㅎㅎ
가도 돼?
가고 싶으면
가보고
주리치:아.. 근데 초대받은 사람이 아니면 못들어간다고 하더라구
주리치:그래서 말인데.. 오빠는 여기서 기다려
ㅎㅎ
나도 가고싶은데
한탕해서 오빠 차사줄게
ㅎㅎ
무슨 일 생기기라도 하면
어떡해
나 다녀올게?!?
kp:리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용하가 말려도 리치는 듣지 않습니다. 리치는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입니다.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kp:리치는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설마……
주용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아씨
ㅋ
ㅋ
ㅋㅋ
용하는 걱정으로 상황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신체라기엔 너무 얇고 비어있던 그 감각이 아직도 손 끝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이 카지노,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리치는 정말로 괜찮은 걸까요?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9/34/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주용하:나도 빨리 따서 vip로 가야겠다...
ㅠ
용하는 리;치와 함께 VIP실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마 들어가려고 해도 아까 본 검은 정장의 사람들이 제지하겠죠. 이런 수상한 카지노에서 소란을 일으켜봤자 용하에게도, 리치에게도 전혀 좋을 게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리치를 방치하는 것은 영 찜찜합니다. 용하가 정식으로 입장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kp:그렇게 생각하던 용하 앞으로 아까 본 직원이 빈 쟁반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직원:안녕하세요, 손님. 필요한게 있으신가요?
..?
갈수있나
직원:VIP실은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높은 직급의 직원들만 종종 호출받아서 저 같은 말단 직원은 엄두도 낼 수 없어요..
직원:하지만, 정말 방법이 없는 건 아닌게…… 직원 전용 뒷문이 있거든요. 아, 저도 직접 가본 적은 없어요. 어디까지나 비상용입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그 쪽으로 피신하는 용도인데, 워낙 일처리가 깔끔한 카지노다보니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그치만 안내는 해드릴 수 없어요. 들키면 손님도 저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주용하 근력
주용하: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되는게
ㅋ
아
ㅠ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라고?
그건 정말 비밀이에요
ㅠㅠ
주용하:
말재주
기준치: |
30/15/6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ㅋ
ㅋ
ㅠㅠ
고맙다?
ㅋㅋㅋ
kp:안내를 받아 찾아낸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지금은 정정당당하게 관리자로서 들어가는 것이니 거리낄 일 없겠네요.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리면 CCTV가 이 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보초가 있으면 수상해보이기 때문일까요.
어라,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
요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문과 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벽에는 더 이상의 볼 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용하:
듣기
기준치: |
60/30/12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kp:용하는 들려오는 목소리 중 리치의 목소리도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주용하: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리치가
있는 것
같은데...
kp:용하는 마찬가지로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리치에 대한 깊은 애증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kp: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리치는 어디 있나요?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8/34/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치입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kp:용하가 가까이 다가가자 리치는 천천히 몸을 돌립니다. 놀란 표정입니다.
kp:리치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리치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kp:이게 뭐죠? 리치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치는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7/33/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다튼튼하네..
아
ㅋ
주리치:오빠 있잖아, 나 판돈을 다 잃었어. ..
아깐 그만큼 벌었는데…… 재밌지 않아?ㅎㅎ
재미가 문제가
아니라...
주리치:아니.. 승패는 결국 니케에게 달린 걸까 싶어서....
아, 신장을 한 쪽 잃었는데 그건 신경 안써도 돼!
장기까지 팔았어??
kp: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까요. 리치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용하는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리치도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릴 겁니다.
kp:여태까지의 인연을 생각해서라도 여기서 리치를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여기에 있었더니 용하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리치를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내가 오빠 차 사준다고 했잖아
ㅠㅠ
ㅋ
ㅋ
차 필요
없다고
아 사준다고!!ㅠㅠ
생겼는데
당장
나와
싫어어
주용하: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리치 데리고 나가나요?
자리에서만
ㅋ
아
ㅋ
ㅋ
싫어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싫어ㅠㅠㅠ
여기까지만 해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kp: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리치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kp: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손님, 갬블 중에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리치 씨가 만족하실 때까지 함께해드리는게 제 일입니다.
얘 장기가
사라졌는데
??
kp:아무래도 리치는 나갈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어떡하면 나갈래
ㅎㅎ
아니었어??
주리치:그래도 다음판엔 이길지도 모르잖아 ㅠㅠ
알아야지...
