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되었음을 알았을 때 루디의 심정은?
음... 루디의 경우 본인이 부모가 되는 것에 굉장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뭔가, 좀... 설정 때문인 것도 같은데 아마 자신이 배아파 낳은 자식? 그것을 좀 더 동경하고 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정말 평범한 포유류(이런발언)처럼, 내가 직접 내 몸으로 겪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사실 이게 나쁜 것도 아니요, 무엇보다 "양육자" 라는 특수한 위치에 대한 로망 정도로 볼 수도 있겠지만, 루디가 이런 점에 있어서 유달리 집착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분야라고 해야 할지, 남에게 보여지는 분야라고 해야 할 지. 정당하게 본인이 낳은 자식이고, 그 자식을 키우는 데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고 할까요?
모성이라는 것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인간들이 흔히 보이는 유체에 대한 애정이나 집착은 당연히 그러한 신체적인 부분에서 온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그걸 본인이 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이들을 "내가 과연 사랑할 수 있어?" 하는 회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루디는 아이를 어떻게 대할까?
그것과는 별개로,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조금 엉성해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준비가 탄탄하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뭐든 해주려고 하는 마음도 있고 또 어릴 때부터 자라는 모습을 사랑하는 것도 있어요. 약간, 제대로 된 "인간"을 내가 직접 키워낸다는 게 두려운 것 같은데... 그래도 그걸 티내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서, 아이를 키우려고 하는 거죠. 좋은 것만 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쁜 영향은 주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이 강합니다.
육아에 대한 스킬은?
물론 능력치와도 별개의 문제라서, 아이의 육아 스킬도, 그리고 감정도 좀 미숙한 면이 많아요. 기본적으로 본인의 "유아기"를 떠올리지 못하.....고 있나요? 이 아이는 "유아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경험이나 그런 것들이 없다고 해서요.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대를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랑은 부어주지만, 그 사랑이 정당한지, 과한지, 부족한지, 이런 것들을 전혀 모른 채로, 남들이 하는 육아를 따라가기게 급급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알아서 크길 바라는 건 아니에요.
어떠한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고, 제공된 라인을 따라 자라게 하고 싶어요. 그게 안전하니까. 하지만? 그 정도를 가늠하지 못합니다. 애초에 아이들의 기질에 대한 이해를... 좀 학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향이 보여요.
오히려, 나딘보다는 루디가 T. 사고형에 가까운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부모가 되었음을 알았을 때 나딘의 심정은?
나딘의 경우, 자신이 부모가 되었다는 사실에 자만이 반, 그리고 책임감이 반 입니다. 어쨌거나(?) 내가 놓은 자식인 만큼, 내가 잘 키워야 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이에요. 이점에서는 루디와는 반대되는 속성이죠.
유체는 혼자 살아 갈 수 없음을 나딘은 알고 있거든요. 적어도 내 자식들이 성체가 될때까지는 뭐든 해줘야지. 그런 마음으로 일단 아이들을 대하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지는데... 이게 썩? 긍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점이... 약간 그렇습니다.
왜냐면, 이 아이는 "난 했는데 너희는 왜 안될까?" 에 좀 집중을 하고 있거든요.
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아이들을 사랑하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비교하는 일도 어느정도는 있겠죠. 문제는, 나딘은 그 비교대상이 성체인 본인이라는 겁니다.
아이들은 예뻐요. 자신의 알(?)이었고, 또 내 유전자를 가졌으니까요. 그러나, 그 예쁜 것과 성능(?)은 별개의 문제가 됩니다. 좀.. 그런 아빠들 있잖아요? 친구처럼 대하라고 했더니 진짜 친구인 줄 아는 아빠들.
나딘은 아이를 어떻게 대할까? / 육아에 대한 스킬은?
나딘은 육아와 함께 결합해서 봐야 하는데.
육아는 진짜 최악입니다. 아이들은 차라리 돈만 주고 보육교사(...)를 채용해주면 알아서 자랄테니 우리와의 감정적 교류를 원하면 그냥 놀아주기나 하시오. 라고 말할 정도로, 아이를 다룰 줄 몰라요.
특히나 루디도 약간 책으로 배운 육아 스타일이라 문제인데, 나딘은 아, 아이는 자유로워야 해? 그럼 자유롭게 풀어주자! 하고 위험이라던가, 조심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해도 되는 것과 아닌 것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교육을 하는 거죠.
대하는 태도에서도 이게 두드러지는 거예요. 너희를 내가 낳았고, 자라는 데 필요한 것도 주고 있고, 뭐든 다 해주고 있는데... 너네도 그러면 나처럼은 되어야지. 이런 감정이요. 이게... 난생(...)이 아니었다면 좀 달라졌겠죠.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건. 나딘이 가지고 있는 책임감은 "내가 만들었다!"에 대한 책임감입니다. 나딘이 아이를 보고 있는 건... "내가 만든 결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애착일 가능성이 커요. 그래도 내가 해낸 거니까 하는 감정이 더 들어가서 더 다정하고, 잘하는 것일 뿐. 아이들이 완벽하게 자라나는 시기가 된다면, 그때부터는 조금씩 틀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만약에 주변에 더 좋은 어른이 있다면 차라리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육아를 거기에 맡기는 게 더 나을 정도로요. 엄마는 너무 과도하게, 정석을 요구하고 있고. 아빠는 오히려 무책임할 정도로 아이들을 방임하면서도, 능력치에 대해서는 둘 다 똑같이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아이는 행복해할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육체적(?)으로 만드는 동생은 만들어 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미... 두 사람과의 비교를 어느정도 하고 있는 것도 있고, 무엇보다 "성장"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제가 오은영박사였으면지금당장엄빠금쪽설정했어요 ㅇㅇ.
그래도 감정은 괜찮아요. 이 아이들도 어느정도 포기하고 있거든요.
그냥, 그래도 우릴 좋아하고 사랑하니까 이러는 거지, 하고 많은 부분을 봐주고 있는 게 있어 보이네요...
육체적으로 애를 만들면?
아이들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른 독립의 기회. 라고 여기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어쩔 수 없는 거죠. 실제 진짜 영유아기부터 차근히 돌봐야 하는 새로운 아이가 생긴거고,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특수성을 가진 아이들이니까 어느정도 부모로부터의 독립? 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예요.
무엇보다 동생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부모의 모습이 달라질테니 그런 부분을 참을 수 없어서 그런 것 같네요.
예뻐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마음을 한번 더 쓰고 한다는 그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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