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크&데미안] 팬텀블루미스트! ~저주받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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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블루 미스트!
 
~저주 받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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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아, 물론 동정하는 건 아니에요!
 
kp:정의로운 신입 형사인 당신에게 죄는 뿌리 뽑아야 할 악덕이며, 악당은 혼쭐을 내줘야 할 불량 씨앗이니까요.
 
“그런데, 벌써 몇 번째 검거에 실패하는 게 가당키나 하냔 말이야!”
 
kp:쾅,
상사가 책상을 크게 내리치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예고장입니다.
어렵게 꼬아놓은 퀴즈나 수수께끼도 없이, 정정당당하게...(이 말을 써도 괜찮을까요?)
 
“몇 월 며칠 몇 시 몇 분, 가장무도회에서 보아요!”
 
kp:발송된 예고에는 언제나 그렇듯 푸른 안개꽃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왕 친절하게 예고장을 보낼 거라면 뭘 훔쳐 가는지도 말해달라고!”
 
kp:그렇습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범인을 색출해내는 기술도 날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웬만한 범죄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감옥에 들어가기 일쑤죠.
경찰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기어 다니는 죄 많은 그들……
그들 사이에서도, 경찰을 우롱하며 훨훨 날아다니는 푸른 안개의 괴도!
 
이번에는 꼭, 반드시…… 그를 붙잡아 보이겠어요!
 
kp:“이봐, 듣고 있는 거야? 신입이 벌써부터 기가 빠져서는, 에잉, 쯧쯧……”
주먹을 불끈 쥐고 다짐하는 것도 잠시, 상사의 꼰대질에 당신은 쫓겨나듯 방을 나옵니다.
마음먹은 대로 돌아갔다면 만사가 참 쉬웠을 텐데요.
“오늘은 평소보다 심기가 안 좋으시네요.”
“왜, 또 그 괴도가……”
동료들이 소곤거리다, 당신이 오자 반갑게 맞이합니다.
 
kp:“커피 마시고 일해요~ 이럴 때 한숨 돌려야죠.”
손에 뜨거운 커피가 안착합니다.
종이컵 안을 들여다보면, 새까맣고 끈적끈적한 액체 위에 언뜻 당신의 모습이 비치네요.
조금 피곤해보이지만 눈빛만은 힘이 들어간.
 
이 정도면 제법 정의로운 경찰 같지 않나요?
 
kp:뿌듯해해도 좋아요.
아니, 뿌듯해하자고요.
마침내 꿈에 그리던 경찰에 들어온 당신은 생각하고는 다른 여러 일에 당황한 적도 있지만...
팬텀 블루 미스트라는, 나라를 떠들썩하게 하는 대사건에 합류할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호손 씨도 이제 경찰 태가 나네요~ 햇병아리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아니, 정말 엊그제였잖아. 몇 달밖에 안 됐다고?”
 
kp:“아하하, 그랬었나. 그런데 데미안 씨, 지난번 괴도가 출몰했던 현장에 있었다면서요. 혹시 재미있는 일화 같은 거 없어요?”
 
지능 판정
 
데미안 A. 호손: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눈 반짝!)
 
kp:재미있는 일화라고 한다면, 아마도……
분명히 명화 절도사건이었죠. 괴도와 일대일 매치를 했던 역사적인 순간! 당신의 말에 동료들의 눈빛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데미안은 그때의 일을 회상하기 시작합니다…….
 
한 달 전, 달이 뜨지 않은 밤.
 
kp:시내 XX 미술관은 한밤중인데도 전층 불을 밝히고, 숨을 죽인 채 괴도의 침입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오가는 차를 경계하고 있네요.
데미안은 이런 큰 사건에 차출된 것이 처음이라 심장이 떨리기만 합니다.
원래 같았다면 신입 중에서도 신입인 데미안에겐 기껏해야 순찰 정도가 떨어졌겠지만, 이번엔 운이 좋았어요.
괴도가 보낸 예고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 바로 당신이었으니 말이에요.
“자네가 하마터면 놓칠 뻔한 예고장을 발견했다고 들었네.”
 
kp:” 높으신 분이 형식적으로, 당신을 칭찬합니다.
“이 괴도란 것이 참 질이 나빠. 언제, 어디서는 그렇게 꼬박꼬박 잘 쓰면서 뭘 훔치려고 하는지도 적지 않고…… 게다가 예고장을 아무 데나 끼워두니 제때 발견하기도 힘든 일이지.”
그렇습니다.
이번 예고장은 배달을 시켜 먹고 버리려 내놓은 빈 피자 박스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막내인 당신은 우연히 예고장과 눈이 마주쳤고, 그 공을 인정받아 가장 중요한 전시장의 경계를 맡게 되었답니다.
“자, 곧 예고 시간이군. 녀석이 노릴 법한 그림이라면, 분명히 <베일을 쓴 아리아드네>가 틀림없어. 이 미술관에서 최고로 가치 있는 그림이니까.”
 
kp:베일을 쓴 아리아드네.
이 전시장의 중앙, 오만떼만 경찰들로 바글바글한 안쪽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커다랗고 휘황찬란한 귀걸이를 한 여인이, 베일을 쓴 채 눈을 내리깔고 있습니다. 손에는 막 감다 만 실타래가 들려 있고요.
[desc 교육, 혹은 예술, 감정 판정.]
 
교육, 혹은 예술, 감정 판정.
 
데미안 A. 호손:
교육
기준치: 60/30/12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kp:잘 그린, 값비싼 그림처럼 보이긴 하네요. 이쪽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미술관을 찾는 모든 사람이 이 그림을 먼저 보러 가는 걸 보면 분명히 훌륭한 그림이겠죠?
 
“예고 시간 10분 전! 모두 정위치로!”
 
kp:데미안은 전시장의 구석 벽에 섭니다.
아리아드네와는 다소 멀리 떨어진 곳이라, 이 구역의 경계는 한산하네요.
당신 외에 배치된 이는 갓 신입처럼 보이는, 경찰정복을 서투르게 입은 사람입니다.
모자가 삐뚤어졌는지 쩔쩔매고 있네요.
눈이 마주치자 꾸벅, 인사를 하고……
“허, 허억, 모자가 떨어졌……”
 
kp:허둥지둥 소란을 피우는 모습에 저쪽의 경찰들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거기, 조용히 하게!”
 
kp: “죄, 죄송합니다! 악, 혀를 깨물었……”
모자는 주울 생각도 않고 시끄럽기 그지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모자를 주워줄까요?
 
데미안 A. 호손:쉿, 우선 조용히 하세요. 곧 예고시간이잖아요. (모자를 주워준다.)
 
kp:데미안이 모자를 주워주자, 신입 경찰은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표합니다.
선량한 얼굴이지만 잔뜩 긴장한 듯, 모자는 여전히 삐뚤어져 있고 겉옷의 단추도 한두 개쯤 뜯어져 있습니다.
 
“예고 시간 5분 전!”
 
신입경찰:저기, 제가 오늘이 첫 임무라 그런데…… 팬텀 블루, 어쩌고가 그렇게 유명한가요?
미술관 앞에 기자들도 와글바글하고……
 
kp:신입 경찰이 당신에게 자꾸만 말을 걸어옵니다.
아무래도 데미안 또한 신입이다보니까, 그런 기류를 감지하고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까요?
 
데미안 A. 호손:(인상을 찌푸리고 입술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 댄다. 일단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고 난 다음에 친해져도 늦지 않잖아! 대답하지 않은 채 권총을 고쳐 쥔다.)
 
kp:데미안이 알고 있는, 팬텀 블루 미스트의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반년 전 혜성처럼 나타난, 정체를 모르는 도둑.
모두가 탐을 내는, 유명하고 값비싼 물건(명화, 보석, 조각상 등)만 털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경찰이 두렵지 않은 양 사건 전엔 언제나 예고장을 보낸다.
원래 이름이 없었으나, 예고장에 항시 동봉하는 푸른 안개꽃이 포인트가 되어, 블루 미스트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름하여 푸른 안개의 괴도!
변장에 능하고, 각종 꼼수를 써 번번이 현장을 탈출, 덕분에 경찰의 원성을 사고 있다.
 
kp:반대로 매스컴 및 대중에선 일약 스타. 경찰의 무능을 비웃고, 화려한 쇼맨십을 펼치는 괴도 덕분에 블루 미스트 등장 이후론 몇 날 며칠 내내 그의 기사가 실린다.
 
신입경찰:예고장을 보내는 괴도라니... 웬만한 범죄자들이라면 제 무덤 파는 짓이라고 말하겠어요.
실제로도 그런데, 어떻게 잡히지 않는 걸까요?
네네?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대체 어떻게 탈출하는 걸까……?
 
데미안 A. 호손:(운이 좋아 이번 임무를 따낸 만큼 더 높은 공을 세울 생각으로 머리가 가득 차 있는 데미안은 신입경찰의 말을 한 귀로 흘려듣는다.) 교묘한 눈속임으로 빠져나가는거겠지. 흥, 아무리 그래봤자 이번에는 안 통할거야.
 
신입경찰:... 듣고 계세요 ? 대중한테도 인기가 많은 괴도인가봐요.
선배는, 좋아하시나요? 팬텀 블루 미스트.
선배! 듣고 계시냐니까요? (네가 제 말을 흘려듣는 기색을 보이자 네 쪽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데미안 A. 호손:와악! (깜짝 놀라서 신입 경찰 쪽을 바라본다. 이 중요한 타이밍에 소리를 지른다니 미친건가? 눈을 크게 뜨고 인상을 찌푸린다. 조용히 하라며 신입 경찰에게 작은 목소리로 다그치듯 말한다.) 제정신이야? 임무에 집중하라고!
 