ㅋ
아 싀바
나도 하고 싶긴한데
여긴 좀
이상하다고
ㅋ
뭔데요
ㅠㅠㅠㅠㅠ
다신
이런곳에
못오게 할거야
헨리 맥콰이어:포기하시겠습니까? 여태 베팅한 금액은 전부 잃게 됩니다.
저 근데 포기하기싫은데 일단 나가서 엔딩보라ㅡㄴㄴ거죠
kp:딜러는 낮은 목소리로 리치에게 속삭입니다. 이것은 경고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나간다면, 리치는 용하에게 질질 끌려나갑니다. 카지노에 있는 그 누구도 두 사람을 막지 않습니다.
하여간
ㅋ
보기싫으심 안봐두댐
병원가자
kp:용하는 어서 이 기분 나쁜 카지노, 그리고 호텔 밖으로 나갈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kp:그렇게 밖으로 한 걸음 나서자마자, 리치가 기울어지며 용하 쪽으로 쓰러집니다
kp:용하는 리치와 닿은 부분으로 무언가가 쏟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kp:붉고, 붉고, 붉은 것들. 뜨겁게 박동치는 새빨간 것들이 중력을 거스르지 못하고 왈칵 제 자리를 박차고 떨어져내립니다. 한참 경련하던 몸이 멈추고, 그리고, 그리고……
용하의 귓가에 누군가의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게걸스럽게 무언갈 먹어 치우는 소리와 함께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도 들립니다.
여기는 어디죠? 호텔 밖은 새하얗습니다. 온통 새하얗고, 넓고, 바닥은 반질반질합니다. 그래, 이 곳은……
접시 위.
알아차린 순간 머리 위에서 당신의 영혼까지 스며드는 낮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은 샤그나 판의 한 끼 식사가 되었습니다. 냠냠!
ㅋ
같았어
욕해서
ㅠ
ㅠ
ㅠ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봣습니다
백할게요
kp:리치도 당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당장 할 수 있는게 없을까요.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용하에게 딜러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kp:리치는 초조한 표정으로 다음 갬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룰이
다른거 같은데
kp:이런 상태의 리치를 두고 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뭔가, 용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아닌가??
헨리 맥콰이어:그래서 더 상위의 것을 걸고, 내기를 하는 거죠.
더 나아가서 뇌와 심장까지
주용하:그럼 이기면 뺏긴것도 돌려받을 수 있나?
물론입니다.
이기는 즉시, 배팅하셨던 모든 것들을 돌려 드리지요.
하지만 지금은 리치 씨의 차례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시길.
리치
다 잃어서
걸 것도 없을텐데?
kp:용하는 리치와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ㅋ
괜찮아아
주용하:게임이 진행될 동안 다른 방법이 없나 찾아봐요
헨리 맥콰이어:종목은 포커입니다. 리치 씨, 준비 되셨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시작하는거지
노트 뜨나요?
kp: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KPC,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주용하: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kp:용하는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검은 색 표지의 책으로,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쓰고 있었네요.
검은색 표지의 책.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아, 배신당했다. '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죽기 싫어.'
kp:'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그렇습니다. 설마 진짜 운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리치가 자랑하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kp: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용하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
하...
kp: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리치\가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아마 글쓴이의 기록이겠죠.
보이시나요
7을 거꾸로 쓴건가...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잡고 흔들 경우 무언가가 들어있는 듯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이건...
kp:더 살펴봐도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인다는 점 밖에는 알아 낼 수 없습니다.
주용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둥글고 납작한 무언가? 아까 vip 룸에 들어오기 전 복도에서 발견한 열쇠에
빨간 칩이 달려있지 않았나요?
kp:용하가 칩을 넣고 돌리자, 라디오에서 나온 구슬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집니다.
못 잡나요?
kp:리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리치 씨. 가벼운 판이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kp: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kp:리치는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ㅋ
미치겠다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용하가 열어보려 하면, 잠겨있습니다.
열 수 있나 시도해봐요
kp:용하가 뒷문에서 챙겨온 열쇠를 사용하자, 서랍은 간단히 열립니다.
깔끔한 내부에는 붉은색 잡지가 가지런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가장 즐거운 요리 시간"입니다. 읽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종 ■■들이 살아있는■■을 ■님께 통째로 잡아다 바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싱싱한 ■■는 어떤 ■님이든 좋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색다른 시도는 어떨까요? 껍질과 살을 발라 좋은 조미료를 쳐서 바친다면……후후, 오늘부터 당장 ■님께 사랑받는 것은 일도 아닐 거라구요! 맛있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페이지에서 이어집니다.
줄리 (GM):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
주용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5 |
판정결과: |
실패 |
kp:용하는 책을 읽고 찝찝한 기분만을 느낍니다.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더 없나요
주용하:
손놀림
기준치: |
60/30/12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주용하:
은밀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용하는 딜러 몰래 화병을 깨는 것에 성공합니다.
kp:화병이 깨지자 안에 있는 구슬을 발견 할 수 있었어요.
kp: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떠먹여드립니다.
ㅋ
ㅋ
된다고 했던 것 같기도
ㅋ
주리치:아깝다......... 이길 수 있었는데.....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kp: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리치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ㅋ
이 새끼
처음볼때부터
맘에 안 들었어
ㅋ
ㅋ
풍선 1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주용하: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kp:용하는 풍선 인간 1의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볼거야말거야
오올
철저하시네요
스마트폰.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홀드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왔다. 한 명의 기자로서, 이 곳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몽롱해지며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박에 홀리게 되어버렸다. 나는 살아 생전 절대로 비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지만 이것이 주술이나, 특수한 결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경고하건데, 절대로 여기서 한 번이라도 갬블을 해선 안돼……
kp:뚝.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습니다.
아
kp:일상적인 톤의 대화가 지나가고, 딜러는 고민하듯 리치의 배 안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뒤적거립니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수십 초간 이어집니다.
kp:이어서 딜러가 길쭉한 것을 강제로 잡아뺍니다.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선명한 분홍색 내장이 줄줄이 뽑혀나옵니다. 한참동안이나 끌려나오던 것이 무언가에 걸린듯 나오지 않자, 딜러는 힘을 주어 그것도 함께 뜯어냅니다.
불쾌한 감각에 리치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주용하:
SAN Roll
기준치: |
64/32/12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아니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주용하: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아
헨리 맥콰이어:리치 씨, 괜찮으십니까? 한 번만 더 지면 끝인데요.
kp:이젠 이기는 것도 지겹다는 듯, 딜러는 카드를 대충 내던집니다.
헨리 맥콰이어:리치 씨의 나머지 오른쪽 눈과 위를 가져가겠습니다. 눈 정도는 직접 뽑을 수 있으시죠?
그 잠깐 사이에, 리치는 남은 눈에 손을 뻗어 힘을 줍니다. 뿌득, 소리와 함께 동그란 눈알이 딸려나옵니다. 딜러는 어렵지 않게 리치의 몸에서 제 것을 가져갑니다. 휑하게 빈 리치의 안으로 조명이 고입니다
아..리치로말햇네에
kp:그 잠깐 사이에, 리치는 남은 눈에 손을 뻗어 힘을 줍니다. 뿌득, 소리와 함께 동그란 눈알이 딸려나옵니다. 딜러는 어렵지 않게 리치의 몸에서 제 것을 가져갑니다. 휑하게 빈 리치의 안으로 조명이 고입니다
그... 수첩에서 발견하신거
힌트인데
풍선2에 있었나요
같이 생긴거요
모르겠는데
아
뭘까
아니
딜러?
kp: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KPC,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살펴봅니다
목걸이에 그것도 부수면 되나
나 바빠
잠깐
가져갈게
이건 내 행운의 부적이라고 했잖아
행운은 끝났어
빨리 내놔
kp:아무래도 쉬이 내어 줄 것 같지 않습니다.
몰래 빼낼 방법은 없는 걸까요?
주용하:
은밀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아
ㅋ
어떡하냐
ㅋ
주리치..
kp:딜러는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듯 한숨을 내쉽니다.
아
싀바
ㅋ
잠깐 기다려봐
헨리 맥콰이어:이런, 뇌와 심장을 제외하더라도 남은 건 무가치한 것들 뿐이니…… 전부 가져가겠습니다.
kp:마지막을 선고하는 그 말에도 리치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덤덤하게 대답합니다.
주리치:그래...? 어쩔 수 없지이.. 조금 더 하고 싶었는데 아쉽네.......
아
기다려보라고
헨리 맥콰이어:기다리시던 손님도 참 안됐군요.
헨리 맥콰이어:이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버려서. 손님과의 갬블은 다음을 기약하도록 하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눈 앞이 어둠에 휩싸입니다. 리치의 비명이 들려온 것 같기도 합니다.
kp:용하는 끝을 직감합니다. 이것은 당신의 끝이 아니지만, 누군가의 끝입니다.