신입경찰:좋아하냐고 물었잖아요! 왜 제 말을 무시해요? 참고로 저는 팬이거든요... 팬텀 블루 미스트!
 
데미안 A. 호손:(방금 전에는 그렇게 유명하냐고 묻더니... 머리가 이상한 놈인가.) 그래, 그래. 나도 팬이니까 좀 조용히 좀 해봐. 곧 등장할거라고.
 
신입경찰:역시 경찰 안에서도 인기가 많구나.... 정말 대단하네요.
본인이 듣는다면 뿌듯해할지도 모르겠어요.
 
심리학 판정
 
데미안 A. 호손: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kp:지금의 대화로 긴장이 다 풀렸나 보네요.
신입경찰은, 조금 전보다 편안한 얼굴을 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거기, 아까부터 소곤소곤 시끄럽잖아! 예고 시간 10초 전……”
 
방 안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암흑이 찾아옵니다.
 
kp:“저, 정전이다!”
“어서 비상 전력을!”
“젠장, 손전등이라도 켜봐!”
삽시간에 전열이 흐트러지며, 손전등 빛이 번뜩거립니다.
아직 그림은 무사한 모양이네요.
 
신입경찰:선배, 손전등 챙겨왔어요?
저는, 아닌데. 놓고 왔나 봐요. 칠칠치 못한 신입이라니까....
 
kp:그 말을 듣고 당신은 허리춤을 확인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손전등도 보이지 않아요. 분명 가져왔는데 말이에요.
 
신입경찰:그래도 핸드폰이 있어서 다행이죠~ 문명의 이기! 저 플래시 자주 써요.
 
kp:부스럭거리는 소리. 그런 것치고는 빛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신입경찰:슬슬 예고 시간 아닌가요? 정확한 시간이, 하하, 6, 5, 4……
 
kp:데미안이 자신의 핸드폰을 찾아본다면...
 
관찰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있다! 간신히 핸드폰을 꺼내, 플래시를 작동시킵니다.
그러자 당신의 눈앞에 보인 것은....
 
“3”
 
“2”
 
“1”
 
“Go~ Shoot! 아, 요샌 이 말 안 쓰나요?”
 
kp:눈을 찌르는 듯 강렬한 빛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뜨고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디선가 욕설이 들립니다.
 
“녀석이 왔다!!! 벽을 더듬어! 아리아드네를 지켜라!”
 
kp: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립니다.
 
허클베리 휴즈:이런 상황에도 막힘없이 지휘하시다니~
우리나라 경찰은 대단하네!
자부심을 느껴요!
그런데 어쩌지? 물건은 이미 챙겼거든. 내가 언제 아리아드네를 가져간다고 말했더라?
저도 가끔은 쉬운 길을 가고 싶어서요~.
 
kp:제대로 앞을 볼 수도 없는 당신의 머리에, 푸욱, 깊게 모자가 씌워집니다.
 
허클베리 휴즈:얘기 즐거웠어요 선배~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요, 데미안! 이대로 그를 보내줄 건가요?
 
괴도, 팬텀 블루 미스트잖아요?
 
지금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당신을 놀렸던 괴도인데, 설마 아무것도 안 하고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겠죠?
 
kp: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방향은, 정확해요.
이대로 달려들면 붙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달려들어요!
 
데미안 A. 호손:자, 잠깐! 팬텀 블루 미스트?? 거기 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간다!)
 
근접전(격투) 판정
 
데미안 A. 호손:
근접전(격투)
기준치: 45/22/9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
 
!
 
kp:조금 비켜 나갔지만, 얼추 몸통박치기를 해낸 것 같습니다.
이건 예상 못했는지, 괴도가 당황한 소리를 냅니다.
 
쿠당탕!
 
허클베리 휴즈:잠깐만, 잠깐만, 나 뼈 부딪쳤어!!!
 
kp:팔다리가 엉키고, 서로에게 주먹질을 하고, 육탄전이 계속되다가……
 
관찰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당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괴도가, 불현듯 자신의 머리카락을 왼쪽 귀 뒤로 넘겨 만지작거리는 듯한 동작을 합니다.
이런 순간에, 갑자기?
 
허클베리 휴즈:타임, 타임!
 
kp:당신은 나동그라집니다. 다른 경찰들이 모조리 이쪽으로 달려들었지 뭐예요!
 
데미안 A. 호손:(널부랑...) (다시 달려들어볼 수 있을까?)
 
kp:섬광탄의 효력이 사라질 때까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정신을 차리자,
창문은 훤히 열려 있고, 괴도는 온데간데없을뿐더러……
데미안의 손에는, 찢어진 망토 조각만이 남아있었습니다.
……
 
...
 
……그런 일이 있었죠.
 
kp:미술관이 잃어버린 것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사실 인기가 없다 못해 아무도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낡은 그림이라고 합니다.
미술관 측은 아리아드네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니 되었다며 이 이상 경찰을 추궁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팬텀 블루 미스트가 훔쳐 간 그림이라며 해당 그림의 기념품을 제작해 큰 이익을 거뒀다는 소문이 들려옵니다.
“데미안 씨도 참, 고생이 많네요. 하마터면 잡을 뻔했는데 아깝다.”
어느새 식어버린 커피를 들이켭니다. 입맛이 씁니다.
 
데미안 A. 호손:그러게요, 당황하지만 않았더라도 잡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하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잡을거에요. (주먹 꾹)
 
kp:그날로부터 벌써 한 달이 흘렀습니다.
이번에야말로 리벤지 매치!
전날 밤 당신이 두고 간 슬리퍼 밑에서, 예고장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는 장소는 사흘 후 열리는 가장무도회라고 합니다.
고위층들이 해마다 여는 즐거운 유희라, 경찰을 단체로 들일 수 없다는 명령에 다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당신이 합류할 수 있었던 건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kp:가장무도회에 대해 조사할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데미안 A. 호손: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kp:데미안이 알 수 있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네요. 직접 잠입해 조사하는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그러지 말고 일이나 합시다, 일. 파티 다녀오면 어땠는지 이야기해주시고요. 아, 오늘 점심은 피자 어때요?”
“피자 좋지! 나는…… 하와이안!”
“아 지난번에도 피자 먹었잖아요!! 다른 거 먹어요.”
당신은 자리로 돌아와 예고장의 사진을 살펴봅니다.
 
지능 판정
 
데미안 A. 호손: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멍...)
 
kp:푸른 안개꽃이 사진 한편에 희미하게 찍혀 있습니다.
가장무도회에 입장을 허가받은 건 당신과 몇 명의 경찰.
제대로 사복을 입어야 한다고 했었죠.
차라리 경찰을 가장한 척, 정복을 입고 가면 안 되나?
잠깐, 이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운 정장이나, 코스튬을 준비할 시간이 없단 말이죠.
 
kp:데미안은 경찰정복을 입은 채 무도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결행 일시는 사흘 후.
그 후로 잠을 잘 때마다, 꿈 속에서 괴도가 나타나 당신을 바짝 약 올리고는 사라집니다.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어……
“아, 피자 온 것 같네. 막내가 나가라!”
본때를 보여주고 말겠다고…… 당신은 피자를 받으러 나갑니다.
 
kp:피자 배달부는 헬멧을 쓴 채로, 오토바이 옆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을 보자 “주문 감사합니다!” 하는 말과 함께 피자판을 잔뜩 얹어주네요.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가득 피어오릅니다.
결국 또 피자를 시켰던가요...
“열 번 시키면 피자 한 판이 무료예요. 이제 아홉 번이니까.... 다음 주문하실 때 꼭! 쿠폰 사용하신다고 말씀해주세요.”
배달부는 제법 싹싹하게 말을 붙여옵니다.
 
kp:헬멧에 가려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엔 웃음기가 담겨 있네요.
고된 일인데도 이렇게 잘 해주는 건…… 당신이 경찰이라서일지도 모릅니다.
원래 경찰 앞에서는 모두가 법규를 준수하잖아요.
 
피자배달부:아참! 우리 힘세고 무서운 경찰관님께서는.... 무슨 피자가 제일 좋으세요?
 
듣기 판정
 
데미안 A. 호손: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kp:이렇게 깐죽거리는 말투, 비교적 최근에 들은 것 같은데…… 아뇨. 아마 아니겠지만. 무언가 마음에 걸립니다.
 
피자배달부:그럼 이만 가보겠…… 아, 아으으……
 
kp:오토바이에 올라타던 배달부가 오른쪽 무릎을 부딪쳤는지 크게 아파하는 소리를 냅니다.
그렇게 세게 부딪친 것 같지도 않은데, 엄살이 심하네요.
눈이 마주치면 배달부는 멋쩍은 것처럼 물어보지도 않은 변명을 합니다.
 
피자배달부:아 이게 참, 한 달 전에 멍이 든 건데 아직도 안 나서 말이에요.
그때 그 사람이 너무 끈질겨서 원…… 에휴.
…… 하하…… 아니다, 신경 쓰지 마요!
 
데미안 A. 호손:어... 네. (왜 시키지도 않은 변명을 하는건지...) 수고하세요. (피자를 들고 돌아간다.)
 
...
 
kp:그렇게 사흘이 흐릅니다.
데미안은 그동안 많은 일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괴도의 괴롭힘에 시달려 다소 피로해집니다.
무단횡단을 하는 할아버지로 변장하거나, 인형을 잃어버렸다며 우는 아이로 변장하거나,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아저씨로 변장하거나.
...혹시 그 피자배달부도 괴도가 아니었을까요?
그 괴도라면 당신을 괴롭히러 오는 게 당연하다니까요.
오른쪽 무릎을 다친 사람이 어디 그렇게 흔하겠어요!
 
kp:어쨌든, 현재 데미안은 가장무도회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시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이곳은, 어떤 종교단체의 건물이라고 하는군요.
처음 들어보는 종교니 정교는 아닌 듯한데, 고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니 뭐라고 지적하기도 어렵습니다.
건물 주변엔 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온 고급 자동차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총 3층짜리 건물로, 1층에는 휴게실, 2층에는 식당, 그리고 3층에는 기도실로 쓰이는 넓은 강당이 있습니다.
현재는 파티에 걸맞게 휴게실 구역, 레스토랑 구역, 본회장으로 나뉘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kp:단 하나뿐인 계단을 올라가 3층에 도착하면,
회장 안은 경쾌한 음악이 흐르고, 맛좋은 음식과 음료가 가득하네요.
경찰정복을 입고 온 당신을 ‘경찰 코스튬’을 입은 참가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아요.
화려한 드레스나 연미복, 당신이 알지 못하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슈퍼맨을 위시한 히어로들, 마법사나 할로윈 코스튬 같은 것들도 보이고.
하지만 당신이 가장 거슬리는 건……
 
“등장, 등장! 팬텀 블루 미스트의 화려한 등장입니다!”
 
“잠깐! 사칭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야말로 진정한 팬텀 블루 미스트!”
 
kp:……그 괴도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겠죠!
얼추 돌아보아도 100명 정도는 괴도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야 진짜가 나타나더라도 얼른 잡을 수 없겠어요.
몇 없는 사복 경찰들도 하나같이 당황스러운 얼굴을 합니다.
 
데미안 A. 호손:무슨 괴도 코스프레가 이렇게 많아...? 그 짜증나는 괴도가 뭐가 좋다고. (투덜거린다.)
 
kp: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이 치직거리더니, 음성을 토해냅니다.
 
[ 어쩔 수 없지. 다들 경계를 늦추지 말고, 자연스럽게 파티에 녹아들도록. ]
 
[ 괴도가 노릴 만한 목표는 보석이다만, 경찰에게도 그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군. 우선은 나타난 괴도를 잡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나. ]
 
kp:그런 지령과 함께 당신은 혼자가 되었습니다.
예고 시간까지는 앞으로 세 시간. 파티라도 즐겨볼까요?
데미안이 회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우선 가장 넓은 [본회장]에서는 쉴새 없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쓸 만한 정보를 ‘탐문’으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외 2층 [레스토랑] 구역은 앉아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개방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층 [휴게실] 구역은 떠들썩한 파티에서 한숨 돌려 휴식할 수 있고요.
 
kp:현재 데미안이 있는 곳은 본회장입니다.
특별한 지령이 없는 한, 우선은 본회장부터 둘러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데미안 A. 호손:여기서 가장 무도회나 괴도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낼 수 있으려나... (본회장을 둘러본다.)
 
관찰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당신을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이 있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과, 셜록 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이네요.
순서대로 말을 걸어볼까요?
 
데미안 A. 호손:(셜록 홈즈 의상을 입은 남성에게 슬 다가가 말을 건다.) 셜록 홈즈 의상인가요? 멋지네요.
 
kp:데미안이 셜록홈즈 의상을 입은 남성에게 말을 걸자, 그 앞을 붉은 드레스의 착장을 한 여자가 막아 섭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어머! 경찰 옷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이런 경찰만 있었다면 범죄는 벌써 사라지고도 남았을 거예요.
들으셨어요?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올지도 모른대요. 분명히 멋진 사람이겠죠?
그걸 보려고 몰래 들어온 외부인들도 몇몇 있다는 걸요.
 
데미안 A. 호손:아, 감사합니다.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네, 들었죠.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경찰 제복을 입어본거거든요. (작게 감탄한다.) 외부인이 들어와도 괜찮은... 건가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무래도 가장 무도회니까요. 모두가 변장을 하고 들어오는데, 관계자와 외부인을 구별하기 쉽지는 않죠.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여긴 종교 단체가 소유한 건물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름이, 뭐였더라? 야수회? 좀 이상하긴 한데, 자선도 많이 한다고 했고....종교의 자유는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요.
어쨌든, 괴도는 뭘 훔쳐 가려는 걸까요? 제 목걸이를 탐내진 않겠죠? 정말 비싼 최고급 루비로 만든 거란 말이에요. 이걸 잃어버리면 너무 슬플 거예요. (짐짓 우는 시늉을 해보인다.)
아, 그러고 보면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 하나 있대요. 황금빛이 아름답다고 했던가? 그래도 전 제 루비가 제일 좋지만요.
그나저나 참 잘생기셨네요~
 
데미안 A. 호손:하기야, 팬텀 블루 미스트도 가장 무도회라는 점을 이용해서 이곳에 오려는 거겠죠. (고개를 끄덕인다.)
야수회라... 저도 처음 들어보는 종교인데요. 어떤 자선을 하는 지도 들으신 것이 있나요? 아무리 팬텀 블루 미스트라도 당신의 목걸이를 훔쳐가지는 못할 거에요. 여기 경찰인 제가 있으니까요... 뭐, 경찰 제복 뿐이긴 하지만요. (장난스레 웃어보인다.)
그 보석이 이 건물 안에 있는걸까요? 이렇게 큰 파티를 열 만큼 돈이 많은 야수회에서 애지중지하는 보석이라면 탐이 날 만도 하겠네요. 황금빛의 보석이라...
(싱긋 웃어보인다.) 당신도 아름다우십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아니요, 야수회에 대해 제가 아는 건 여기까지랍니다. 저도 건너건너 지인에게 초대받은 자리라서요. (당신을 보며 싱긋 웃곤) 아마 이 건물 안에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아끼는 보석인데... 제 자리에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남의 손에 맡기긴 불안할테죠.
그렇다면 안심이네요, 부디 치안에 힘 써주시기를. 멋진 경찰님.
 
kp:더 이상 알아낼 만한 정보는 없어보입니다. 다른 이에게 말을 걸어볼까요?
 
데미안 A. 호손:(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셜록 홈즈 의상을 입은 남성에게 다가간다.)
 
kp:뽐내는 듯한 이 남자는, 동서고금의 추리나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으며, 팬텀 블루 미스트는 뜨내기 도둑이라고 생각하는 눈치입니다.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제법 총명해 보이시는군요.
아, 제가 아무한테나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눈이 높거든요.
흠, 그런데 당신. 경찰보단 다른 탐정 옷을 입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알다시피 추리 소설에서 경찰은 번번이 범인을 놓치는 존재로 등장하기 마련이잖아요.
 
데미안 A. 호손:하하, 그런가요? 별 의미 없이 입은 의상이긴 합니다만... (어깨를 으쓱하더니) 당신은 꽤나 팬텀 블루 미스트에 관심이 많은가 보군요? 그럼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노리고 있을 물건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하하, 그렇게 관심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자는 괴도를 자칭하기엔 너무 어설퍼요.
예고장부터 보세요. 이렇게 당당하게 몇 월 며칠 몇 시…… 참나, 유치하기 짝이없잖아요.
고급스러운 수수께끼도 없이 어떻게 괴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가 노리고 있을만한 물건? 흠. 이곳에 저주받은 보석이 있다곤 하던데, 정말인진 모르겠네요. 소유주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고 했나……
미스테리하긴 하지만, 결국 트릭은 마지막에 들통나기 마련이죠.
유독성의 물질이 발라져 있다거나,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거나. 그런 거 아니겠어요?
 
데미안 A. 호손:그런 유치한 예고장을 사용하는데도 아직까지 그가 잡히지 않은걸 보면 추리소설이나 실제나 경찰의 역할은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네요. (자조적으로 말한다.)
그 저주받은 보석이 야수회에서 아끼는 보석인가요? 황금 빛깔의... (넌지시 묻는다.)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뭐 듣자하니 사복 경찰이 몇 팀 섞여왔다고 하더군요. 그런 뜨내기 도둑은 얼른 잡혀주는 게 치안에 좋다니까요.
흠? 그게 무슨 빛깔인지까지는 본 적이 없어 모릅니다만....
 
kp:더 이상 알아낼 만한 정보는 없어보입니다. 다른 이에게 말을 걸어볼까요?
 
데미안 A. 호손:그렇군요. 아무튼, 파티는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인사를 건네고는 뱀파이어 복장을 한 남성에게 다가간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경찰 코스튬인가요? 반갑군요.
저는 이 가장무도회가 너무 좋아, 매년 참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시계토끼의 분장을 했어요. 아시나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건데.
 
데미안 A. 호손:반가워요. 의상이 정말 멋지네요. (감탄하며) 매년 여기에서 가장 무도회가 열렸던 건가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이어서요. 시계토끼 분장도 정말 멋있었을 것 같네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예. 저희 야수회에서는 이렇게 매년 가장무도회를 열곤 한답니다.
저희 야수회는 위대한 신을 섬기며 그 신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교단이죠.
관심이 있으시다면 언제라도 환영이지만, 오늘만큼은 파티를 즐겨주시면 좋겠네요.
 