하지만, 안돼, 이렇게 끝낼 수는……
……
……누군가의 안타까운 한숨이 들려옵니다.
―아직, 당신의 갬블은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ㅋ
아아
ㅋㅋ
ㅋㅋ
구슬이 있는 위치인가요
순서대로
풍선을
볼때가 아니었네
타임어택이에요
너무 늦게
깨달아버렸다
끝까지몰랏어요아직도모를듯
미안하다 주리치!!
ㅋ
ㅋ
ㅋ
ㅋ
와아ㅋ
수고하셨습니다
재밌네
구슬다깨고..
네
넘잘만들은듯
말하기어렵다
ㅋ
ㅋㅋㅋ
도전하실?
ㅋ
ㅠ
쳐드림
그럼 화병 뒤로 가는건가
아니
네네
kp:책장, 서랍, 풍선1, 풍선2, KPC, 딜러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주용하:
은밀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실래요?
강행해도 탐어택하나 깎이는데
주용하:리치한테 키스할기고 그 사이 빼낼수 있나요
ㅋ
ㄱㄱ
ㅋㅋ
ㅋ
ㅋ
아 얼레벌레~
내
ㅠ
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주용하:
은밀행동
기준치: |
60/30/12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용하는 리치의 넋이 나간사이 목걸이를 슬쩍 빼옵니다ㅋ
걍킵할게요 아까봐가지구
kp:걍행동할때마다.. 한판 지는거라구 생각하심
됩니다
딜러가 가지고
있겠지
아 있잖아
소중한
너의 동그란거
ㅋ
그
변태
ㅡㅡ
너한테 들으니까
짜증나네??
ㅋ
헨리 맥콰이어:제 소중한건 드릴 수 없습니다 ㅡㅡ
걍
눈앞에서 구슬을 깨야
진행이되네
인듯
그런 치사한 방식으로
이기지 말고
감히, 날 방해하다니!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해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습니다.
친거잖아
헨리 맥콰이어: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헨리 맥콰이어:그렇다면 증명해봐라! 한낱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헨리 맥콰이어:그래,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어디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자고!
ㅋ
ㅋ
kp: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주리치의 장기.
아
뽑으면
뽑으면??
돌려준다고?
저 하나놓침
퓨
ㅠ
ㅋ
ㅋ
kp:목에 차고 있던 펄 클로버가 깨지자 리치의 광기가 해제됩니다.
아
kp:열려있던 배도 닫힙니다. 여태 쌓인 승리와 갬블에 대한 갈망이 모두 사라졌으므로 딜러는 리치를 제물로 바칠 수 없게 됩니다.
광기 해제된다고해서
장기 열린상태로 제정신
된줄
kp:그러나 리치는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극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아직 정신 돌아오면..
괜찮아??
ㅠㅠ
오빠
하지마
주리치:일반인은 구슬을 가진 사람을 이길 수 없어...
오빠 질거야
주리치:나 봤잖아.. 구슬 있는데도 진 거...
오빠도 나처럼 되면 어떡해?
혼자라도 나가
ㅠㅠ
되는..거잖아..?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이긴다면 내 구슬을 주지.
하지만 당신도 전부 걸어야 할거야. 패배한다면, 당신 역시 사이드 디쉬로 그 분께 바치겠어.
kp: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헨리 맥콰이어:겁난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라
누가
겁난다고
빨리 시작해
도망가라구..
찾아야할거
아냐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용하 씨, 니케가 함께하길!
손 대나요?
주용하:
지능
기준치: |
50/25/10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아
ㅋ
아
아까 전화로
말한 남자..말로..
흔적이 ..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직도
남아있을까?
ㅋ
굴려보실??
주용하:
포커 Roll
기준치: |
94/47/18 |
굴림: |
8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Q] 하트까지 뒤집는 용하의 손길에서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kp: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kp: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리치와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용하와 리치가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kp: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리치가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용하와 리치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kp: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kp: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네? 사기꾼이라고요? 안 들키면 장땡 아닌가요!
용하는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환전하면 두둑하게 한 몫 하겠군요.
이번에는 리치와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설 수 있겠군요.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용하 씨,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사기치고 영웅 된거냐고
ㅋ
아 뭐 이기면 장땡~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지금 먹을 기분은 아닌데
kp: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엔딩 보상: 칩을 챙겼다면, 재력 +30
ㅋ
끝~
용하영웅엔딩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왔나요
배는
호해줘
오빠고마워 ><!!!
ㅋㅋ
잼다잼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