데미안 A. 호손:아, 야수회 분이셨군요. 멋진 파티를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이 곳에서 무언가를 훔쳐가겠다고 예고장을 보냈다던데, 보안은 철저한건가요? 무엇을 훔칠지 밝히지 않았잖아요.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훔칠 거야 뻔하죠. 신의 축복을 받은 보석, 옐로 다이아몬드 아니겠어요? 그래서 아무에게도 위치를 알려주지 않은겁니다.
다 같이 모여서 경계하면 너무 눈에 띄겠죠. 오히려 이 편이 안전할 거라고요.
괴도가 그 보석을 훔쳐 가면 이만저만 손해가 아닙니다. 만일 정말 경찰이라면, 꼭 그 망할 도둑을 잡아주세요.
그렇다고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진 마시고요. 손님들이 불안해하니까.
 
데미안 A. 호손:그렇군요. 오늘은 반드시 그가 실패하길 빌어봐야겠네요. (태연하게 웃으며 손을 내젓는다.) 하하, 저는 그저 경찰 코스튬을 입은 평범한 참가자일 뿐인데요, 뭐.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하긴, 진짜 경찰이라면 경찰복을 입고 올 리가 없겠죠. 그럼 부디 파티를 즐겨주시길.
 
kp:데미안이 탐문을 끝내면, 무도회장의 음악이 한층 경쾌하고 무도곡으로 변합니다.
사람들이 쌍을 지어 춤을 추기 시작하는군요.
달리 파트너가 없는 당신은 그런 대열을 피해 구석으로 밀려납니다.
월 플라워가 될 준비는 되었나요?
그 순간,
 
허클베리 휴즈:힘세고 무서운 경찰님, 저를 잡아가려고 오셨나요?
 
kp:당신에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을 걸어옵니다.
……아,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이요. 엄밀하게는 말입니다.
단정한 가면이 그의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정확히 어떤 인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습니다만 세간에 널리 퍼진 ‘팬텀 블루 미스트’를 그대로 재현한 것 같군요.
장갑, 망토, 겉옷에 단 트레이드마크인 푸른 안개꽃.
 
데미안 A. 호손:(여기도 저기도 온통 팬텀 블루 미스트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니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채 장난스럽게 말한다.) 그래요, 당신을 잡으러 왔습니다. 수상한 행동을 하면 바로 체포하겠어요.
 
관찰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그의 왼쪽 귀에만 푸른 안개꽃 모양의 귀걸이가 달려 있습니다.
한쪽만 한 귀걸이라니, 독특하네요.
당신이 귀걸이를 물끄러미 보자, 그는 호의적인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귀를 가리는 동작을 취합니다.
 
허클베리 휴즈:저는 허클베리 휴즈라고 합니다. 당장 체포하려는 게 아니라면, 잠시 말벗이라도 되어주지 않으시겠어요?
 
데미안 A. 호손:뭐, 그러죠. 저는 데미안 호손이라고 해요. 당신도 춤을 함께 출 파트너가 없나보죠? (한창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는 무도회장을 턱짓으로 가리킨다.)
 
허클베리 휴즈:뭐 그렇다고 당신과 춤을 출 수도 없는 노릇이죠. (어쩐지 소름돋는다는 듯, 제 팔을 연신 문질렀다.) 괴도와 경찰이라니, 좋은 콤비 같아보이긴 하겠지만.
음, 내 또래 같아보이는데, 말 편하게 해도 괜찮죠? (제 귀걸이를 만지작대곤 네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뻔뻔한 낯짝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이런 곳은 처음이야? 경찰 옷을 입은 사람은 너뿐이던데.
본인이 얼마나 눈에 띄는지는 몰랐지? 다른 괴도들이 오기 전에 먼저 찜해야한다고 생각했어.
 
데미안 A. 호손:(자기가 말해놓고 소름돋아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지만, 처음 본 사람에게 뭐라고 말할 수도 없으니 어색하게 웃으며 넘어간다.)
아, 그럼 나도 말 편하게 할게. (제멋대로인 스타일인가보다,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뭐, 처음이긴 한데...
이렇게 경찰복이 눈에 띌 줄 알았으면 입고 오지 말걸 그랬나? 곤란한데... (피식 웃고는) 나를 찜해서 뭐하게? 경찰과 괴도의 조합으로 더 사람들의 시선을 끌려고?
 
허클베리 휴즈:그래. 경찰이랑 같이 다니면 뭔가 더 멋있어 보이잖아~. 안 그래도 여기 팬텀 블루 미스트 코스튬을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야. 차별성이 있으면 좋잖아? 나는 그런 아류들과는 다르다고.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보이곤.)
네 옷, 질이 좋아보인다… (한참 네 옷을 들여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너를 흘낏 살피곤 ) 실제 제복은 아니겠지? 설마 데미안, 진짜 경찰이야?
…살면서 경찰하고는 처음 얘기해보는 것 같은데. 아, 내가 아무리 코스프레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잡아가면 안된다?
 
데미안 A. 호손:뭐, 그래... 다른 팬텀 블루 미스트 코스튬의 사람들이나 너나 뭐가 그렇게 다른 건지는 딱히 모르겠지만 말이야... 눈에 띄는 걸 좋아한다는 건 확실히 알겠네. (중얼거리듯 말한다.)
뭐? 실제 경찰이 왜 경찰 제복을 입고 여길 오겠어. 괴도의 시선을 끌어서 금방 정체가 탄로날텐데. 여기가 높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하는 가장 무도회라길래 좋은 옷을 구한 것 뿐이야. (태연스레 답한다.)
거참, 난 경찰 아니라니까. 너야말로 진짜 그 괴도 아니야? 왜 그렇게 나한테 관심이 많아.
 
허클베리 휴즈:흐음… 시치미 떼는거야? 사실, 멀리서 네게 무전기가 있는 걸 봤어. 그리고 이어폰도. 오늘은 괴도가 출몰한다고 했으니, 사복 경찰들이 여럿 숨어있대... 데미안도 그런 거지? (단지 너에게만 들릴 듯한 작은 목소리로, 소근소근 말하고는)
저주받은 보석 이야기 들었어? 저주가 실존할까? 왜, 여긴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립된 곳이잖아. 무도회장에서 좀비가 튀어나오는 영화를 예전에 본 것 같아서… 하하, 만약 좀비가 나오면 나 좀 지켜주라~
 
데미안 A. 호손:뭐? 잠깐, 그게 보여? 미치겠네... (열심히 숨긴다고 숨겼는데... 재빨리 무전기와 이어폰을 깊숙히 밀어넣는다.) 하... 대체 이걸 어떻게 본거야? 너,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한껏 목소리를 낮추어 소근소근 말한다.)
저주 같은게 실존할리가 없지. 보석의 가치를 높이려고 그런 헛소문을 퍼트리는게 드문 일은 아니니까. (눈썹을 꿈틀거린다.) 아니, 그게 무슨 허무맹랑한 소리야? (이상한 사람... 옆으로 한발짝 물러난다.)
 
허클베리 휴즈:와, 역시 진짜 경찰이었구나~ 사실 내가 말한 거 다 뻥인데. 멀리서 그런 게 보일리가 없잖아! (네 행동에 재밌다는 듯 키득 웃고는) 그냥 한번 떠본거야. 너 진짜 순진하다… 그래가지고 경찰일 할 수 있어? (괜히 한번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래도 오늘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여기 온다고 하잖아. 그럼 역시 그 보석을 노리는 거 아니겠어? ... 좀 뜬금 없지만, 나도 수사를 돕게 해 줘!
괴도가 좋아서 코스튬을 입곤 있지만, 괴도가 직접 눈앞에서 잡히는 걸 보는 게 훨씬 재밌을 것 같아서~ 잠입한 경찰을 도울 수 있다니 무용담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아, 너무 떠들고 다니진 않을게! 절친한 사이한테만 아주 쬐…끔?
 
데미안 A. 호손:하... (미간을 짚으며 한숨을 푹 쉰다. 이런 뻔한 속임수에 넘어가다니... 지나치게 긴장한 탓일거다.) 걱정하지마, 네 생각보다는 훨씬 잘 할테니까. (하다가 문득 일전에 팬텀 블루 미스트에게 농락당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수상하게 바라본다.) 너, 그 가면 벗어봐. 이런 식으로 당했던 적이 있어서, 갑자기 화나네.
수사는 경찰의 의무지, 네가 하고 싶다고 해서 마음대로 끼어들 수 있는게 아니야. 그냥 마음 편히 파티나 즐겨.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쪽이라면 그게 나을텐데.
그리고, 무용담을 떠벌리고 다니는 것도 그다지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거든. (눈을 가늘게 뜨고) 너는... 친구들한테 떠벌리는 것도 모자라 온 동네방네에 소문을 퍼트리고 다닐 사람으로 보이는데. 내 말 틀려?
 
허클베리 휴즈:아차차, 가장무도회에 온 사람의 코스튬을 이렇게 벗겨 내려 하다니, 좀 곤란하지. (이크, 소리와 함께 네게서 한 발자국 떨어지고는) 화내지 마~ 당했다니, 진짜 팬텀 블루 미스트에게 말야?
그렇다고 나 같은 가짜에게 화풀이를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경찰님! (너스레를 떨며 웃다가)
그 말은 좀 상처네… 이래 보여도 입하나는 끝내주게 무거운 남자거든. 내 발언에는 책임을 진다고.
…. 정말 안 돼? 그럼 이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말야… (가엾은 척, 짐짓 불쌍한 표정을 지어보다, 이내 씨익 미소지으며) 여기서 아주 큰 소리로! 모두에게 다 들리게! 여기 경찰이 있다! 진짜 경찰이다! 하고 소리질러 버릴거야!
 
데미안 A. 호손:(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너를 빤히 바라보다가... 더 이상 의심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나 싶어 단념한다. 진짜 팬텀 블루 미스트가 누구이든, 정체를 드러냈을 때 붙잡아도 늦지 않을테니.) 그래, 진짜 팬텀 블루 미스트한테 당한게 있어서 이번에는 단단히 작정하고 온거거든.
참나, 그래도 안되는 건 안되는거야. 애초에 경찰이 아닌 시민이 수사에 참여하는 것부터 말이 안된다고. (하고 단칼에 거절하려다... 불쌍한 척 하는 표정을 보고 불길함을 느낀다. 아니나 다를까, 폭탄발언을 하는 네 덕분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소리를 질러봤자 적당히 둘러대면 아무도 이 사람의 말을 믿지는 않겠지만, 소란을 일으키는 건 큰일이었으니까.) 정말 미쳤구나 너... 하...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더니) 눈에 띄는 행동은 하지 마.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옆에 있기만 해. 소리도 지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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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상황이 마무리되면, 허클베리와 데미안은 [레스토랑]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합니다.
레스토랑은 본회장보다 평온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습니다.
동그란 테이블이 여러 개 있고,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예고 시간 두 시간 전. 그러고 보면 출동한 이래 아직 아무것도 먹지 않아, 슬슬 허기가 집니다.
 
건강 판정
 
데미안 A. 호손:
건강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아직은 참을 만한 정도지만, 역시 배가 고픕니다.
괴도를 쫓는 일에도 체력이 필요하니 지금 뭐라도 먹어두는 게 좋을 거예요.
 
허클베리 휴즈:뭐라도 좀 먹어. 아직 시간 남았잖아?
휘청거리다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떡해.
 
kp:허클베리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놓습니다.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나 신선한 샐러드, 달콤한 쿠키 같은 것들이 담겨 있네요.
테이블 위에는 물병과 레드 와인이 놓여 있습니다.
 
허클베리 휴즈:건배할까?
 
데미안 A. 호손:그래, 뭐라도 먹어둬야지. (뷔페에서 가져온 음식 접시를 내려두고 고개를 끄덕인다.) 레드와인 괜찮아?
 
허클베리 휴즈:와인 좋지. 너도 한 잔 할거야? 임무 중인데 그래도 괜찮은가~ (짖궃은 말투로 투명한 잔에 레드와인을 반 쯤 따라, 네게 건네.)
 
데미안 A. 호손:(아... 임무 해야하는데... 레드 와인이 담긴 잔을 받아들고는 잠시 고민하다, 딱 한모금만 마시기로 한다. 잔을 들어보이고는) 건배-
 
허클베리 휴즈:건배~ (와인 잔을 들곤 네 잔에 가볍게 맞부딪혔다.)
 
kp:허클베리는 제 몫의 잔을 들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은은한 불빛 아래의 허클베리는, 아직도 가면을 벗지 않네요. 설마 식사하면서까지 가면을 쓰고 있을 셈인가요?
먹는데 지장은 없겠습니다만……
 
데미안 A. 호손:(레드 와인 한 모금을 마시며 너를 흘끔 바라본다. 정말로 저 가면 밑에 들키면 안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구네..)
 
허클베리 휴즈:그러고보니... 데미안, 너는 그 괴도를 꼭 잡고 싶은거야? 이렇게 파티에 잠입까지 하고... 열심이네~
 
데미안 A. 호손:당연한거 아니야? 팬텀 블루 미스트 때문에 경찰 전체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오늘 임무에 나오기 전까지도 이번에는 반드시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아야 한다면서 위에서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말도 마.
 
허클베리 휴즈:...그치만 시민들은 좋아하잖아? 뭐..... 그의 스타성을 이용해서 여러모로 이득보는 사람도 있던 것 같은데~. (저번 미술관의 도난품을 떠올리며 말하곤 )
괴도도 문제지만, 사실 이 야수회도 그리 떳떳한 단체가 아닌 것 같아.
 
데미안 A. 호손:시민들이야 그런 스캔들을 좋아하겠지... 자기 일도 아니고, 재밌잖아? (씨익 웃는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은데... 아무튼, 나는 경찰이니까 내 본분을 다해야지.
아, 그래... 야수회 말이지... 안 그래도 야수회가 뭘 위한 단채인지 궁금해지려던 참이었어. 뭐 알고 있는 거라도 있어?
 
허클베리 휴즈:흐응... 그래그래, 경찰 나리들이 다 그렇지 뭐. 그래도 싫어하진 않나보네? (네게서 고개를 돌려 와인 한 모금을 마시곤)
뭐... 나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야수회와 관련 있는 실종자들이 여럿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수상한 사이비 교단이 다 그렇지 않겠어? 어쩌면 비밀의 장소가 있을 수도 있고.
 
데미안 A. 호손:굳이 따지자면 싫어하는 쪽에 가깝긴 한데... (여전히 한달 전 팬텀 블루 미스트와 만났을 때 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주먹을 꾹 쥔다.) 멀리서 봤을 때는 멋있어보이겠다~ 한다는 말이지. 넌 그렇게 팬텀 블루 미스트가 좋아? 코스튬까지 완벽하게 입고 말야...
야수회의 비밀의 장소... 어쩌면 거기에 보석이 숨겨져 있는 걸까? 실종자들은 또 뭐고... (이전까지 실종자들을 조사할 때 야수회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나 떠올려보지만... 잘 생각나지 않는다.) 뭔가 뒤가 구린 것 같네.
 
허클베리 휴즈:싫어한다고?! (얘는 남자가 한입으로 두말하면 안 된다는 것도 모르는거야? 전엔 팬이라고 했잖아! 마음 속으로 너를 열심히 씹었고.) 글쎄... 좋아한다고 물으면, 그냥.... (입어야했으니까 입었을 뿐인데... ... ) 그냥.... 평범하게~ 매니아까지는 아니고.
나도 잘 몰라, 뭐 멋지고 힘쎈 경찰님과 함께 조사한다면 여러가지를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인데… (네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뒤가 구리다는 건 확실하지. 오늘 싸그리 일망타진해버려, 경찰 나리!
 
kp:대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관찰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kp:와인잔을 내려놓는 당신을, 허클베리가 소리를 낮춰 부릅니다.
 
허클베리 휴즈:저기, 아까 그 사람 아니야?
 
kp:본회장 쪽에서, 조금 전 만났던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이 휴게실로 향하는 걸 발견합니다.
쉬러 가는 걸까? 태도가 상당히 주의 깊네요.
 
허클베리 휴즈:저 사람, 야수회랑 관련 있는 사람 아니야? 좀 수상하다...
 
데미안 A. 호손:(그걸 어떻게 아는거지...) 어... 그러게. 좀 수상한데... 따라가볼까?
 
kp:그를 쫓아가면, 당신은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사이 뱀파이어 남성은 휴게실로 쏙 들어가고 마네요. 바로 따라가긴 무리일 것 같습니다.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잠시만요!
 
kp:역시, 조금 전 만났던 붉은 드레스의 여성입니다. 여성은 다소 혼란스러워 보이네요.
 
데미안 A. 호손:무슨일이시죠?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혹시 셜록 홈즈로 분장한 남자 분을 본 적 있으세요?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어요!
사실 저한테만 초대장이 없이, 몰래 들어온 거라고 밝혔는데…… 어쩌면 그게 들켜서 내쫓긴 거면 어떡하죠? 사람들이 다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아서요...
 
데미안 A. 호손:아? 셜록 홈즈로 분장하신 분을 본 적은 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을 열심히 둘러보더니) 어디에서 그 소란이 있었나요?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저 말고도 함께 온 이들이 몇몇 사라졌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어요. 휴게실에도 레스토랑에도 없고…
… 그렇다고 차는 남아있는데 돌아갈 리도 없잖아요. 걸어서 돌아갈 거리도 아니고요.
옥상이 있다고 해서 가봤지만, 단단히 잠겨 있고 인기척도 들리지 않아요. 별일이네요........
 
데미안 A. 호손:사라진 사람이 그 사람 한명 만이 아니라구요? (조금 전에 허크가 말해주었던 야수회와 관련된 실종 사건이 떠올라 기분이 묘해진다. 정말 이 가장 무도회 안에서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하... 우선 알겠습니다. 그 남성분을 찾는다면 바로 말씀드리죠.
 
화려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네, 제가 듣기론 그런데... 너무 걱정되네요. ...고마워요. 꼭 좀 전해줘요. .........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어떻게 할거야?
 
데미안 A. 호손:어떻게 하지... 아무래도 이 무도회장을 더 조사해봐야 할 것 같은데. (인상을 찌푸린다.) 대체 여기는 뭐하는 곳인거야?
 
kp:본회장은 특별한 것이 없어보입니다. 남성이 들어갔던 휴게실로 따라 들어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데미안 A. 호손:(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자가 들어간 휴게실을 바라본다... 저기에 뭔가가 숨겨져있을 것 같은데. 휴게실 문 앞에서 안쪽을 살펴본다.)
 
kp:...?
예고까지 한 시간 전, 기이하게도 휴게실은 단 한 명의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요란한 파티였으니 한둘 정도는 이곳에서 쉬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요.
뱀파이어 분장의 남성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걸까요? 여성의 말이 신경 쓰입니다.
창문, 소파, 테이블, 서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데미안 A. 호손:(아니, 그 짧은 사이에 어디로 간거지? 다른 곳으로 통하는 문이라도 있는건가?) 수상하다고 생각하며 창문을 살펴봅니다.)
 
kp:창문.
회색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입니다.
창문을 열어보면, 숲의 향기가 섞인 밤바람이 불어옵니다.
건물 주변에 우거진 숲은 이런 밤에 들어갔다간 길 잃기 딱 좋겠죠.
건물을 빙 둘러 주차된 자동차들이 보이지만, 그 외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데미안 A. 호손:저 쪽은 완전히 숲이네... 수상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소파를 살펴봅니다.)
 
kp:소파.
푹신푹신한 소파가 여러 개나 놓여 있습니다.
허클베리는 소파에 드러누워 살 것 같다며 탄성을 흘리네요.
 
허클베리 휴즈:어쩐지 좀 지친다... 누워서 쉬고싶어....
 
관찰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푹신푹신하여 깊게 앉는다면 자국이 남는 재질의 소파입니다.
허클베리가 드러누운 소파를 제외하고도, 어떤 소파들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이곳엔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들 어디로……?
 
데미안 A. 호손:(갑자기 사람이 사라진건가? 하지만 아까 전의 여성분과의 대화도 바로 이 앞에서 나눴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사라질 수 있는건가? 계속해서 의구심을 느끼며 테이블을 살펴본다.)
 
kp:테이블.
조화가 든 꽃병이 둥근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둥근 테이블은 상당히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kp:꽃병을 들어본다면 테이블에 단단하게 접착되어 떨어지지 않지만, 돌릴 수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금 기묘하네요.
 
데미안 A. 호손:??? (꽃병을 돌려봅니다.)
 
kp:돌아가네요....
 
데미안 A. 호손:(돌아가기만 하고 끝인건가?)
 
kp:다른 곳을 먼저 조사해보면 어떨까요?
 
데미안 A. 호손:(꽃병을 의심스럽게 노려보다가 서가로 발걸음을 향한다. 서가를 살펴본다.)
 
kp:서가.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킬링타임용 책들이 듬성듬성 꽂힌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판정
 
데미안 A. 호손:
자료조사
기준치: 60/30/12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kp:[데미안, 실패해도 괜찮아.] 라는 제목의 힐링 서적을……
아니, 지금은 실패할 수 없어요!
당신이 헤매고 있자, 허클베리가 다가와 낡은 기도서를 한 권 뽑아냅니다.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실패해도 괜찮아..~ (얄밉게 웃어요)
 
데미안 A. 호손:책 제목이 왜 이래, 이거. (투덜거린다.)
 
허클베리 휴즈:누군가의 선견지명인가 보지. (낡은 기도서를 네게 건네.)
 
데미안 A. 호손:참나, 선견지명은 무슨. (낡은 기도서를 받아들어 펼쳐본다.)
 
kp:낡은 기도서.
알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외국어 판정
 
데미안 A. 호손:
외국어 Roll
기준치: 1/0/0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kp:역시 제대로 읽을 수는 없어보여요.
그러나 막연히 훑는 것만으로도 까닭 모를 두려움과 불길함이 등줄기를 타고 오릅니다.
 
데미안 A. 호손:뭐 이런 책이 다 있어... 으. (소름이 돋은 팔을 쓸어내리며 기도서를 원래의 자리에 꽂아둔다.)
 
이성 판정
 
데미안 A. 호손: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kp:1D5 굴려주세요
 
데미안 A. 호손:
rolling 1d5
 
(
3
 
)
 
 
=
3
 
kp:이성 3 차감됩니다.
낡은 기도서를 덮자, 곧 그 안에서 작은 메모지가 떨어집니다.
 
데미안 A. 호손:(바닥에 떨어진 메모지를 펼쳐본다.)
 
kp:주워서 읽어보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식의 결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물은 지하에.
 
출입 시 주변을 경계할 것.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되돌리려면 거꾸로
 
데미안 A. 호손:아... 이게 꽃병을 돌리는 방법인가? (메모에 적힌 대로 창문을 등지고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 반을 돌려본다.)
 
kp:창문을 등지고, 테이블 위의 꽃병을 시계 방향으로 세 바퀴 반 돌리자 커다란 테이블이 반으로 갈라지며, 그 안에서 숨겨진 계단이 드러납니다.
계단은 아주 길고 깊습니다.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임이 틀림없군요.
 
듣기 판정
 
데미안 A. 호손: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희미하게, 괴로운 신음이 들려옵니다. 저 아래에서 말이에요.
동시에, 무전기가 울립니다.
[ 예고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 전원, 정위치로! 상황을 보고할 것! ]
[ 인원의 수가 적다. 무단이탈을 엄격히 금하며, 나타날 괴도에 대비하라! ]
허클베리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내려가지 않을 거야?
 
데미안 A. 호손:와... 휴게실에 이런 공간이 있을줄은... (경악하며 권총을 꺼내들고 아래로 내려가려다 멈춰서서 무전에 응답한다. 조금 있다가 내려가도 괜찮겠지...)
일단은 나가봐야겠지. 조금 이따 내려가면 되니까. (휴게실에서 나와 정해진 위치로 이동한다.)
 
허클베리 휴즈:이 아래에 사람들이 잡혀있을지도 몰라. 아니, 잡혀있을 거라고 생각해.
진짜 무도회장으로 돌아갈 거야? 무엇을 위해서?
보석이 본회장에 있을 것 같진 않거든. 있다고 해도, 이걸 모른 체하고 갈 순 없잖아.
...너 경찰이잖아.
옳은 일을 해야 하는 거 아니야?
 
데미안 A. 호손:............ (이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잡혀있을 거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해보인다. 허클베리의 말대로... 어쩌면 정말 경찰이 해야 할 일은 이 지하의 아래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무도회장에 나타날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는 것이 원래의 임무였는데... 멈춰서서 아랫 입술을 꾹 깨물고 고민하던 데미안은 결국 다시 권총을 들고 지하로 내려가기로 마음먹는다.) 하... 그래, 나 말고도 다른 선배 경찰들이 있으니까,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을 수 있을 지도 몰라. 네 말이 맞아. 경찰은 옳은 일을 해야지. (지하실 계단 아래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kp:데미안이 지하로 내려간다면, 허클베리는 기뻐합니다. 다시 넉살 좋은 태도로 돌아오네요.
 
허클베리 휴즈:이래야 내가 아는 데미안이지! 정의로워서, 마음에 들어.
 
kp:둘은 경계하며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은 전파가 잘 통하지 않는지, 무전기도 더는 쓸 수 없습니다.
손전등에 의지하며 얼마나 내려갔을까요. 곧 바닥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아주 좁은 복도처럼 생겼고, 바로 앞에는 거대한 문이 하나 보입니다.
 
듣기 판정
 
데미안 A. 호손: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kp: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데미안 A. 호손: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사람들 소리가 들려. (숨을 죽이곤. 가만히 소리를 듣습니다.)
...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 신음소리가......
 
kp:애석하게도 문은 잠겨 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어디서 얻을 수 있겠어요?
 
허클베리 휴즈:아마 선택받은 몇 명의 사람만 이곳의 열쇠를 갖고 있는 거겠지? (문을 흔들어보지만 꿈쩍하지 않자 이내 체념하곤.) 혹시 모르니 벽을 좀 살펴봐 줘. 누가 예비용 열쇠를 숨겨뒀을지도 모르잖아.
 
데미안 A. 호손:이 안에 사람들이 갇혀있는거겠지? (문 근처의 벽을 손으로 쓸어보거나 두드려 보며 열쇠가 숨겨져 있지 않은지 살펴본다.)
 
관찰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
 
kp:열쇠는 보이지 않습니다.
데미안이 포기하고 문으로 돌아가면, 허클베리는 호들갑을 떨며 갑자기 문이 열렸다고 말합니다
 
허클베리 휴즈:...처음부터 열려 있었는데, 뻑뻑해서 힘을 줘야만 열리는 구조였나... 열심히 흔들고 당기고 밀었더니 열리더라고.
 
지능 판정
 
데미안 A. 호손: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이상하다. 분명히 잠겨 있었던 것 같은데…… 좀 수상해요.
 
데미안 A. 호손:처음부터 열려있었다고...? 음... 일단은 문이 열렸으니 상관없나... 어쨌든 고마워. (열린 문 안으로 조심히 들어가봅니다.)
 
kp: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자,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사,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kp:셜록 홈즈 옷을 입은 남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그의 옆에는, 밧줄에 묶인 여러 사람이 덜덜 떨며 울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보기도 전에 당신은, 지하의 제단에 시선이 쏠릴 것입니다.
‘제단’이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 구조물은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최근까지 비인도적인 의식이 치러졌음을 짐작하게끔 합니다.
 
이성 판정
 
데미안 A. 호손:
SAN Roll
기준치: 47/23/9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이성 1 차감합니다.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이상한 사람들이 우리를 여기에 가뒀어요! 당장 나가게 해주세요!
 
kp:당장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눈길을 뗄 수 없습니다.
제단의 가장 위, 솟아오른 단상에 놓인 건 분명, 보석이었으니까요.
희미한 빛 속에서도 찬란한 광채를 품고 있는 황금빛의 다이아몬드.
 
정신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kp:이런 보석이라면, 다른 이가 탐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데미안은 보석을 향해 나아갑니다.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kp:허클베리가 당신을 잡아끕니다.
당신과 눈을 맞추려는 것처럼. 가면 너머의 눈이 몇 번 깜박이더니, 당신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놓습니다.
 
허클베리 휴즈:갑작스럽게 끔찍한 범죄 현장을 맞닥뜨렸으니 얼이 빠진 것도 이해하는데. ...우선 인질부터 해결하자고.
 
kp:허클베리가 작은 나이프 하나를 내밉니다.
왜 이런 걸 가졌는지는 의문이지만, 밧줄을 끊으려면 날붙이가 필요하겠죠.
 
데미안 A. 호손:하... 지금 팬텀 블루 미스트를 잡겠다고 할게 아니었어.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경찰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거야? (혼란스러워하다가, 우선 허클베리에게 받은 작은 나이프로 묶여있는 인질들의 밧줄을 끊는다.)
 
kp:각각의 인질들은 떨며 무서워하고, 전율하고, 당장 풀어달라며 악을 씁니다.
공통된 말을 들어보면 갑자기 습격당해 정신을 차리자 여기였다는 것 같군요.
 
셜록홈즈의 옷을 차려입은 남성:다, 당장 도망치자고!
 
kp:셜록 홈즈를 필두로, 인질들이 앞을 다투어 도망칩니다.
무전기는 여전히 먹통입니다.
허클베리도 도망칠 거라 생각했지만, 어째선지 그는 제단 앞을 빙글빙글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합니다.
 
관찰력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kp:장난이라도 치는 걸까요? 아주 집중한 얼굴이긴 한데.
 
데미안 A. 호손:거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제단 앞에서 서성이는 네게 불쑥 말을 건다.)
 
허클베리 휴즈:잠시만, 말걸지 마. (네게서 등을 돌리곤. 아주 집중한 듯 더 이상 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kp:...
잠시 후, 허클베리는 개운한 얼굴로 돌아옵니다.
 
허클베리 휴즈:아, 이제 됐다! 깔끔하게 처리했어.
이로써 한 건 해결이네. 내 덕에 보너스 받으면 나중에 한 턱 쏴라~
 
데미안 A. 호손:...? 대체 뭘 했길래...?
 
허클베리 휴즈:역시 정의를 따르기 잘한 것 같지. 하하, 하하하, 조수인 나도 멋지게 활약했고... (알 수 없는 소리를 연신 내뱉다가)
자, 그럼 이제 나갈까, 데미안?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누구 맘대로!
 
탕!
 
kp:허클베리의 망토가 크게 펄럭입니다.
아차하는 순간, 허클베리가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데미안의 어깨를 짚고, 휘청거리며 기댄 몸이 이상하리만치 무겁습니다.
아까는 분명, 아주, 가볍고 날랬던 것 같은데...
당신의 손이 빠르게 젖어듭니다.
 
허클베리 휴즈:아... 데미안.....
 
데미안 A. 호손:허크??? (얼른 허클베리를 부축합니다.)
 
kp:허클베리의 호흡이 점점 약해집니다.
 
데미안 A. 호손:자, 잠시만. 정신차려봐! 여기 무전기도 안 되는데... 하... (뱀파이어 복정을 한 남자에게 총을 겨눈다.) 무슨 속셈으로 이러는 건지는 몰라도, 너는 내가 가만두지 않을거야. 대체 뭘 원하는거야?
 
kp:...어디선가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했던 남성이 이쪽으로 총을 겨눕니다.
남성의 눈이 형형한 분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거의 다 된 의식을 이렇게 망치다니!
너희만큼은 ■■■■■님께 바치고야 말겠다!
 
kp: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의 신을 읊조리며, 그가 한 발, 한 발 다가옵니다.
 
허클베리 휴즈:조, 조심해, 데미안…… 나는 이미 틀렸……
 
kp:허클베리가 비틀거리며 제단으로 기어가,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뚝, 뚝, 붉은 것이 떨어지는 자국이 선연하네요.
마지막으로 본 허클베리는, 피에 젖은 손으로 자신의 왼쪽 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습니다.
 
탕!
 
뱀파이어 분장을 한 남성:한눈을 팔다니!
 
kp:탕, 다시 총이 쏘아지지만 당신의 뒤쪽 벽을 맞춥니다.
 
야수회의 사교도와 전투를 시작합니다.
 
데미안, 전투.
 
데미안 A. 호손:어쩐지... 아까 전부터 수상하다고 생각하기는 했는데... 아무런 죄 없는 시민을 쏘다니! (권총으로 사교도의 어깨를 겨누어 쏜다.)
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5
 
kp:데미안이 남성에게 5의 피해를 입힙니다.
권총
기준치: 30/15/6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해: 2
남성은 데미안을 향해 권총을 발사하지만, 총알은 옆을 비껴나갈 뿐입니다.
데미안의 턴입니다.
 
데미안 A. 호손:이제 그만 포기해! 네가 하려고 했던 의식인지 뭔지... 전부 끝났어. (권총으로 사교도의 다리를 쏜다.)
권총
기준치: 40/20/8
굴림: 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9
 
kp:데미안이 일격에 남성을 제압합니다.
전투는 데미안의 승리로 막을내립니다.
데미안이 전투에서 승리했다면……
뒤가 시끄러워지더니,
“꼼짝 마! 경찰이다!”
여러 명의 경찰이 뛰어 들어옵니다. 제대로 정복을 갖추고 있네요.
 
kp:“납치된 피해자들이 뛰어나와, 급하게 지원을 요청했어요! 곧 더 많이 도착할 겁니다!”
당신의 동료가 짧은 설명을 마치고는 바닥에 쓰러진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데미안 A. 호손:여기에 부상자가 있습니다! (상황이 종료된 것을 확인하고 제단 쪽에 쓰러진 허클베리의 상태를 살핀다.) 허크! 정신이 들어? 괜찮아?
 
kp:데미안은 허클베리의 상태를 살핍니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이죠?
제단 위에 쓰러져 있던 허클베리는 온 데 간 데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에 이렇게나 피가 흥건한데도……
분명히 치사량의 피를 흘렸어요. 그대로 두면 죽을 거라고요.
 
관찰 판정
 
데미안 A. 호손: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잠시만.
 
kp:……당신은 붉은 물이 뚝뚝 떨어지는 주머니를 발견합니다.
물풍선이라고 해야 할까요? 안에 붉은 물감이 들어있었나봐요.
마치, 힘을 주어 터트렸다간, 실제로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요.
왜 이런 게 여기에……
“그런데, 결국 괴도는 나타나지 않았네요. 가짜 예고장이었나?”
 
지능 판정
 
데미안 A. 호손: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kp:데미안은 혼란하지만 ..... 막연한 의심이 천천히 형체를 갖춰갑니다.
처음부터 힘세고 무서운 경찰님이라고 말을 걸었던 것, 기묘하게 자신을 잘 안다는 듯이 말했던 것이나, 뻔뻔하리만큼 익숙한 말투와 행동이라거나.
분명히 잠겨 있었던 문을 연 것도 있고. 가짜 피 주머니로 총에 맞은 양 행세한 것처럼, 혹시 그간은 일부러? .....
...
 
데미안 A. 호손:................................
 
.
 
.
 
.
 
단상에 올려져 있던 옐로 다이아몬드가, 언제부터 사라졌었죠?
 
그 아래에 보란 듯이 놓여 있는, 찢어진 망토 조각은?
 
망토 조각에는 빗나간 총탄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
 
……
 
…… 젠장, 속았다!
 
이성 판정
 
데미안 A. 호손:
SAN Roll
기준치: 46/23/9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 하지만, 데미안은 가까스레 이성을 붙잡습니다.
 
이후, 경찰은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교도를 체포합니다.
 
kp:사람을 제물로 바쳐, 사악한 신을 부르는 의식을 실행하려고 했다는군요.
인질들은 모두 풀려나 안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포위하고 있기에 건물을 빠져나간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하네요.
붉은 액체가 묻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괴도 코스튬의 참가자도 없고요.
 
대체 어디로 탈출한 걸까요, 이 괘씸한 괴도는!
 
kp:아니지, 내내 당했는데,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요!
생각해볼까요, 데미안.
오늘 이 건물에 와서 겪은 그간의 일들을요.
과연 괴도는 어디로 도망쳤을까요?
문이나 창문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해요.
계단을 통과하지 않고 지하실에서 도망친 건 의문입니다만, 모든 마술에는 트릭이 있잖아요.
 
kp:설령 마술이 아니라 마법이라고 해도 말이에요!
 
괴도는 왼쪽 귀를 만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왼쪽 귀에는 귀걸이가 있고요.
 
한 달 전의 그 사건에서도, 홀연히 사라지기 전에 비슷한 행동을 했던 것 같아요.
 
지하실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혹시, 귀걸이에 무언가 도망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어디로 간 걸까요?
 
잠깐! 그 괴도, 잠긴 문을 아주 쉽게 풀었는데, 이 건물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긴 곳이 하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말해주었잖아요.
 
건물 전체를 다 살펴보아도 괴도를 찾을 수 없다면……
 
데미안! 생각해 내세요!
 
데미안 A. 호손:(설마... 옥상에 있는 건가? 귀걸이로 옥상의 문을 열어서?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빠르게 옥상으로 달려간다.)
 
kp:데미안은 옥상으로 달려갑니다.
잠겨있다고 들었던 문은 어째선지 쉽게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달빛이 비치는 옥상에서 즐거운 듯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데미안 A. 호손:(쉽게 열리는 문을 거칠게 열고 옥상으로 뛰어들어간다.) 허클베리-!
 
허클베리 휴즈:... 문을 그렇게 세게 열면 어떡해.
혼자 왔어, 힘세고 무서운 경찰님?
 
kp:옥상 난간에 기대 여유롭게 웃고 있는 괴도는, 확실히…… 조금 전의 얄미운 그였습니다.
 
데미안 A. 호손:하... 두번이나 날 속였겠다? 또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곧 있으면 다른 경찰들도 이 쪽으로 올테니까!
 
kp:미안미안, 사교도 몰래 보석을 훔쳐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
 
허클베리 휴즈:미안미안, 사교도 몰래 보석을 훔쳐야 해서 어쩔 수 없었어.
내가 생각하기에 마땅히 옳은 일이라. ... 남들의 간절한 나쁜 짓을 망치는 것도 재밌고.
 
데미안 A. 호손:그래... 결국에 야수회를 막게 된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너는 보석을 훔쳤잖아! 그것도 나쁜 짓이거든?! (배신감에 떨며 소리핀다.) 그것도 나를 이용해가면서... 날 놀리는게 재밌냐고!
 
허클베리 휴즈:워워, 진정해 경찰님. ... 그 보석은 소환 의식의 매개체였어. 어쩔 수 없이 슬쩍 해야됐다는 거야.뭐, 나도 좋아서 괴도일을 하는 건 아니거든. (네 낯빛을 슬쩍 살피곤 계속 말을 이어나가.)
널 이용한건, 그래. 미안해. 하지만 내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거든. 붙잡혀 온 사람들을 구출하는 건...
그래서 예고장을 보냈어. 경찰의 힘을 슬쩍 해보려고.
너 재밌더라, 놀려먹기도 좋고. (아차, 이런 말은 네 화를 더 돋굴 뿐일까? 덧붙여 말하곤)
잘 구슬려서 친해지면 협력해 줄 것 같았어. 역시 이 팬텀 블루 미스트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지?
 
데미안 A. 호손:좋아서 하는 괴도 일이든 아니든! 어쨌든 경찰들을 농락하면서 물건을 훔친건 너 맞잖아...! (여전히 화가 난 투로 네게 따지듯 말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사과에 조금 당황함 기색을 보인다.)
그... 그런... (말문이 막혀 눈을 두어번 깜빡인다. 확실히 그 혼자의 힘으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전부 구해내는 것은 고사하고, 혼자서 살아나오기도 힘들었을 터였다.) 너... 진짜 짜증나. 나와는 겨우 두번 밖에 만나지 않았으면서 사람을 다 아는 듯이 행동하고. 그렇게 말하면 내가 그냥 보내줄 줄 알았나보지? (솔직히 흔들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분한 마음에 계속해서 따진다.)
짜증나... 진짜 짜증나. (확실히 누그러진 투로)
 
허클베리 휴즈:그치만 내가 이걸 훔치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벌써 제물이 됐을텐데? (열받을 정도로 여유로운 태도였다. 금방이라도 귀걸이에 손을 댈 듯 제 귓가를 만지작 대)
그래, 그럴 것 같았어. 물러보이는 아기 경찰님. 그러니까 딱 한 번만 날 못본 척 해주는 게 어때?
난 아직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할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네 분한 얼굴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띄곤.)
경찰에게 있어 짜증나는 괴도라... 그 한마디로 내 실력이 입증할 수 있겠네.
 
데미안 A. 호손:잠깐! 너, 그 귀걸이 만지지 마! 그 귀걸이에 뭔가 있는거지? 마법처럼... 갑자기 여기에서 사라질 수 있다거나? (다급하게 네 손짓을 저지하고는)
하! 그럼 사람 잘못 본거야!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고) 못 본 척이라니...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해? 네 죄에 공무집행방해죄도 추가해주겠어. (서서히 네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한다. 다른 경찰들이 이쪽으로 오지는 않을테지만, 혼자서라도 어떻게든 체포해 볼 생각이었다.)
그래... 네 실력은 인정하지. 그래도 용서할 수는 없어! 포기하고 순순히 잡히라고!
 
kp:데미안은 귀걸이를 만지려는 허클베리의 행동을 저지합니다.
 
허클베리 휴즈:자, 잠깐만?! 이거 놓고 얘기해!
 
kp:우당탕, 커다란 소리와 함께, 당신은 괴도를 눌러 바닥에 뒹굽니다.
귀걸이로 향하던 손은 데미안이 단단하게 쥐고 있어, 아마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수 없겠지요.
괴도는 드물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허클베리 휴즈:데미안... 너무 난폭하잖아?! 지난번에도 갑자기 덤벼들더니……
한 번만 봐 줘.. 착한 일 한거라니까? 애초에 내가 하는 일은 좋은 일이라고...
내가 행동하지 않았으면 사람 떼로 죽어버리고 세계도 망하고.... 아이 진짜, 힘세고 무서운 경찰님, 한 번만 넘어가면 서로 좋지 않나요?
 
데미안 A. 호손:무슨...! 이상한 말 하지마! (인상을 찌푸리고 허클베리를 제압한 채로 한참을 노려본다. 따지고 보면 결과는 좋았으나... 뭔가가 찝찝했다. 자꾸만 이 괴도의 페이스에 말려드는 기분이 드는 것이 분했다. 차분히 생각을 정리해본다. 그러니까... 허클베리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았다면 오늘 일어났을 끔찍한 의식도 모르는 채로 넘어갔을거고... ...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허클베리에게 미묘한 동정심을 느끼며 그를 잡고 있던 손의 힘이 약해진다.)
... 너, 그래도 이번에는 좋은 일 했으니까... 하... (한숨을 푹 쉰다.) 이러면 안되는데...
 
정말?
 
데미안, 당신은 정말 그 괴도를 풀어줄 생각인가요?
 
데미안 A. 호손:(......) (그냥 잡아갈까)
 
허클베리 휴즈:풀... 풀어주는거야?
 
데미안 A. 호손:..........................................................................잡혀가고 싶어?
 
kp:정말이지, 의외로, 놀랍게도 당신은 괴도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아뇨, 그건 데미안이 제일 잘 알고 있겠죠.
허클베리는 얼떨떨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허클베리 휴즈:다, 다정하네, 고마워 경찰님……
나 이제 진짜 잘할게. 착하게 살게. 횡단보도 건널 땐 손 들고 건너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으면 줍고 자리 양보도 잘할게 정말로.......
 
데미안 A. 호손:대신 다음에도 또 도둑질하면... 그때는 진짜 가만 안 둔다, 너. .......
 
허클베리 휴즈:그래, 그래. 당연하지.
아, 그런데...
내가, 의심병이 쫌 있어서.
 
펑!
 
kp:폭탄이 터집니다. 섬광탄입니다. 아, 또 걸렸어요!
제대로 눈을 뜰 수 없고, 눈을 뜨려다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허클베리 휴즈:절 구해주신 멋진...왕자님? 흠, 뭐라고 하지? 어쨌든 완전 멋진 경찰님께 감사의 인사~
 
데미안 A. 호손:(아오!!!)
 
kp:곧, 괴도의 인기척이 사라집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는 발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방치되어 훌쩍훌쩍 눈물만 흘립니다.
아, 젠장, 눈 아파……
 
이제 난 죽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슬아슬한 대접전 끝에 괴도를 놓치다니, 참 아깝네. 그래도 보석은 건졌으니 그게 어딘가.”
 
kp:상사가 당신을 위로합니다. 책상 위에는 오늘 아침에 발간된 따끈따끈한 신문이 펼쳐져 있습니다.
1면에 들어간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젊은 형사, 데미안이 팬텀 블루 미스트를 몰아넣고 보석을 되돌려받는 것에 성공했다는 기사입니다!
괴도가 이렇게나 당황한 것은 처음이라며, 언론은 당신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대중들은 혜성처럼 나타난 형사에 감동합니다.
 
“그래도 다음엔 꼭 잡게나. 자네 어깨에 우리 경찰의 명예가 걸려 있어!”
 
kp:아아, 어깨가 무겁네요.
그리고 점심시간,
당신에게 배달된 깜찍한 상자를 열면, 반짝이 폭탄이 터지고 감미로운 사랑의 세레나데가 울리고 손수 만든 초콜릿과 신문의 한 글자 한 글자를 오려 만든 성명서, 마지막으로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고민했는데, 귀걸이는 두 개가 한 세트니까,
 
그건 가져도 괜찮아. 우리 우정 귀걸이네~
 
아참참, 힘세고 멋진 경찰님, 다음에는 좀 더 살살해주시기예요♥
 
데미안 A. 호손:“팬텀 블루 미스트!!!”
 
kp:데미안은 분통을 터트리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으로 유명한 그 한 마디를 내뱉습니다!
 
ED2. 역시 다음엔 꼭 잡고야 말겠어!!!
 
허클베리 도주 / 데미안 생환
 
kp:보상 : 자비로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푸른 안개꽃 귀걸이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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